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7년전부터 대북지원 전문단체를 통해 소리 없이 북한을 조금씩 지원해왔던 이랜드복지재단은 지난해부터 순이익의 10분의 1을 사회에 환원하고 그중 일부를 북한 어린이와 주민 돕기에 쓰기로 하면서 대북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재단은 사회 환원자금의 30% 정도를 대북지원에 활용, 각종 단체들을 통해 올해에만 21억원 어치를 지원했다. 이랜드 복지재단 정영일 사무국장은 "남북한 체제가 다른 만큼 직접 대북 지원에 나서기 보다 대북 지원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공신력있는 단체를 통해 지원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을 돕는데 유익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랜드복지재단의 대북 지원은 주로 어린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특징. 먼저 남북나눔운동을 통해 북한 어린이에게 필요한 의류 및 생활용품, 분유, 밀가루 등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5회에 걸쳐 15억원 상당의 아동의류 및 생활용품, 1억원 어치의 밀가루 200t과 분유 5t을 보냈으며 다음달에도 15억원 어치의 어린이용 의류와 생필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단은 또 영양결핍 아동들에게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이달 중순 굿네이버스를 통해 1억원 상당의 젖소 50마리를 평양 강동군 구빈리 축산 협동농장에 보내 이랜드 젖소목장을 설립했다. 어린이들에게 우유가 확실하게 공급되기 위해서는 유통기간이 긴 분유보다 우유가 낫다는 판단에 따라 젖소와 우유설비를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다. 재단은 목장 유지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와 사료들을 계속 지원하고 내년 상반기중 추가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와 함께 대북의료지원 활동을 펴고 있는 유진벨을 통해 결핵환자를 위한 의약품과 외과수술용 의약품, 수술기구, 환자의 영양보충을 위한 콩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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