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간 과당경쟁이 국내 화섬직물 수출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절대요인으로 생각합니다. 제품별 차이는 있겠지만 아직도 고단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량수출도 가능한데 너무 성급하게 바이어를 상대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김상도 (주)소혜 사장은 국내 PET직물 수출경쟁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 내부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부터라도 국내업체간 과잉경쟁을 지양하는 한편 바이어와 신뢰구축을 통한 수출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의 물량경쟁은 이미 한계상황을 드러냈다며 이는 가격경쟁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밝힌 뒤 이를 타개하는 길은 오로지 바이어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통한 신뢰구축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제품을 개발하더라도 개발이익도 회수하기 전에 중국에게 오더를 뺏기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희 같은 중소업체가 연간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제품을 개발한들 결국 샘플 한 조각만 얻게되면 곧바로 카피생산으로 이어져요. 그리고 가격을 후려치니 당할 수가 있겠습니까. 문제는 국내업체간 가격경쟁이 바이어의 불신을 야기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개발비 회수는커녕 물량마저 중국에게 뺏기는 현상이 비일비재합니다. 결국 중국에게만 좋은 일 시키는 거지요."김사장은 그래서 지금은 개발도 중요하지만 바이어와의 신뢰구축을 토대로 우리의 제품개발 정보가 중국에게 전가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당면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바이어에 대한 완벽한 서비스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내업체간 가격경쟁은 바이어의 불신을 초래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의 시장을 지키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은 전 업계가 한마음으로 과잉경쟁을 그만두겠다는 의식을 공유할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몰스킨(Mole-Skin)류 PET직물 한 품목의 연간 수출규모가 550만 야드에 이릅니다. 미국·유럽지역 브랜드를 겨냥한 옵셔 수출이지요. 지금은 개발초기에 비해 가격이 형편없이 떨어진 상태지만 앞으로 부가가치 창출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이 품목에 대한 제품개발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내년에는 이 품목을 주력으로 1000만 달러 수출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2·3의 가공방법을 개발해 (주)소혜가 몰스킨류 PET직물 특화생산 전문업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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