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산 섬유제품에 대한 對美 수출쿼터 삭감으로 현지에 투자진출한 국내 섬유봉제 업체들의 수출타격이 우려된다.미국 전국 섬유협회(NATIONAL COUNCIL OF TEXTILE ORGANIZATION)는 베트남으로부터 수입된 섬유의류 제품 중 상당 부분이 현지에서 제조되지 않고 중국산 제품이 불법적으로 베트남산으로 위장해 선적되고 있다며 8000만달러의 쿼터를 삭감한다고 발표했다.베트남의 2004년도 對美쿼터 수출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8억 달러이나 미국 정부가 일부 베트남 수출업체들이 원산지 위조를 통해 중국산 제품을 수출한 것을 발견, 수출쿼터가 17억 2000만 달러로 축소됐다.이에 따라 對美 수출쿼터 확보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약 100여개 국내 투자진출 기업의 미국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또 베트남에 투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감소할 경우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섬유원부자재의 수출 감소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KOTRA는 "베트남은 현행 수출쿼터 관리를 외국 투자기업들에게 불리하게 적용, 우리 투자기업들은 대미 수출용 쿼터 구매 비용으로 연간 약 5000만 달러를 추가 지출하고 있다"며 "미국정부의 조사가 더욱 강화돼 더 많은 불법 수출사례가 발견될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까지도 예상해야 된다"고 우려했다.한편, 베트남 상무부는 "아직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바 없다"며 "관리기관에 보다 강력한 통제권을 부여, 베트남 이미지에 먹칠하는 일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