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원면 생산국가인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인근에 20만평 규모의 ´한국섬유공단´이 조성된다. 우즈베키스탄은 원료 생산과 저렴한 인건비, 공장부지 및 건물의 무상지원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이 공단에 한국 섬유업체들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우즈베키스탄 김태봉(金泰鳳.44) 경공업성 제1차관은 지난 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한을 한국 의류산업협회(회장 김운겸)에 보내 한국 섬유업체들을 상대로 공단건설 내용을 소개하고 입주의사를 타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의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섬유산업을 각종 정책적 지원하에 국가적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하고 이의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타슈켄트 인근 지역에 20만평 규모의 한국섬유공단을 건설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시공사를 선정해 현재 공단 건설을 진행중이며 공단에는 한국의 봉제 및 염색업체 20∼30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의류산업협회는 공단건설 내용을 국내 섬유업체들에게 소개하는 한편 현지 방문을 위한 시찰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업체들을 상대로 수요조사에 나섰다.우즈베키스탄은 공단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는 한편 입주업체에 대해 공장부지 및 건물 무상 지원과 함께 모든 생산·수출품에 대해 세금 면제를 비롯 설비투자 금액의 80%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공단의 운영 상황을 감안해 향후 인근에 제2공단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산업협회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은 연간 120만t의 원면을 수확해 100만t을 수출하는 세계 2위 원면 수출국"이라며 "실업률이 높아 인력을 구하기 쉬운 데다 인건비나 전력비용 등이 저렴한 장점이 있어 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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