11월 11일 '제 17회 섬유의날'을 맞아 오는 14일까지 크고 작은 섬유주간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지난 87년 11월 11일 단일업종 최초로 수출 100억불을 달성한 이 날을 기념하고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자를 발굴·포상함으로써 섬유인들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해 제정된 섬유의 날이 올해로 17회째를 맞는다.올해 섬유의 날은 오는 11일 서울섬유센터에서 기념식 및 유공자 포상을 시작으로 텍스타일 디자인 경진대회, 제 21회 대한민국 패션대전, 한중패션문화 교류 의상초대전, 재즈 콘서트, 패션벼룩시장, 트랜드 설명회 그리고 4가지의 전략 세미나 개최등 규모나 내용면에서 전례없는 중성함을 자랑한다.특히 섬유의 날 기념식에는 고건 총리가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 관계자들의 자긍심을 높여 주고 있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박성철)는 '인간, 환경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는 섬유산업'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수출주도형 효자산업 ▲풍요롭게 하는 생활문화산업 ▲미래가 보장된 첨단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는데 더욱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섬산련에서 내놓은 섬유의 날 특집자료를 게재한다.1. 섬유산업의 위상 섬유산업의 어제 -'60∼70년대 한국의 산업화에서부터 국가 경제발전에 견인차 역 할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핵심 기간산업으로 발전 ·'62년 경제개발 초기단계인 제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시행 때부터 섬유는 수출의 주종을 이루었음 ·'71년도에는 총 수출의 42%를 점유 ·'87년 11월 11일 단일업종으로는 섬유산업이 최초로 수출 100 억불을 달성 ·'97년 IMF 외환위기 때 매년 130억불 이상의 무역수지를 기 록하며 수출증대에 총력을 기울여 외환위기 탈피에 효자역할 충실 섬유산업의 오늘 -'01년 섬유산업의 국내 생산액은 40조원으로 51%인 21조원(160억불)을 수출, 무역수지 111억불로 매년 100억불 이상의 흑자를 기록 -또한, 국내 제조업중 총 수출의 9.7%, 업체수 18.0%, 고용 14.0%, 생산액 7.0%를 차지하고 있는 등 규모가 매우 큰 산업임. -특히 섬유산업은 19,000개 이상의 제조업체, 패션 샵 및 패션몰, 도·소매상 등이 170,000개 이상의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으며, 섬유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는 인원도 약 100만명(생산 39만명, 유통 31만명, 기타 30만명)으로 전체 취업인구의 약 5%에 달함 - 올해 9월 현재 ·전년대비 -3.1%임에도 불구하고 113억불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2억불의 무역적자를 보인 반도체 산업보다 큰 규모인 70억달러의 무역흑자시현 - 최근에는 문화, 지식, 정보산업과의 접목으로 정보화시대에 적합한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추진되고 있음 - 세계시장에서 1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 상품 81개중 섬유가 32개로 40%를 차지 ·반도체, 철강, 기계류 등에 비해 전 세계 교역시장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 주고있음 -섬유·패션산업은 세계 교역량의 161억달러를 점유하면서 중국 (903억달러), 이태리(265억달러), 미국(209억달러), 독일(191억달러)에 이어 세계 5위(4.4%)의 섬유 수출국 ·화섬직물의 경우 생산량으로는 세계 4위(7.8%), 수출실적으로는 중국(20.1%)에 이어 세계 2위(15.3%) ·또한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5대 섬유수입국 중 하나인 섬유강국2. 