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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잡놈 같은 윤창중 대변인 덕에 유식한 단어 몇 개 알았다. 혼동해 사용하던 둔부(hip)와 엉덩이(Buttock)가 다르게 표현한 것부터 새삼 배웠다. 예쁘다고 허리를 툭툭 친 것은 터치(touch)라서 범죄형성이 안되고, 주물럭거리거나(grab), 와락 끌어안거나(snatch), 더듬을 경우(grope) 성추행 범죄가 된다는 것도 새롭게 알았다. 혀뿌리, 발뿌리, 손뿌리등 3뿌리를 조심해야 한다는 자계훈(自戒訓)을 온 국민에게 알리는 학습효과는 컸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나라 망신은 윤창중이 시켰다고 온 나라가 촉견폐월(蜀犬吠月, 초나라의 개는 달이 뜨면 짖는다) 상태다. 하인이 갓을 쓴 경우 유분수지 몸에 맞지 않는 과분한 옷을 입다보니 보이는 게 없었는가 보다. 박 대통령 방미 길에 함께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5.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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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단은 언제나 세치 혀부터 시작된다. 자나 깨나 ‘조심’이란 두 글자를 머금고 살아야할 ‘입뿌리’, ‘발뿌리’, ‘손뿌리’의 3뿌리중 가장 저지르기 쉬운 첫 단어다.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로 패가망신 신세 망친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명문 하버드대 출신 某국회의원은 “아나운서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농담 한 마디로 아나운서들의 집단항의를 받아 천신만고 끝에 얻은 금배지를 떼고 말았다. 항공사 승무원을 식모 취급하며 라면타박을 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회사까지 쫓겨난 포스코 계열 임원의 경거망동 또한 말실수 때문이다. 대기업 임원이란 성취욕에 도취돼 거들먹 거리다 비행기 안에서 독사에 물린 꼴이다. 호텔에서 주차 문제로 시비를 하다 지배인에게 폭언을 한 중소기업사장 역시 홧김에 내뱉은 한마디가 인터넷을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5.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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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이다. 계절은 봄이지만 마음은 여전히 엄동설한이다.며칠 전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독백처럼 잔인한 4월이 지났건만, 5월도 춥고 팍팍하기는 매한가지다. 우선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 곤경에 빠져있다. 맥킨지 보고서가 나비의 날개 짓을 예고한대로 한국경제가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내수는 이미 묵사발 상태고, 수출은 삼성전자 휴대폰을 빼면 모든 것이 뒷걸음이다. 아베노믹스에 잃어버린 20년의 일본경제는 혈색이 도는데, 한국경제는 잿빛으로 변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중 경제에 자신감을 잃은 꼴지 국가로 전락했다는 지적은 허탈한 탄식을 자아낸다. 버는 돈은 한정돼 있는데 여기저기 숟가락질 하겠다는 세력이 판을 치니 경제가 골병들 수밖에 없다. 피땀 흘려 돈 벌어 월급 줘 본 일 없는 정치인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5.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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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잘못 둔 숙명적인 민족의 업보다. 넌덜머리나게 상종하기 어려운 고약한 북한 집단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 처지가 업보인 것이다. 북한 핵위협에 공동 대응해야할 이웃 일본은 요즘 따라 더욱 기고만장하며 우리의 염장을 질러댄다. 엔저효과로 잃어버린 20년을 돌파하자 이웃 선린은 안중에 없는 망언을 되풀이한다. “사람이 시원찮으면 이웃집 송아지가 문다”고 한국경제가 추락하자 만만하게 골려된 것이다. 그래도 이명박 정부 때는 우리 경제가 세계의 우등생이었는데 요즘 돌아가는 통박은 ‘아니올시다’다. 3월 경제성장률이 0.9%라고 호들갑 떨지만 3개월 내내 1%미만의 저조한 실적에 그치고 있다. 향후 경제성장 전망도 어둡기는 매한가지다. 국제적인 회계 컨설팅회사인 언스트앤영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2%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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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2013.04.