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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과연 내일이 있는가?'경제난에 가뭄까지 겹친 시련의 땅에 서로를 폭풍처럼 할퀴고 간 연대 파업의 상처와 폐해를 보고 망연자실 희망을 접었다.90년만의 가뭄이 몰고온 기막힌 천재(天災)속에 국민경제를 인질삼아 연대파업을 벌인 전복된 행태에 말문이 막혀 집단실어증에 걸린 기분이다. 그것도 지난해 4,600억원의 눈덩이 적자기업에 억대 연봉 조종사들이 연대 파업을 선도했으니 이 무슨 해괴한 짓거리인가.등돌린 국민여론에 파업은 진정국면을 보이지만 평화롭던 섬유사업장이 희생양이 돼 여전히 화약고로 변했다. 지난달 25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효성은 벌써 5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채 노사가 팽팽한 대치국면을 보이고 있다.태광산업 울산공장이 화섬원사·기초원료 불문하고 지난 12일부터 모든 공장에 불이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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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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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을 둘러싼 문화계의 담론이 화려하게 펼쳐지더니 2천년을 보내면서 포스트 모더니즘 논쟁은 일달락 된 것 같다. 1980년대에 그 정체를 알 수 없고 무엇이라고 정의 할 수 없는, 신비하고 기괴하고 두렵기까지 한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한 시각이 밀레니엄을 보내면서 나름대로 정리되고 하나의 사조로서 정리된 느낌마저 있다. 현대성의 실천과 전개가 공감을 얻어 확산되던 20세기의 문을 열면서 사람들은 그 이전시대를 한범주로 잡아 뭉뚱그려 전근대적이라 비판하며 과거와 결별할 수 있었고 현대성의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전개해 갔다. 정치적으로는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민주주의 국가가 성립되어 법률에 의하지 않고는 국민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는 근대 시민사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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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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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 그리고 핑클의 '당신은 모르실 거야' 요즘 영화 '친구'가 화제다. 2001년 5월 13일자 신문에 의하면 영화 '친구'가 3월 31일 영화가 개봉된 이후 42일만에 635만 9359명으로 집계되어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쉬리'와 'JSA 공동경비구역'에 이은 또 하나의 기록 경신에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와 더불어 영화 속에서 나오는 노래, 의복, 헤어 스타일 등이 관객으로 하여금 지난 향수를 불러 일으켜 특히 70년대의 히트곡을 사용한 영화의 삽입곡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인가 유승준이 조용필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불렀는가 하면, 여성 가수그룹 핑클이 혜은이의 히트곡 '당신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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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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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 전문지의 새장르를 선보이며 꿋꿋하게 정도를 걸어온 국제섬유신문이 6월 2일로 창간 8주년을 맞는다. 새천년 새시대의 힘찬 도정에서 국내 최정상의 섬유·패션 전문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아끼고 협조해주신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성원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결코 길지 않은 세월에, 그것도 퇴영과 소멸의 척박한 전문지 풍토에서 국제섬유신문이 자타가 공인하는 난공불락의 위상을 확보한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순간 21세기 국내 섬유·패션산업을 선도할 초일류 전문지로 도약하겠다는 창간정신을 되새기면서 독자 여러분과 영원히 함께 할 동반자이자 대변지가 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돌이켜보면 얼마나 많은 변화무쌍한 지난 8년이었던가. 그야말로 과거 반세기와 맞먹는 격변의 시대였다.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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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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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는 정부의 야심찬 의지로써 이 사업이 시작 된지 이미 2년이 지난 이 시점에 아직도 일부에선 원론적인 문제로 왈가왈부 하는 것은 시차적인 착각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 들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은 1960년대부터 수출주종산업으로 성장하여 1987년에는 섬유 단일 품목으로 수출 100억불을 돌파하는 등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산업의 불모지였던 60년대부터 70년대에 걸쳐 섬유산업은 우리나라 총수출고의 1/3을 담당해왔으며, 이는 그 당시 수 차례에 걸쳐 시행되었던 경제개발5개년계획의 추진에 필요한 외화의 공급원으로써, 뿐만 아니라 고용흡수로 인한 사회 안정으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견인차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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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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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대학 학장 이호정 유통업의 역할이 커지면서 소매점의 머천다이징 & 마케팅 전략이 중요시되고 있다.