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무역협회 회장이 이끄는 무역투자사절단이 최근 터키 방문 중 터키 상공업계로부터 한-터키간 무역불균형과 관련하여 강한 불만을 들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에 따르면 김재철 회장을 단장으로 한 무역협회 및 무역사절단은 지난 10일 이스탄불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상담회를 열었다.이날 우우르 차트바쉬 이스탄불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김재철 회장과 한영수 전무가 참석한 자리에서 한-터키간 무역관계에 대해 불평을 쏟아 낸 것으로 전해졌다.조합의 터키 통신원에 따르면 차트바쉬 이스탄불 상의 부회장은 이날 한-터키간 무역수지 불균형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서 2002년 한국은 터키에 9억5천만달러를 수출한 반면 수입은 5300만달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그는 "20배가 되는 무역불균형수치"라면서 "대만 중국 역시 무역불균형은 염려 대상이지만 월드컵과 그동안 한-터키의 특별한 관계로 더욱 서운한 감이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그는 특히 감정섞인 어조로 "밝은 표정으로 여러분을 대하고 싶으며 더 이상 속상한 일이 없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다시 한 번 팔러만 오지말고 사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이번에 한국으로 수출하는 터키 기업에게는 특별한 포상을 하겠습니다"라는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은 "단순히 무역수치만 보고 역조를 얘기하는 것 보다 재수출용 원자재로의 수입 등 상호 보완관계로 보아야 한다"면서 "LG종합상사의 경우 1억 달러의 터키물건을 유럽에 판매하고 있는 점도 알아야 할 것"이러고 설명했으나 터키측 분위기를 무마하기는 어려웠다고 현지 통신원은 전했다.이 통신원은 "이런 분위기로 봐서는 현재 진행중인 섬유수입규제와 다른 분야의 무역 장벽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했다.터키는 한국 중국 등 폴리에스테르 직물에 대해 반덤핑 판정을 내린 바 있으며 중국에 비해 낮은 관세로 한국산 제품의 대터키 수출이 급증하자 현지에서 재조사, 관세 상향 조정 등을 요구해 오고 있는 등 대한국 수입규제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한편, 10일 열린 상담회에서 국내 36개 업체는 터키 바이어 200여명과 상담실적 2320만달러, 수출계약 370만달러의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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