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랑스 패션단지 유치사업이 삐거덕거리고 있다.성남시는 지난달 14일 파리에서 프레타포르테 아시아(대표 민장식)와 연면적 22만평, 부지 6만평 규모의 패션단지(프레타포르테 성남시티) 및 컬렉션을 유치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외자를 포함, 1조4천억원을 투자 유치해 건립할 패션단지는 판교지구 6만평에 컨벤션센터와 명품관, 국내외 브랜드관, 도매상가, 특급호텔, 오피스텔, 유스호스텔, 패션스쿨, 테마공원 등 10개관에 연면적 22만평에 이르는 매머드급 시설이다. 그러나 시는 추진에 앞서 타당성 조사는 물론 시의회, 지역경제계와 사전협의도 거치지 않고 전격적으로 협약을 체결하자 시의회가 자체 조사에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는 자체조사 결과 "시가 프레타포르테연합측과 체결했다는 협약서에는 프르테포르테 아시아 대표와 부시장이 서명한 것이 전부"라며 공동주관사인 프레타포르테 아시아의 실체와 시행 및 운영사 선정, 사업 성공여부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시의회는 또 "정부와 도의 지원없이 추진하는 민자유치사업은 도박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벤치마킹과 사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시행 및 운영사가 제공하는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성남시는 "지난달 맺은 협약은 연합회장 입회 승인하에 체결된 것"이라며 "10억달러이상의 외자유치와 25만명이상의 고용효과, 20조원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사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강행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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