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고부가가치 소재인 해도사 시장이 2년도 채안돼 급속히 붕괴되고 있다. 이는 올 3분기 진입과 함께 국내화섬업체를 중심으로 가격보다 물량소진에 주력하면서 해도사 역시 고가·고부가가치 창출소재에서 일반 노멀원사로 전락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금과 같은 무한경쟁이 지속될 경우 올해안으로 해도사 판매가격은 1달러선 밑으로 떨어질 수 있는 현상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돼 시장보전을 위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현재 해도사 시장은 국내 화섬업체들의 과잉생산과 핵심기술 이전에 따른 부메랑 현상 및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한 대만업체들의 파상적인 물량공세가 더해진 가운데 시장기능이 거의 상실된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국내화섬업체들이 생산·공급하는 해도사는 복합방사 방식으로 생산돼 경편용으로 상품화가 이루어진 로젤타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분할사 품목도 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도는 공급초과 현상을 보이고 있다.현재 국내 해도사 월 생산량은 코오롱 1300톤, 새한 1100톤, 효성·휴비스 각각 7∼800톤을 비롯 성안합섬 등이 생산에 참여하면서 월 4000톤을 웃도는 상태다. 그리고 올들어 해도사 수요국인 중국 역시 이 부문 생산을 빠른 속도로 증가시키면서 국내 판매기반이 급속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중국이 빠른 속도로 해도사 생산기반을 확립시키고 있는 것은 일부 국내 화섬업체가 핵심기술 부문인 해(海)부문 용융기술의 무분별한 이전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피해가 국내 화섬업체들의 숨통을 빠른 속도로 조여오고 있다.핵심기술 이전에 따른 피해는 년 초 파운드 기준 2달러 가격을 보였던 해도사가 2분기 진입과 함께 1달러80센트 수준으로 떨어졌고 3분기 현재 국내화섬업체들은 가격보다 경쟁적으로 물량소진에 주력하면서 판매가격을 급락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만 화섬업체들이 국내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우리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등 국산 해도사의 가격경쟁력 저하를 부채질하는 실정이다.이에따라 2∼3년전 개발초기 당시 파운드 기준 2달러50센트를 상회했던 판매가격은 9월 하순 현재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에도 불구 최근 국내업체간 판매경쟁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판매가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빠른 속도로 추락을 거듭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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