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섬유의류제조업자들이 "내년 섬유쿼터가 철폐되면 중국산 제품의 수입범람으로 수천 개의 미국내 일자리가 위협받는다"면서 지난 12일 미국정부에 청원서를 제출했다.미국 섬유업계는 청원서에서 미국 정부가 10여종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수입증가율을 7.5%로 제한해 줄 것과 지난해 부과되었던 3가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1년 더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번 섬유업계의 청원에는 WTO협정에 따라 2005년 1월1일자로 쿼터가 철폐되는 91종의 카테고리 품목 가운데 15종의 품목이 포함됐다.청원서에는 면 및 합섬 바지, 울 바지, 면 및 합섬 니트셔츠, 원면 시트, 원면사, 셔츠 및 내의류 등이 포괄돼 있다. 미국 정부는 선거직전일인 11월 1일 청원서에 대한 기술적인 심리를 개시할 예정이다.한편, 미국 수입업자 단체는 이번 청원과 관련 "미국의 섬유업계가 지난 수십 년간 미국 소비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누려온 보호제도의 수명을 연장하려 한다"고 비난했다.미국 섬유 및 의류수입업자협회의 라우라 E 존슨 이사는 "미국 섬유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바로 미국 섬유업계 자체"라며,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0년간의 단계적 철폐기간을 활용하지는 않고, 지난 40년간 누려왔던 보호장벽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는 데에 자신들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미국내 섬유의류노조 유나이티드 히어(UNITE HERE)의 부위원장인 이드가 롬니는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해 2001년 1월부터 지금까지 35만개의 일자리를 잃었으며, 2005년 이후에 이와 비슷한 규모의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업계의 청원은 상무부·국무부·노동부·재무부·USTR의 관료들로 구성된 통합실무그룹인 섬유협정이행위원회에 의해 심사를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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