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섬유의 수도' '아시아의 밀라노'로 만들기 위한 밀라노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해 필연적으로 추진해야될 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가 타당성 용역을 맡은 KDI연구원의 사시적 시각으로 인해 심하게 휘둘리면서 중요한 국책사업이 반토막 좌초위기에 놓여있다.특히 KDI측의 타당성조사 용역보고가 국회예산심의 이전에 완성돼야함에도 계속 늑장을 부리고 있어 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 예산확보를 위한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의 대국회 활동이 중대한 차질을 빚는 등 이 사업 추진에 먹구름을 안겨주고 있다.관계당국과 대구시, 밀라노프로젝트 추진기관에 따르면 대구시는 당초 섬유개발연구원 신제품 개발센터와 정보센터, 염색기술연구소 첨단염색가공기술 개발지원, 견직물조합 공동마케팅 사업지원, 섬유박물관 건립비를 비롯 밀라노프로젝트 추진기반의 목적보조사업비를 망라해 전체 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 예산 6099억원 중 4670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해줄 것을 기획예산처에 요청했었다.이 과정에서 대구시가 일부 불요불급한 사업을 방대하게 편성해 국고지원을 요청하는 바람에 기획예산처가 강한 불만을 갖고 급기야 KDI로 하여금 타당성조사 용역을 의뢰하면서 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가 난도질을 당해 관련 사업이 심하게 표류해왔다.특히 KDI 연구원의 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거부감으로 불요불급한 사업뿐 아니라 1기 밀라노프로젝트 추진기관의 자생력이 생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목적보조사업을 국고지원 예산에서 제외시켜 이들 핵심 추진기관의 존립과 운영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겨주게 됐다.이 때문에 섬유개발연구원의 신제품 개발센터와 염색기술 연구소 첨단기술개발, 섬유기계산업육성 등 겨우 5개분야 사업비로 향후 5년동안 1400~1700억원정도가 계상될 반쪽사업으로 주저앉게 되었으며 이마저 지방정부의 신산업지원 예산과 맞물려 전액 지원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이같이 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 예산이 난도질 당한 것은 타당성 용역을 맡은 KDI측이 용역보고서가 완성도 되기 전에 중간보고 형식으로 이 사업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바람에 기획예산처의 시각이 처음부터 싸늘해졌기 때문인데 KDI측은 R&D 지원예산만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고 목적보조사업은 지방정부 재정에서 지원하라는 무책임한 논리를 제시하고 있다.그러나 4대 지역사업으로 배정될 내년 예산 1000억원 중 대구시에 할당될 300억원은 섬유보다 모바일 메카트로닉스 한방바이오사업 등에 배정비중이 높고 기본적으로 대구시의 CRDP가 전국에서 가장 취약하다는 점에서 지방 정부의 밀라노프로젝트 추진기관 목적보조사업비 지원은 불가능한 처지에 놓여있다.특히 국회 예결위가 내년도 예산심의에 착수한 가운데 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 관련 예산은 KDI 용역조사보고서가 나온 이후에 심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이에 따른 예산심의 항목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것은 물론 자칫 11월말로 예정된 이 보고서 완성 이전에 예산안 심의가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따라서 산자부와 대구시 추진관련기관 모두 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완성을 위해 국회를 설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KDI의 용역보고서까지 지연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이같은 심각한 현상과 관련 산자부나 대구시, 밀라노프로젝트 추진기관 등은 KDI의 용역보고서는 일개 연구원의 견해일 뿐 대구를 동양의 밀라노로 만들기 위한 필연적인 대역사(大役事)인 1기에 이은 2기 밀라노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성이란 당위성을 국회에 제대로 인식시키고 이 사업이 차질 없도록 죽은 예산을 되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해야 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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