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의 날에 3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주)푸쿠(대표 김국동)는 창업 3년만에 일본지역 니트의류 수출로 매년 100%씩 더블신장을 기록한 기린아.지난 99년 11월 회사설립 이후 이듬해인 2000년에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2001년에는 2천만불, 그리고 올해에는 3천만불 수출탑을 연이어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이같은 푸쿠의 실적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지역 수출을 통해서만 달성한 것이어서 더욱 값진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푸쿠는 국내의류 對日수출 빅3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규모나 품질면에서 탁월한 성가를 인정받고 있다.김국동 사장은 "별로 내세울 것도 없는데 ... "라며 인터뷰를 한사코 고사했다. "최근들어 수출경기가 침체돼 대부분의 업체들이 침울해 있어 드러내놓고 자랑하기가 여간 쑥스럽지 않다"며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것밖에 없는데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계속 정진하겠습니다. 그동안 땀흘려 일해준 푸쿠 모든 식구들에게 수상의 기쁨을 돌립니다" 지난 99년 창업이후 과감한 추진력으로 매년 100%이상씩 수출신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푸쿠는 올해 연말까지 4천만불 정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니트의류 제품으로 일본지역 한곳에만 연간 4천만불 규모를 수출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만큼 바이어 입맛이 까다롭고 스타일별 오더가 소량이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푸쿠는 남성용 500만불에 여성용 3500만불을 수출하는데 이중 바이어수만 50개를 상회해 자칫 소홀했다가는 오더 전체를 망칠 수 있어 365일 내내 마음을 놓지 못한다.올 3월부터 베트남에 가동중인 자체공장을 포함, 국내와 중국 등지에 총 100개 라인을 돌리고 있는데 품질관리에 완벽을 기하다보면 한시도 여유가 없다는 얘기다.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든줄도 모른다" 면서 웃어넘기는 김사장이지만 갈수록 수출여건이 악화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때도 많다고 토로한다."경기가 좋지 않아 수출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신념을 갖고 정진한다면 결코 비관할 정도는 아니죠. 누가 뭐래도 섬유는 우리나라를 일으켜 세운 모태산업이자,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이어나갈 미래유망산업이기 때문입니다"(주)푸쿠의 경쟁력은 완벽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자체 디자인실을 두고 기획제안형 오더를 수주한다는데 있다. 일본오더의 경우 대부분이 다품종 소롯트이기 때문에 바이어 욕구에 발빠르게 부응하지 못하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또 하나 자랑거리는 조직원들의 맨파워가 막강하다는 점이다. 9명의 팀장이 각 바이어별로 구분된 팀원을 일사불란하게 이끌면서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푸쿠는 향후 무역자유화에 대비,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을 마련중이다. 우선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검토하면서 유럽 및 중동지역 수출도 검토하고 있다.신성통상 일본팀장 출신인 김사장은 섬유·패션의 수요는 세계 어느 곳에도 있고, 수요가 있는 곳이면 우리제품을 얼마든지 팔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하루 24시간을 열심히 뛰고 있다. "단 한 번의 거래로 구매자를 만족시키기보다는 최고품질의 제품을 바이어가 원하는 최적의 가격으로 공급함은 물론 향후 서비스까지 보장함으로써 시대적 흐름에 맞춰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차별화된 의류수출업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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