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합섬직물 중계무역시장인 두바이의 텍스타일 마켓이 혼미상태인 이라크 사태로 개점휴업상태에 빠진 가운데 최근 블랙원단 전문 바이어까지 처음으로 부도를 내 최악의 시장상황을 드러내고 있다.따라서 경기불황에 이은 7·8월 휴가철을 감안, 당분간은 국내 수출업체들이 두바이에서 발을 빼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본지가 두바이 텍스타일마켓과 직접 연결해 조사한 현지 시황에 따르면 이라크 내부의 잇따른 테러사태로 이란인들의 성지참배객 발길이 끊어지면서 블랙원단 시장이 완전 냉각돼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두바이의 유력바이어인 '살리마 프라자'와 '지탄' '트렌스코'가 부도를 낸데 이어 지난주 인도계 블랙원단 전문바이어 한명이 27억원 규모의 부도를 내고 야반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그동안 두바이 텍스타일 마켓의 유력바이어가 부도를 내는 것은 일부 예상된 일이지만 블랙원단 전문바이어가 부도를 내고 야반도주한 것은 최근 1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서 현지 바이어들 세계에서도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만큼 블랙원단은 지난 5~6년간 승승장구하며 호황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일반 품목과는 대비되온 아이템이라 바이어들도 건실한 것으로 평가 받아왔다.따라서 두바이 텍스타일 마켓에서는 앞으로도 이같은 부도사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는 가운데 이미 부도예상 바이어의 살생부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특히 잇따른 테러사태로 중단됐던 이라크의 원단반입이 재개돼 물량이 바그다드쪽으로 들어가고 있으나 워낙 주고객인 이란인의 성지 참배가 신변의 위협을 이유로 발을 끊고있어 매기가 없다는 것이다.이같은 최악의 상황에서 두바이 텍스타일 마켓도 파리를 날리자 이번주부터 시작된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을 시작으로 바이어들도 1~2개월의 장기휴가를 준비하고 있어 두바이의 정상거래는 8월 하순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한편 최근 국내의 모 유력 니트원단업체가 터키에 가서 'ITY 싱글스판 대폭원단을 정상가인 야드당 1.95달러보다 40센트나 낮은 1.50달러에 덤핑 투매를 한 후 두바이의 니트 시장마저 붕괴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이같은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국내 합섬직물 업체를 중심으로 7·8월 비수기에 대비해 두바이시장은 아예 기대를 접고 타 시장에 주력해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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