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직물산지를 자랑하던 대구·경북지역 제직업체와 직기대수가 급격히 감소된 가운데 대구산지의 활로모색을 위해서는 서울 무역부 대구 이전문제가 가장 큰 선결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대구시의 과감한 유인책이 연내에 마련될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6일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섬유개발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지역섬유산업발전 대토론회에서 최용호 경북대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체의 95%가 임생산 기업체제인 생산기능에서 하루빨리 탈피해 무역과 마케팅 능력을 병행하는 구조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 자리에서 최교수는 99년 1534개에 달했던 대구 경북 제직업체수가 2001년에 1052사로 줄었고 2003년 현재 700여개사로 줄어드는 등 불과 4년사이에 60%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또 직기대수도 97년 8만9243대(수동 포함)에서 99년 6만8410대로 감소한데 이어 2001년에 5만 4213대로 그리고 현재 3만5000대로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쇠락현상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같은 현상은 합섬위주의 대구섬유산업이 중저가품을 중국에 시장셰어를 잠식당했고 기능성 섬유로의 전환이 늦은 문제점 못지 않게 마케팅을 모르고 단순한 임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문제점이 큰 원인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지역섬유산업의 활로모색을 위해서는 단순한 생산기지에서 벗어나 마케팅능력을 겸비해야하며 이를 위한 가장 큰 선결과제는 서울무역부의 대구이전이라고 주장했다.최교수는 산지 무역기능 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50개사 대상) 전체의 70%가 대구이전을 찬성했으며 무역부이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바이어유치 문제와 정보부재가 제시됐지만 이전 업체에 대한 인센티브가 제공되면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따라서 서울 무역부 산지이전이 세제지원과 금융지원, 개방쿼터 우선배정 등의 각종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이같은 주장과 관련해 대구시 이진훈 경제산업국장은 서울 무역부 대구 이전문제는 대구시의 역점사업이자 2기 밀라노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중의 하나라고 전제, 이를위해 이미 지역 학계와 업계중진들이 참여하고 있는 섬유지식산업연구회에 용역을 의뢰해 그결과가 향후 2개월내에 완성된다고 밝혔다.이를 근거로 대구시는 다각적인 유인책을 마련, 서울 무역부 산지 이전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