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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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가에서 숭늉 달라는 억지소리로 들릴 수 있다. 섣달 그믐달 시집 온 며느리에게 정월 초하루 “시집 온지 2년이 됐는데 왜 애 안낳느냐”고 닦달한 시어머니의 조급성일수도 있다. 귀청이 따갑게 들어온 ‘국민 행복시대’의 박근혜 정부 출범 60일이 지났다. 지나친 조급성이고 설익은 양태이지만 “지금 과연 국민은 행복하는가?” 솔직히 국민 행복시대가 아닌 고통시대다. 물론 아직 박 대통령 책임은 아니다. 그러나 안팎으로 돌아가는 통박을 10종 허들도 모자라 온갖 해저드가 도처에 널려 있어 국민을 불안성 가연심리로 몰아가고 있다. 머리에 뿔 달린 이상한 집단 북한은 핵공격 공갈도 모자라 30만 개성시민 호구가 걸려 있는 개성공단까지 봉쇄했다. 누렇게 부황 든 북한인민들이 춘궁기를 어떻게 넘기려고 무모한 짓을 저지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4.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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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치 혀끝에서 나온 말은 한 번 뱉으면 주워 담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마다 3뿌리중 가장 저지르기 쉬운 말실수를 막기 위해 언술을 정련하느라 애를 쓴다. 더구나 개인이 아닌 국가의 통치자나 기관은 국가간의 분쟁사태가 불거져도 가급적 직접화법보다 간접화법의 수사를 사용한다. 국가차원에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금도를 위해 외교적 수사를 사용한 것이다. 아무리 막가는 지구촌의 변방이지만 명색이 국가인 북한집단이 뱉은 말마다 세치 혀끝에 도끼를 물고 있어 소름이 끼친다. 연일 우리를 향해 퍼붓는 광기(狂氣)의 극언은 맨살 위를 기어가는 독사를 연상케 한다. 같은 말도 콩 보고 두태라고 할 때 어감이 달라진다. 요즘 북한이 자주 쓰는 망언 중에는 “멸적의 불도가니에 쓸어 넣으라”니 “무자비한 보복성전”, “열 핵전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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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2013.04.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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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 땡깡을 부린다. 그것도 옹기짐 지고 가다 자갈밭에 넘어지는 자해행위를 자초하고 있다.남북간 최후의 보루인 개성공단을 건드린 것은 섶을 지고 불에 들어간 자충수다. 5만 4000명의 북한근로자의 일자리를 포기하면 연간 9000만달러의 수입원이 사라진다. 달러가 고갈된 북한에서 9000만달러면 남한의 900억달러보다 큰돈이다. 이 돈은 평양정부가 챙기지만 북한근로자에게 상당부문 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처녀가 3년만 개성공단에 근무하면 부모에 손 벌리지 않고도 혼숫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성공단에서 번 돈으로 개성시민 30만명의 호구지책이 유지된다. 개성이 평양 다음으로 잘 살고 있는 것도 개성공단 덕이다. 최후의 보루 개성공단 폐쇄는 전쟁의 서막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의식은 공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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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2013.04.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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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2박3일 주마간산격으로 중국 베이징을 다녀왔다. 올해도 베이징에서 열린 ‘CHIC'(국제의류박람회)의 프리뷰인 차이나와 ‘북경 인터텍스타일전시회’, ‘얀엑스포’를 참관하기 위해서다.하필 도착 첫 날인 27일 밤 베이징 숙소에서 아주 불길한 뉴스를 접했다. 북측이 유일한 남북 소통채널인 군사 당국간 통신선까지 끊었다는 것이다. 이미 판문점 남북 통신라인이 끊긴 상황에서 남북간 긴급현안을 서면 또는 육성으로 전달하는 공식 통로이자 접촉 수단까지 막혔다는 소식이다. 순간 가슴을 철렁하게 한 것은 이 군사통신선이 개성공단 출입을 위한 명단 허가를 주고받는 수단이란 점에서 올 것이 왔구나 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득달같이 서울에 확인해보니 개성공단 입출입이 아주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 가슴을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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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2013.04.