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민석 동일방직회장을 비롯한 국내 면방업계 대표단이 원면생산국인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현지에서 활발하게 가동하고있는 갑을 우주백 면방공장 인수를 타진하고있는 가운데 갑을 채권단의 일괄매각 방침에 따라 이 공장 분리 인수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면방업계 대표단은 갑을방적 출신으로 우주백 경공업성 차관을 맡고 있는 김태봉씨의 주선으로 지난 14일부터 3일간 우주백을 방문, 현지 원면생산동향을 파악하고 신규투자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갑을 우주백 제2공장 인수 가능성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타슈켄트에 위치한 갑을 우주백 제2공장은 방적시설 11만6000추와 직기 132대, 종업원 2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알짜 회사인데 풍부한 원면생산국인데다 1인당 인건비가 50달러 내외의 저임금이란 점에서 흑자를 많이 내는 공장이다.따라서 국내 면방업계 일각에서 단독 또는 컨소시엄형태로 이 공장을 인수했으면 하는 의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우주백정부도 건실한 한국기업이 인수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던 중 워크아웃기업으로 전환돼 감리와 출자전환 등으로 수천억원의 공적자금이 지원된 갑을은 현재 워크아웃에서 법정관리 개시여부가 채 결론 나지 못한 상태에서 모든 매각 권한을 채권단이 갖고 있어 금융권 채권단의 결정여부가 변수가 되고 있다.특히 채권단은 갑을을 매각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우주백공장과 스리랑카공장, 중국공장 등 해외공장은 물론 대구 비산염색공장과 대구 면방공장 등을 전부 패키지로 묶어 매각한다는 기본원칙을 세우고 있어 우주백공장만 떼어 분리매각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더욱 채권단은 우주백공장이 국내외 매각 대상공장 중 내용이 가장 좋은 알짜기업이란 점에서 우주백 제2공장만 따로 매각할 경우 다른 공장을 매각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개별 면방업체이건 또는 컨소시엄형태이건 쉽게 인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한편 일부 보도된 것처럼 동일방의 갑을 우주백공장 인수설은 사실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이집트 현지공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동일방은 갑을 우주백공장 인수에 적극성을 띠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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