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DI의 패션디자인과 졸업작품발표회인 '제8회 사디 패션크리틱스 어워드 쇼'가 지난 1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려 김도연 학생이 최고상을 수상했다.이번 행사는 업계의 유명 디자이너를 초빙, 학생들과 함께 하는 디자인 작업을 통해 동시대의 패션현장에 대한 실무능력을 익히게 함으로써 졸업 후 어떠한 프로젝트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실시됐다. 올해에는 정구호, 박윤정, 박은경, 앤디&댑, 후부 배슬기 실장이 크리틱 디자이너로 선정돼 학생들을 지도했다.각 크리틱을 맡은 디자이너들은 학기초부터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사디를 방문, 학생들과 함께 작업에 참여했으며 이는 통상 심사위원으로만 수업에 참여하는 다른 교육기관의 수업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 모아진 작품들을 발표하고 이를 지도한 디자이너들이 직접 진행과정 및 작품을 심사한다 해서 이를 '크리틱스 어워드 쇼'라 부른다.이번 행사의 진행과정은 크게 4단계로 나누어진다. 먼저 디자이너가 방문, 컨셉을 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작업이 진행되면 4∼5주 후 학생들의 스케치가 결정되고, 역시 비슷한 시간을 걸쳐 선택된 스케치를 머슬린으로 옮기는 작업이 이어진다. 다음 머슬린 작업을 통해 디자인한 일러스트와 컨셉이 정확하게 표현이 되었는지 여부와 전체적인 실루엣을 점검하고 2주에서 3주 뒤에 수정된 사항을 보완해 원단에 옮긴다. 이때 원단으로 제작된 본인의 디자인을 모델에게 입혀 크리틱과 함께 원단에 따른 실루엣의 변화와 질감 등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마지막 점검을 한 후, 완성된 작품은 매년 말 실시되는 '크리틱스 어워드 쇼' 행사장에서 선보이게 된다.이 모든 과정은 디자이너와 학생, 교수간 삼각구도 아래 상호 협력과 정보교환, 의사소통을 통해 디자인의 프로세스를 이해하는데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과 연구를 거듭하는 가운데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문제해결 능력과 상호 협력관계 그리고 본인의 디자인에 대한 책임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거쳐 완성된 디자이너의 자질을 갖추고 졸업하게 된다.올해 패션디자인학과 졸업예정자 17명의 작품 총108벌이 선보인 이번 행사에서 첫무대는 사디의 겸임교수로 있는 디자이너 박윤정의 '러시안 발레:1920s'로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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