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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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안팎의 돌아가는 통박이 억장이 무너지고 부아가 치밀게 한다. 맞아 죽어도 어느 놈 매에 맞았는지도 모르고, 비행기 타고 가다 독사에 물린 코메디성 헤프닝도 줄을 잇는다.3.20 서울 사이버테러로 IT강국 기간망이 마비됐는데도 심증은 가도 확증이 없다는 애매한 소리만 반복한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에 이어 사이버 공격까지 빨치산수법이 뻔한데도 확증이 없다니 복통이 터진다. 한두번 당한 것도 아니고 2009년 정부사이트 공격과, 2011년 농협전산망 공격에 이어 이번이 6번째인데도 매번 당하고 나서 사후 대책회의만 거듭한다. 미사일이나 대포공격 못지않게 가공할 사이버 공격이 무서운데도 유비무환(有備無患)을 모르는 높은 사람들이 한심하다.얘기는 다르지만 국민에게 허탈한 탄식을 안겨준 이명박 정부의 ‘고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3.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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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나라의 개는 달이 뜨면 짖는다” (촉견폐월ㆍ蜀犬吠月). 적절한 비유인지 몰라도 북한이란 개는 눈만 뜨면 대한민국을 향해 짖는다. 그냥 짖는 것이 아니라 두 눈을 부라리며 입에 바늘을 물고 혀끝에 독을 바르고 거침없이 찌르고 할퀼 태세다. 개 짖는 소리치고는 너무 살벌하고 섬뜩하다. 철이 덜든 최고사령관 김정은이 “적진을 벌초해 버리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적들의 허리를 부러뜨리고 명줄을 완전히 끊어 놓으라”는 극언을 서슴지 않는다. 단순히 개 짖는 소리로 치부하기에는 뒷맛이 개운치 않다. 나비의 날개 짓이 폭풍을 몰고 오듯 김정은이 극언은 또 다른 도발을 예고하는 불길한 징후로 보인다. 그러나 짖는 개는 물지 않는 법이다. 한ㆍ미 합동 ‘키리졸브’에 겁먹어 소리만 요란할 뿐 실제 행동은 쉽지 않음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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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2013.03.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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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일 위험한 도발의 근성을 아가리째 드러내놓고 있다. 핵을 무기로 누르면 터지고 터지면 불바다가 된다는 협박에 모골이 송연해진다. 자칫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된 급박한 상황인데도 박정부 출범 한동안 안보라인은 공식활동을 못하고 반신불수 상태이어서 국민은 복통이 터진다. 정부직제 개편안이 국회에서 낮잠 자면서 기능정지 상태인 것이다. 솔직히 방송통신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로 넘기건, 방통위에 그대로 두건 국민의 입장에선 별 관심이 없다. 그럼에도 여야가 이 문제로 죽기살기식 사생결단을 하며 국가안보까지 위협하는 대치국면에 부아가 치민다. 우리 내부에서 지지고 볶고 싸움질하는 사이 북한이 불장난을 저지르면 게도 구덕도 다 놓친다. 방송통신업무 영역도 중요하지만 국가안보문제와 비교하면 시금털털한 사안이다.대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3.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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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4일지난 26일 낮 서울 강남 수서에 위치한 유서 깊은 전통한식당 필경재(必敬齋)에서 아주 특별한 모임이 있었다.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가옥을 활용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손꼽히는 품격 높은 이 한식당은 외국 국빈이나 국내 유명 인사들이 주로 많이 애용하는 곳이다. 고색창연한 99칸짜리 전통 한옥에 주변경관이 뛰어나 외국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의 전통미를 소개하는 대표적인 명소다. 섬유산업연합회도 한ㆍ중, 한ㆍ일 또는 한ㆍEU 국제회의가 열릴 때면 한 번쯤 필경재에서 오찬 또는 만찬을 하는 곳이다. 때마침 노희찬 섬산련 회장이 각고의 공을 들여 추진했던 섬유패션업계와 초대형 의류수출밴더 간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만들기 위한 별들의 모임인 첫 상견례가 이날 이 곳에서 열렸다. 