지난 칼럼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SPA 시스템 중 메이커계 SPA에 관하여 언급하였으므로, 본난에서는 소매기업의 PB(Private Brand)개발에 관하여 논하고자 한다.〈소매점의 패션 머천다이징 유형〉 소매점의 패션 머천다이징 유형에는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어온 위탁판매 머천다이징과 자주 머천다이징으로 나눌수 있다.자주 머천다이징은 자주개발 머천다이징과 자주편집 머천다이징으로 나누어지고, 자주개발 머천다이징은 PB와 SPA로 분류되고, 자주편집 머천다이징은 위탁판매형, 매상사입형, 완전소화 사입형, 반품조건부 사입형으로 세분화 된다.〈자주개발 머천다이징〉 자주개발 머천다이징은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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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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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돌아가는 통박을 보면 장자(壯者)의 학철부어( 轍 魚) 실감케 한다. 그야말로 수레바퀴 자국 괸물에 펄떡이는 붕어 한 마리처럼 우리 주변이 위급하고 옹색하기 이룰 데 없다. 협량한 정치인들은 부처님 오신날 전야에도 해임 투표함 탈취를 시도하는 어처구니없는 촌극을 연출했다. 삿대질에 고함, 멱살잡이는 영락없는 뒷골목 잡배와 비슷했다. 그리고 이튿날 득달같이 여촵야 지도부가 조계종 충무원을 찾아가 연신 굽실거린 것을 보고 지각 있는 국민들은 닭살이 돋았다. 이젠 제발 정치권도 성철 스님이 깨달음의 뜻으로 강조하던 돈오돈수(頓娛頓首)의 참 뜻을 알았으면 싶다. 돈벌어 월급 줘 봤는가. 어지러운 것은 정치 뿐 아니다. 수출이 격감하고 경제가 망가지는데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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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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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미스코리아의 달이다. 4월부터 시작된 전국 각 시도지구와 해외동포들이 선발한 미녀후보 60여명이 출신지역의 명예를 걸고 누가 한국의 최고 미인인가를 겨루는 대회이고 보니 그 열기는 대단하다.일부 여성단체들이 미인대회를 여성의 남성종속화를 가중시키는 행위요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품화하는 짓이요 수영복 경염(競艶)이야말로 여성을 남성의 눈요기 감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으나 나는 단연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아름다움은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이요 뭇 남성의 우러러보는 존재인데 이러한 아름다움을 갖는다는 것은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기 때문이다.'여성의 아름다움은 영원의 기쁨'이라고 시인 '키이츠' 는 말했지만 여체의 아름다움이야말로 신이 만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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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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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제언 이미 21세기의 최고의 자본은 문화라고 지적한 바 있다. 문화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의 순환속에서 새로운 차원의 문화를 창출해 나간다. 예를 들면 19세기 말부터 유럽에서 유행했던 아르누보(Art Nouveau)는 시누아즈리(Chinoiserie, 중국취미), 자포니즘(Japonism, 일본취미)이라는 형태로 중국이나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처럼 파리에서 유행하던 아르누보를 일본인 톱 디자이너들이 다시 받아들여 독자적인 작품으로 재창출해 나아갔던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어쨋든 수용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유럽이나 일본 모두 그 배경에는 유구한 전통이 있다. 동양의 영향을 받은 서양 예술이 또 다시 동양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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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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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규모의 디자이너 패션쇼, 아카데미 시상식 한국시각으로 지난 달 26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 할리우드의 연중 최대 행사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전 세계 1억 인구가 시청한다는 아카데미 시상식. 따라서 그 만큼 개최 몇 일전부터 행사의 이모저모를 놓고 숱한 이야깃거리가 무성하기 마련인데, 매년 시청자와 보도진에게 최대의 관심사는 과연 누가 수상할 것인가와 누가 어떤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등장할 것인가에 집중되곤 한다. 따라서 아카데미 영화제는 종종 세계 최대의 디자이너 패션쇼라 일컬어질 만큼 '샤넬', '아르마니', '구찌', '베르사체' 등 세계적으로 내놓아라 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입은 스타들로 화려하게 장식된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행해지는 각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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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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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봄인데 봄이 아니다. 