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대표 조정호)이 탈섬유 행진에 가속도를 더하면서 2006년까지 비섬유부문의 비중을 77%로 끌어올리고 매출액 1조9000억원을 달성하는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코오롱은 지난달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코오롱은 섬유부문을 줄이고 비섬유부문을 확대하는 사업구조 개편작업을 통해 섬유부문 매출 비중을 지난해 36%에서 2006년까지 23%로 대폭 낮출 예정이다.또한 필름 및 정보기술(IT)소재, 산업자재, 화학 등의 매출 비중을 각각 26%, 21%, 11%에서 30%, 26%, 15%등으로 높여 비섬유부문 매출을 전체의 77%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이와관련 코오롱은 최근 자동차 에어백사업팀과 전자소재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섬유부문을 줄이고 비섬유부문을 확대하는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가속시키고 있다.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제조 자회사인 KTP의 주식 242만주를 일본 도레이로부터 매입, 지분율 58%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이부문 사업은 본격강화하고 있다.코오롱은 "최근 에어백사업과 광확산판 사업등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필름사업 본부와 사업자재사업본부 내에 각각 독립적인 팀을 신설,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고 밝혔다.산업자재사업본부 자동차에어백(CAB)팀은 자동차에어백용 원단 설비를 증설하는 등 공격적으로 자동차에어백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 부분 사업강화는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진행되고 있다. 코오롱은 현재 자동차에어백원단 생산과 관련 자체 설비 및 협력업체를 통해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생산 업체로 알려져있다. 이와 함께 중국에 타이어 원료인 타이어코드지 공장 구축도 진행중이다.또 필름사업본부내에 신설된 전자소재사업팀은 최근 개발을 완료한 LCD TV용 광확산판과 광확산 필름 등의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전자소재사업팀은 LCD TV용 광확산판 설비를 내년 6월까지 구축해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 사업에서 내년 30억원, 2005년 240억원의 매출을 각각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에지니어링 플라스틱생산자회사인 KTP는 지난 96년 설립된 회사로 외환위기 당시 도레이에게 지분을 넘기면서 지분이 30%로 줄어들었으나 이번 주식 매입으로 이 부분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수 있게 됐다.코오롱은 이 같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지난해 1조2270억원인 매출액을 창립 50주년이 되는 2006년 1조9000억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코오롱 관계자는 "앞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섬유부문을 축소하고 에어백원단·전자소재 등 신사업을 적극 육성 섬유 대 비섬유사업의 비중을 지난해 36 대 64에서 오는 2006년에는 23 대 73 등으로 전환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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