영원무역 성기학회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3.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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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중국인들이 역사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고대 진시황제와 근대 모택동 두 사람을 꼽는다고 한다. 진시황제는 기원전 250년 13세의 나이에 왕이 돼 39세의 젊은 나이에 천하를 평정하여 중국 역사상 가장 거대한 통일국가를 건설했다. 모택동은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항일투쟁과 내전에 성공해 1949년 10월 1일 베이징에 지금의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인물이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은 중국 통일의 대업을 완수했지만 진시황제는 폭군으로서 많은 원성을 샀던 인물이다. 마오쩌 역시 홍위병을 앞세운 문화대혁명을 통해 수백만명을 희생시킨 독재자였다. 이런 폭군과 독재자를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이유는 이른바 ‘功7ㆍ過3’때문이다. 과도 있지만 큰 공이 더 많다는 점에서 두 사람을 지금도 가장 숭배하고 있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2.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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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8일TNT 1만톤이 한꺼번에 터지면 사방 2Km이내는 불바다가 된다. 만에 하나 3차 핵실험에 성공했다는 10 킬로톤 규모 핵폭탄이 서울에 투하되면 초토화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상상만 해도 끔찍해 오금이 저리고 간이 콩알만 해진다. 마치 독사가 맨살 위를 기어가는 공포감을 떨칠 수 없다. 믿기지 않지만 우리는 이제 이 무서운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했다. 앞으로 핵을 무기삼아 남측을 향해 온갖 깽판을 치고 얻어먹은 주제에 고압적인 자세로 손을 벌릴 것이다. 달란다고 다 줄수는 없지만 안주면 온갖 망나니짓을 반복할 골칫거리를 평생 겪어야한다. 지구촌에서 최고의 악질이고 고약한 집단인 북한의 노림수는 뻔하다.경제적으로 도저히 남한을 따라갈 수 없으니 흡수통일을 안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2.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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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코가 삼천이면 송사리도 다 걸린다. 신상털기식 청문회 문항이 200개라면 성직자도 빠져나가기 어려운 것이다.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가 고위공직자들이 거의 받는 특별경비를 쌈짓돈으로 썼다고 해서 개망신을 당했다. 함께 길 가던 수많은 일행 중 “왜 나만 교통위반으로 잡느냐”고 억울해 하겠지만 “재수 옴 붙었다.”고 체념하고 자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국무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보통사람보다 재산이 많다보니 자녀 부동산 상속세 덫에 걸려 ‘일인지하 만인지상’자리를 포기했다. 장애인도 보통사람과 똑같다. 다만 행동이 불편할 뿐이다. 그렇지만 국무총리는 회의만 주재한게 아니라 국내외 현장을 동분서주한 자리다. 국회도 가고 재난현장도 가고 PIS를 비롯한 수많은 행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2.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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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 새삼 가슴에 꽂힌다. 멀리 볼것 없이 이명박 정부의 해가 서산에 지면서 권력무상이 실감난다. 그토록 요란하게 신천지를 열어가던 이명박 대통령이 안보인다. 모든 언론은 박근혜 당선인 기사로 도배질을 하지만 이대통령 동정은 아예 방안퉁수 취급이다. 더욱 권력의 바람개비는 역풍을 타고 반격해 온다. 이대통령 재임기간 최대 치적으로 신성모독처럼 여긴 4대강마저 묵사발이 되고 있다. 그것도 자신이 장악한 국가독립기관인 감사원에서 반기를 들었다. 국가재정 22조에 지자체 재정 8조규모 등 30조가 투입된 국가적 대역사(大役事)가 물이 썩는 대재앙으로 비쳐지고 있다. 진위야 어느 나변에 있건 정권말기에 순장조(殉葬組)는 안보이고 난파선에 쥐 빠져 나가듯 탈출조가 무리를 짓고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1.