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상태에 빠진 이라크 사태로 인해 치명타를 입고있는 중동용 블랙원단 수출이 계속 곤두박질 치면서 시장이 최악의 국면으로 악화되고 있다.특히 이같은 불황상태가 당분간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대구산지가 무리한 밀어내기 수출을 자제하면서 시장회복을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본지가 두바이 텍스타일 마켓과 직접 연결해 조사한 현지 시장 동향에 따르면 악화된 이라크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이라크로 연결된 국경이 봉쇄돼 블랙원단 통관이 전면 중단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상황에서 이란바이어들이 지난주부터 두바이로 내려오기 시작했으나 이라크 국경 폐쇄가 해제될 경우 운송비용이 훨씬 비싼 현 루트로 운송했을때 보다 손해볼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구매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상황이 이렇게되자 두바이에 적체된 블랙원단이 200컨테이너 이상 체화된 가운데 언페이드 물량이 벌써 80컨테이너 규모로 증가했으며 가격도 급락하는 혼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실제 야드당 1,60달러를 형성하던 자카드 포말블랙이 1,2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시장이 최악의 국면을 보이고 있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동안 블랙원단이 활황을 보이자 한국업체들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이부분 원단을 대량으로 도입, 현재 대구산지에 쌓여있는 생지 재고가 무려 800만~1000만 야드 규모에 달한 것으로 두바이 바이어들이 파악하고 있어 향후 가격회복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또 대량 수요처인 이란 시장이 이라크 사태로 막히자 대구산지의 블랙원단 전문 염색가공업체들의 가동률이 30% 내외로 떨어지는 등 합섬직물중 가장 대표적인 호황품목이 곤두박질 치는 위기를 겪고 있다.두바이 텍스타일 마켓에서는 그동안 이라크 사태가 4월말 경에는 어느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고 기대를 걸었으나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갈수록 악화되자 크게 실망하고 있으며 바이어들도 실제 돈이 묶여 구매활동을 중단하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대구산지는 대량 수요처인 이란에 블랙원단 재고가 없고 어떤 형태이건 이라크 사태가 진정되면 국경 폐쇄가 해제돼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지고있어 지금과 같은 무모한 헐값 투매보다 인내심을 갖고 당분간 차분히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