그야말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청명촵한식(淸明촵寒食)이 눈앞인데 철없는 눈보라가쳐 산천은 여전히 겨울이다. 가뜩이나 경기불황에 날씨마저 해코지를 해 초봄부터 내수옷장사가 망가졌다. 섬유수출도 녹록치가 않다. 환율이 벼락치기로 올라 오더만 넘치면 천재일우의 호기인데 오더가 줄어 그림의 떡이다. 업종별로 짚어 봐도 개인 곳 보다 먹구름이 훨씬 많다. 재벌축성의 지금길인 화섬산업 부터 수년간 누적적자에 신음하면서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면방은 쇠락의 징검다리를 가장 먼저 건너더니 외국산 면사가 물밑듯이 몰려와 집단으로 떡쌀 담그기 직전이다. 세계 최대규모라고 자랑하던 대구 폴리에스테르직물 산지도 사상 처음 성수기에 직기를 대거 세우는 기막힌 이변이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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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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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물들은 모두가 아름답다. 그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색깔이 있기 때문이다. 봄에 돋아나는 새싹들의 연한 연두색이, 녹음이 우거질 때 면 진한 초록으로, 서늘한 바람과 함께 오색 단풍으로 변한다. 공작 날개의 현란한 색깔, 하등동물인 말미잘에서부터 사자의 황금빛 털에 이르기까지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어떤가? 자연으로부터 아름다운 색상을 얻지 못했다. 그 대신 아름다운 색소 를 사용 할 수 있는 지혜를 부여받은 것이다. 인간이 언제부터 색소를 사용하였는가? 염색의 역사에 대한 기록은 명확치 않다. 단지 이집트의 피라미드 내의 미이라가 인디고로 착색된 옷을 입고 있다는 것으로부터 염색의기원은 기원전 인류가 옷을 입기 시작했을 때부터라 생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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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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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80년대는 질(質)의 시대이고 90년대는 리엔지니어링의 시대이며 2000년대는 속도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오늘의 현실을 이끌고 있는 디지털화와 그에 기반한 네트워킹은 시공간을 압축하는 속도를 본질로 하며 이러한 속도야말로 오늘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원동력의 하나가 되고 있다. 흔히 광속(光速)의 시대라 부를 만큼 빠른 속도감은 주체할 수 없을만큼의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쏟아내고 더빨리 얻는 정보, 더빨리 만든 상품, 더빨리 얻어지는 반응의 반복은 짧은 라이프사이클을 가져와 우리로 하여금 정신을 못차리게 한다. 이러한 모든 요인이 기업의 제품개발 능력을 높임에 따라 기능, 품질, 내구성, 가격 등에서 상품이나 서비스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이것은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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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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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마켓의 구조변화 추이로 보아 이미 유통중심 비즈니스 시대로 접어들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선진국의 패션마켓이나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백화점중심의 기존 유통질서가 깨어지고 새로운 유통시스템의 도입으로 패션마켓이 재편되기 시작한지 이미 오래된 일이다. 국내 패션마켓은 유통개방에 이어 IMF체제하의 경제위기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소비자 의식과 구매패턴 변화는 신개념의 유통시스템 도입과 출현을 촉진시키고 있다.더구나 전국 유통상권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소위 BIG 3 백화점들의 시장독식 현상으로 시장점유율이 97년에 44.5%, 98년에 50.5%, 99년에 57%, 2000년에 65%에달했으며, 또한 지역편중 현상으로 서울에 80%이상 집중됨으로서 패션마켓구조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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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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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사람마다 갖고 있는 잠재능력을 개발하여 전문가를 육성해내는 인적자원개발 프로젝트이다. 러시아의 심리학자 파브로프(Pablov)는 인간은 계획적인 훈련을 통해서 천부적 재능 못지않게 후천적으로 개조할 수 있다고 후천적 재능개발 교육이론을 「파브로프 실험」으로 입증함으로써, 체계적으로 교육받고 현장에서의 체험을 통해 달인이 되고 장인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교육은 또한 다음 세대에게 전문분야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며,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라 볼 수 있다. 결국 국가가 보유하는 휴먼캐피탈(인간자본)이 되는 것이다. 고급인력은 고부가가치 창출과 연계되어 있다. 