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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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경제위기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기라성 같은 선진국들의 신용등급이 추락해 개망신 당했다. 반면 대한민국과 중국, 호주는 신용등급이 올라가 경제 우등생으로 세계의 부러움을 샀다. 경제우등생 답게 샴페인을 터뜨리며 올해 우리나라 복지예산이 100조원으로 늘어났다. 국가 전체예산의 3분의 1 가까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국가재정을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면 흥청망청 나눠줄 여유가 없다. 실제보다 훨씬 과대 포장된 허장성세에 도취돼 있는 것이다. 물론 줘서 싫다는 사람 없다. 문제는 재원확보다. 개인이 짊어지고 있는 가계부채만 1000조원에 달한 것이 아니라, 국가부채도 744조(2011년 기준)에 달한 부채공화국이다. 세계경제가 완전 회복되려면 2019년이 돼야 가능하다는 저명한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1.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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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수분을 먹고 살고 사람은 꿈을 먹고 산다.” 사람은 비록 속고 살지언정 오늘이 팍팍하고 어려워도 내일은 나아질 것이란 희망 속에 산다. 희망이 없다면 그것은 죽은 목숨이다. 그래서 새해가 되면 한해를 설계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지혜를 동원하고 노력을 경주한다. 개인이나 집단, 국가를 막론하고 새해엔 으레껏 시무식이나 특별 화두를 통해 한해의 희망이 담긴 청사진을 제시한다. 국내 섬유패션단체의 총본산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매년 성대한 신년인사회를 개최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올해도 지난 4일 섬유센터에서 정부와 국회, 업계, 단체대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공사다망한 개개인의 사정을 넘어 한 장소에 모여 정담을 나누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다짐했다.박 당선자,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1.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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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새해초가 되면 재벌총수들이 경영각오를 담은 메시지를 던진다. 박근혜 정부출범을 앞둔 올해의 경영각오는 위기 속 기회를 강조하면서 한결같이 희망과 긴장감의 양면성을 드러내고 있다.강도와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그럼에도 누구하나 축소경영이나 감량경영을 처방으로 제시하는 총수는 한명도 없다. 언제나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때가 더 많았고 그때마다 극복하지 못한 위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귀가 따갑게 들어온 ‘위기는 기회로’삼자는 희망의 메시지가 새해벽두 함성으로 울려 퍼지고 있다. 재벌총수들이 던진 신년 메시지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시난고난한 섬유패션업계 경영인들에게 금과 옥조같은 경영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비록 기업규모나 업종에서 비교할 수 없는 천양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1.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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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과 대선의 국가 대사와 함께 세계사적으로 변화와 소용돌이로 점철된 임진년 한해도 어느덧 역사가 됐다. 그리고 희망과 도전의 상징인 계사년 새해가 밝았다.질풍노도 속에 보낸 지난 한 해 우리는 대한민국 5년을 이끌 새로운 지도자를 뽑았다. 국민은 정권교체가 아닌 시대교체를 선택했다.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대중주의와 집단주의가 판을 쳐 변화의 갈증이 어느 때보다 심했다. 그럼에도 민생이 곧 경제이고 상생과 성장을 내세운 박근혜를 선택한 것은 급진적 변화보다 합리적 변화를 추구한 것이다. 기대했던대로 박 당선자의 화두는 대통합이었다. 승자의 포용력 못지않게 도저히 질 수없는 싸움에서 졌다는 문재인 후보의 승복 또한 돋보였다. 정치가 무엇이겠는가. 국민의 흐르는 눈물을 어루만져 주는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12.31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