섬유·패션산업의 발전 전망 섬유산업의 내일 -섬유·패션산업은 단순히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닌 기술과 문화, 국가이미지를 창조·수출하는 산업으로 지식적인 무형자산에 의해 무한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산업 ·소득수준 향상과 기능성 섬유소재의 개발 ·라이프 스타일 및 라이프 사이클 등의 변화로 세계 섬유 수요량은 매년 3.3% 정도 증가 -산업용 섬유의 비중은 미국, 일본, EU 등 선진국의 경우 전체 섬유생산의 60∼70%를 차지 ·우리나라는 산업형성의 초기단계라 할 수 있는 22% 수준('01년)에 머물고 있음 ·섬유산업 구조조정 여하에 따라 무한한 시장성과 발전가능성을 기대 ※ 산업용 섬유는 산업자재의 경량화, 고기능화, 다양화, 패션화 추세에 따라 항공 및 자동차 소재, 토목 건축용 보강재, 인공심장 등 첨단 기술을 응용한 대체 소재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 발전성이나 시장성이 매우 크고 높음 -대구 화섬 직물, 서울 패션집적화 단시, 진주 실크명소 등 지역 특화 섬유산업으로 발전하며 세계적인 고유 이미지를 창출 - 세계 패션선진국과의 협력관계 구축, 자생적인 패션몰 탄생, 전통적인 실크단지 등 패션·디자인, 첨단기술, 정보화의 접목을 통해 발전가능성이 검증됨.3. 위기(대내외적 환경 변화) 대외 환경 변화 기회와 위협이 공존하는 교역환경으로 급격히 변화 -1년 후인 2005년부터 섬유쿼터제가 전면 폐지되어 섬유교역이 완전 자유화 됨 중국의 WTO가입('01. 12)으로 대중국 섬유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인 반면, 저가품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날 전망으로 해외 주요 시장에서 경쟁 심화 국가간 분업생산 가속화 -선진국은 고부가가치제품을 자국 내에서 생산하고 저가품은 글로벌 아웃소싱하는 등의 이원화 전략을 추진하여 국가간 분업생산 가속화 자국산업 보호 정책 남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카리브해 연안국가 특별지원법(CBI법)등 지역 블록화를 형성하며 회원국 이외의 국가에 대하여 반덤핑 제소, 세이프 가드 발동 등 세계 무역자유화에 역행하는 무분별한 무역장벽을 강화 -유럽위원회는 동유럽과 지중해에 위치한 10개국을 EU회원국으로 가입토록 채택 ·폴란드, 헝가리, 체코등 신규 가입국의 저렴한 인건비로 생산된 제품과, 유럽연합국간의 무관세는 새로운 경쟁 위협 요인으로 작용 예상 대내 환경 변화 가격경쟁력 약화와 채산성 악화로 수출증가가 둔화 -중국 등 후발개도국과의 치열한 경쟁과 국내 섬유업체간 과다 수출경쟁의 영향으로 '95년 이후 급격히 수출단가가 하락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제조원가의 급상승 차별화 원사 생산비중 및 산업용 섬유 생산비중이 20%대에 불과 - 범용품의 가격 하락과 범용 의류용 섬유 생산에 역점을 둔 결과에 기인 핵심 기술 수준 저조 -신소재, 염색가공, 산업용 섬유 등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핵심기술 취약 섬유 소재산업을 리드할 수 있는 패션·디자인 수준의 저조 -선진국 모방형 디자인 수준과 표준화, 패션정보 등 관련 분야 취약 현장 생산인력의 부족 심화 급격한 해외 투자로 섬유·패션산업의 공동화 우려 -'90년부터 급속히 진행된 섬유류 해외투자는 '03. 9월 현재 2,487건으로 2,558백만불을 투자4. 발전 방향이런 대내외적인 어려운 환경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섬유·패션산업을 지속적인 성장 발전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하여 우리 모두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세계 일류의 화섬원료, 화섬직물의 100% 국내조달, 지금까지 쌓아온 저력(생산시설, 인력, 생산 기술 등), 세계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생산거점이 아시아란 강점을 활용하여 세계 최첨단 섬유·패션 산업의 강국을 실현해야 한다.세계는 개성화, 패션화, 정보화 등이 가속화 되고 있어 중소기업 각자의 독립적인 차별화된 제품 생산이 가능토록 함으로서 추후의 항구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첨단 신섬유 개발 및 패션·디자인 개발능력을 향상 시켜야 한다.최근 들어 국내 섬유산업은 중국 등 후발주자의 값싼 제품에 밀리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제품의 차별화, 고급화를 이룩해야 하며 의류 및 소재의 기획 제안상품 개발에 주력하여야 하고 이를 발판으로 장기적인 기획 생산 방식과 고유 브랜드화로의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또한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고감성, 고기능성, 신가공 기술 등 미래 핵심 기술 개발과 섬유 소재 Leading Company 등을 발굴, 지원하고, 기술 인력의 원활한 양성 보급이 가능토록 해야 할 것이다.