대구의 섬유산업이 이 고장의 전통산업이요, 화섬의 세계적 공급지라 하지만 그 제조업을 지탱하는 인력이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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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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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 방일시 한일 공동선언의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계획"에 따르면 양 국민의 교류증진을 위해 2002년 월드컵 축구 공동주최를 계기로 한일 양국이 2000년부터 3회에 걸쳐 산업기술, 문화, 물산, 관광 등 서로 상대국에서 개최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 일환으로 일본 무역진흥회 주최로 일·한 교류제가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COEX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이 전시회는 정보화, 복지, 고령화, 환경을 주제로 생활, 문화, 물산, 관광 등을 서브 테마로 하여 일본을 소개했다. 관람자가 보는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인 전시회였다. 또한 한·일 월드컵 축구전을 메가 비전 상영으로 하여 웅장한 현장감을 그대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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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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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의 기습 폭설로 수도권이 뭍히는 기막힌 천재(天災)를 겪었다. 온통 세상이 시끌벅적 회화적인 진풍경을 보이자 하늘이 대노(大怒)해 하얀 형벌을 내린 것 같다.양지바른 여의도 국회의사당 모퉁이에는 눈이 녹지 않는 곳으로 소문나있다. 욕설과 고함, 삿대질이 난무하는 협량한 정치인들이 미워 햇볕도 피해 가는지 모른다.국가를 거덜 낸 문민실정의 주역 YS가 대통령 재임시절 구중궁궐의 비화를 공개해 또 한바탕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언론사 세무조사를 해보니 비리가 너무 많아 법대로 하면 간판 내릴 신문사가 많더라"는 도꾜발언 파문이다.한술 더 떠 "자신의 재량으로 비리를 덮어주고 세금을 깎아줬다"는 어처구니없는 생색까지 냈다. 그리고 김포공항에 들어서자 "그 얘기 그만 하자"며 스스로 손사래를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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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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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밀레니엄 시대의 패션 키워드: 문화 21세기에는 문화가 최고의 자본 문화의 세기가 도래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혹자는 21세기에서 최고의 자본은 문화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경제자본'이 중심을 이루던 세상에서 '문화자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적 전환기에 서 있다. 상품이나 기업 자체의 문화적 가치가 아무리 증가해도 그것이 곧바로 경제적인 가치로 연결되거나 전환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문화자본의 흐름은 그동안 무시되고 억제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은 비록 경제자본이 '제로'라고 해도 지금까지 배양해 온 체험과 아이디어, 기술을 '문화 자본화'함으로써 새로이 경제자본을 창출,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기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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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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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되는 정보화의 물결 뉴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하여 IT혁명(Information Technology)이라 부르는 정보, 통신기기의 발달과 보급은 기존의 산업 시스템과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 인터넷 사용인구는 4억 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우리나라 인터넷 인구도 16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이동통신 즉 핸드폰의 가입자수도 이미 14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머지않아 2천만 명을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 2, 3명 가운데 한 명, 1가구당 1대 이상으로 인터넷과 휴대폰이 보급, 사용되고 있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닐 수치이다. 의 식 주라는 우리의 기본생활 내에 '통(通)'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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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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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2백만명 민족의대이동이 언제 있었느냐는듯 다시 숨가쁜 일상의 업무가 시작됐다. 경제가 어려워 살기가 팍팍하다보니 덕담보다 실망과 분노가 유난히 많았던 설 민심이었다. 자고새면 진흙탕 싸움인 정치권에 환멸을 느껴 고향길 사랑방마다 여·야 싸잡아 돌팔매를 던졌다. 날치기 파동, 의원 꿔주기에 할말을 잃었고, 방탄국회, 장외 집회에 넌덜머리 쳤다.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날 안기부자금 수사는 왜 시작했으며, 수십억원을 횡령한 범죄 혐의자를 끝까지 보호하겠다는 몰염치에 어안이 벙벙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正大) 스님의 회초리를 천군만마로 해석하는 여당의 속좁음도, 종로에서 빰맞고 맞대응도 못한 채 여의도에서 냉가슴 앓은 야당 총재도 술상의 안주거리는 마찬가지였다. 아직도 성난 설 민심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아
조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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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