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합섬직물의 가장 큰 중계무역 시장인 두바이에 중국 업체들이 원사값 인상을 반영해 수출가격을 야드당 평균 10센트 이상 과감히 인상한데 반해 한국업체들은 불과 3~5센트 인상에 그치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보다 적극적인 제값 받기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갈수록 커지는 두바이의 중계무역 기능을 겨냥해 두바이 텍스타일 마켓 중심지 샾??대거 사들여 인도나 이란 에이젠트를 거치지 않고 엔드마켓 바이어들과 직접 장사를 하는 과감한 전략을 펴고 있는데 반해 한국 업체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어 경쟁에서 밀리는 안타까운 현상을 보이고있다본지가 두바이 텍스타일 마켓과 직접 연결해 조사한 현지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3월에 단행된 원사값 인상에 영향받아 한국과 중국 합섬직물 업체 모두 원가 상승 요인이 급등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먼저 한꺼번에 야드당 10센트 이상 인상하고 바이어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아예 수출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폴리에스테르직물 수출업체들은 일단 10센트 내외의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있으나 바이어들이 겨우 3센트 인상만을 허용하고 있으며 4월들어 추가로 겨우 2~3센트 인상을 허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올들어 순수 원사값 인상분과 환율 하락분만 기준해도 기본 품목 원가 상승 요인이 야드당 12센트를 상회하고 있어 채산악화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자금사정이 다급한 업체들은 원사값 인상전에 생산된 제품임을 내세워 출혈 수출을 감수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있는 기업은 가격이 현실화 될 때까지 수출을 중단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특히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합섬직물 업체들은 인도나 이란 에이젠트를 배제하고 엔드마켓 바이어들과 직접 거래하기 위해 두바이 텍스타일 마켓 중심지 샾??대거 사들여 가게를 개설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그동안 이들 점포당 권리금이 원화기준 3000만원에서 1억원 수준이던 것이 최근 3억에서 5억까지 폭등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중국의 이같은 무차별 점포 확보는 두바이의 유통까지 장악해 인도계 또는 이란 중간 상인을 배제한 채 중동 장사를 직접 하겠다는 포석이다.결국 이같은 중국측의 과감한 유통확보는 두바이에 몰려들고 있는 엔드마켓 상인들을 직접 장악, 중간 마진을 배제해 제값 받기를 위한 것인데 한국 업체 누구도 이같은 시도를 하지 않고 있어 향후 중국과의 경쟁에서 크게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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