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고 염료생산업체인 경인양행이 지난 달 28일 개최된 제40회 무역의 날에서 5000만 불 수출탑·동탑산업훈장·대통령표창을 동시 수상하는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무역의 날서 섬유관련 수상업체 가운데 한 회사가 3개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경인양행이 유일하다."주위에서 경인양행의 염료생산 및 개발과 관련 양·질적으로 세계 4위 권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뿌듯한 느낌을 받는 것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세계 10위 권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남들이 염료부문에 관한 한 세계 유명업체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인정해주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지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더욱 정진을 요구하는 채찍질이라는 생각도 버릴 수가 없습니다."염료국산화 기치와 함께 국내 염료산업을 선도하고 염가공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해 온 경인양행이 올해를 분수령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다국적 염료메이저로 거듭난다. 올해 국내염료업체로서는 전무후무한 5000만 달러 수출돌파와 함께 매출 1000억원을 올린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가동중인 경인은 내년 본격적인 K-씨리즈 염료판매 확산을 앞두고 세계 10위권 반열의 염료메이저 기치를 한껏 곳추 세우고 있다.그리고 이 같은 경인양행 행보의 조타수는 허데이비드정선 (주)경인양행 사장이다. "지난 5년 동안 염료산업 비전창출을 위해 R&D투자 및 인력투자에 전력하는 한편 시바가이기 및 스미토모와 생산기술협력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1등 제품 생산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구축 프로그램을 추진시켜 왔습니다. 아직 미완성 단계입니다만 그래도 시너지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생산성은 5년 전에 비해 50%선 향상됐고 야심작인 신제품 K-씨리즈가 올해 상업생산에 돌입한 가운데 앞으로 이 제품이 경인양행의 전략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허사장은 지난 5년간의 투자가 향후 경인양행의 진로를 결정짓는 큰 획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를 토대로 명실상부한 세계 염료메이저로 올라서는 데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투자 역시 인력 양성에 주안점을 두겠다며 경인양행 전 직원의 50%선까지 연구인력 중심으로 변신시키겠다는 의욕을 피력했다."염료 한 품목으로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때까지 경인의 행보를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신제품 개발은 물론 수출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국내시장 점유율 제고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현재 국내 염료시장은 저희를 비롯 국내업체 시장점유율이 35% 수준에 불과해 외국업체들에게 우리 안방을 고스란히 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우수한 제품개발의 의미를 반감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개발제품으로 국내 관련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세계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쳐 나가는 것이 순리인 동시에 경영자의 길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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