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70)은 명실공히 대구섬유단체의 수장으로써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숭상 받는 지도자. 지난 15년 업계의 간곡한 요청을 뿌리치고 직물조합 이사장을 단임으로 끝낸 후 99년부터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에 취임해 6년째 재임하고 있는 그는 어느 단체장보다 자기희생정신이 강한 지도자로 정평이 나있다.'단체장은 몸과 돈으로 봉사해야한다'는 정신으로 회사업무는 뒷전인 채 웬만한 기업인은 감당하기 어려울 경제적 부담을 마다 않고 희생과 봉사로 일관해 지도자의 귀감이 되고 있다. 천성이 감투를 싫어해 주변의 강요에 못이겨 섬유산업협회장을 맡은 후에도 단임정신을 고집하다 대안부재란 지역섬유업계의 요청을 뿌리치지 못해 연임하면서 많은 업적을 세웠다. 무엇보다 턱없는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불투명하던 대구 PID를 진두 지휘해 아시아 최대규모의 섬유박람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놀라운 기획력과 추진력을 보였다. 재정형편이 어려운 협회사정상 대소사(大小事)에 소요되는 비용을 개인 주머니로 충당하는 양심과 의리의 기업인으로 정평이 나있다.이같은 헌신적인 희생과 봉사정신은 취임초 능력을 제대로 검증받지 못했을때 일부 단체장들이 반신반의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대구 단체장 모두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확연히 입증되고 있다.남영섬유와 삼원사업, 조양모방, 남양상사 회장으로 면사와 화섬사·직물·염색·모직물까지 다양한 섬유업종을 창업해 성공적으로 키운 탁월한 기업가인 그는 기업에서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모범기업인, 대구상의위원과 직물조합 이사, 섬산련 이사 등 크고 작은 공직을 맡고 있는 과정에서도 대구지검 범죄예방지도협의회장, 학교폭력예방 위원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불우학생들의 장학기금으로 사재 수억원을 쾌척해 법무부에서도 그의 공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내년초 임기만료를 계기로 물러날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으나 역시 대안부재란 지역여론 때문에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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