둘째,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한국 섬유·패션 산업의 부흥과 고부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대대적인 해외 시장개척에 나서야 하겠다.2005년 섬유쿼터제 폐지이후 국내 섬유·패션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제 마케팅 인력양성, 대규모 해외 전시회 개최 등의 글로벌 마케팅 인프라 구축을 추진함과 아울러 대 미국·중국·유럽 등에 대한 전략적 해외 투자 추진, 해외 유명 바이어에 대한 파트너 쉽 형성 등의 노력을 경주하여야 하겠다.또한 새로운 해외 시장개척을 위한 과감한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세계 최대의 섬유공급 및 수요국가로 부상하는 중국을 한국의 섬유·패션산업이 지리적 인접성과 문화적 친밀성 등을 활용하여 경쟁국가 보다 먼저 선점을 하여야 하며, 이를 교두보로 해서 뉴욕, 파리 등 해외의 선진시장과 새로운 시장개척을 확대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셋째, 정보화에 주력하여야 한다.급변하는 세계 교역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IT화가 필수적이다.미국 QR은 생산·유통기간의 단축, 재고의 획기적 감소, 고효율 저비용 산업구조 등 Quick Response를 실현하였다. 이와 같은 세계 유명기업의 정보화 추세에 따라 한국 섬유·패션산업도 정보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세계 최강인 우리나라 IT 기반을 활용하여 QR 기반 구축과 업계의 적극적인 e-Tarade 도입이 필수적이다.원사제조, 구입 및 최종제품의 유통까지 전과정을 최적의 IT기술로 접목하여 생산관리와 전자상거래(B2B)를 활성화하기 위한 QR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공통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넷째, 산업용 섬유생산비중을 높여야 한다.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첨단산업화된 산업용 섬유가 유망 수출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산업자재의 경량화, 고기능화, 패션화 추세에 따라 금속, 플라스틱, 종이 등의 대체소재 활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그러나 지난해 경우 우리의 산업용 섬유 생산은 전체 생산의 20%대에 머물고 있다. 앞으로 국내 섬유업계가 한단계 발전을 이룩하려면 이 부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투자를 늘려 산업용섬유 생산 비중을 50%대로 끌어 올려야 한다.최근 정부에서는 2010년 한국 산업의 세계 4강 실천전략을 담은 '2010 산업비젼과 발전전략'을 확정 발표했다. 현재 2003년 우리나라 수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54%로 주력 수출 산업의 고도화와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통해 2010년에 3.26%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여기에는 섬유·패션산업을 주력 기간산업으로 분류하고 스마트한 섬유개발, 주력 수출소재인 폴리에스터의 초극세사 개발, 환경 친화형 염색가공기술 개발 등과 산업용 섬유, 패션디자인 등을 전략분야로 삼아 집중 지원을 하고, 화섬 면방업체의 구조조정 가속화, 정보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글로벌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섬유·패션산업을 2010년에는 세계 교역량의 5.6%를 차지하게 하여 현재의 제 4위 섬유 수출국에서 세계 3위로 부상하는 산업으로 육성·지원계획을 포함하고 있다.현재 세계 시장에서 1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리 상품 81개중에 섬유류가 32개로 40%를 차지 우리 섬유·패션산업은 전세계 교역시장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한국 섬유·패션산업이 세계 3강의 섬유·패션 강국의 실현을 위해 전 섬유인이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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