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공동 브랜딩을 전개하는 내셔널 브랜드들이 주목 받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해외서 인지도를 높여온 의류 디자이너의 컨설팅을 받아 기존 브랜드 내에 디자이너 라벨을 추가하거나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전개하며, 이는 넘쳐나는 수입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색다른 방안으로 해석되고 있어 전복종에 걸쳐 관심을 얻고있다.이들 브랜드 중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올 상반기 신규브랜드 '매긴나잇브릿지'로 공동브랜딩 작업을 가장 잘 안착시킨 주인공으로 평가 받고 있다.영국 디자이너 트래비스 월튼과 미국 케네스 이스타브루크, 일본 마이 디자이너와 공동 브랜딩 작업을 시도, 전체 라인을 시즌 테마상품인 고가 스페셜라인과 캐릭터상품인 중가 라인, 그리고 영캐주얼의 매긴 라인으로 구성하여 편집매장의 형태로 꾸몄다. 고가 스페셜라인의 대부분이 이들 디자이너의 컨설팅을 받아 제작을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와 피팅에 대한 작업은 본사 디자인실에서 최종 점검한다.올 가을부터 공동브랜딩을 출시할 '미샤'는 프랑스 디자이너 가스파르 유키에비치와 손잡고 스페셜라인 '가스파르 유키에비치 포 미샤'를 전개한다.이 라인 역시 '미샤' 고유이미지를 유지하면서 파리적 감성을 더한 것으로 프라이빗 라벨을 3가지 라인으로 구분해 전개한다.코오롱fnc 골프웨어 브랜드 '엘로드'는 파리에서 디올, 샤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재불 한국인 디자이너 김지해씨와 손잡고 내년 초 디자이너 감각의 명품 골프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해외 디자이너 도입은 몇 년 전부터 캐주얼 브랜드에서 시도해왔으나, 크게 성과를 보지 못했던 것도 사실. 지금은 정리된 '맴버할리데이'가 '지방시' 수석 디자이너인 싸이먼 언글래스를 영입해 브랜드를 전개했으나 빛을 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편집샵의 증가 속에 가격과 디자인력에서 경쟁력을 잃은 내셔널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이러한 해외 디자이너와의 공동 브랜딩 전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디자이너 이름만 빌려오는 단순 작업에서 벗어나 국내 실정에 맞게 브랜드를 여러각도로 다듬는 작업이 가장 중요한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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