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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의 계절이다. 이 좋은 계절 어김없이 찾아온 올 섬유의 날을 맞아 환한 웃음 속에 행복을 기대했지만 역시나 깊은 한숨 속에 회한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우선 나라 경제 돌아가는 통박이 한마디로 싹수가 누렇게 보인다. ‘허허 웃어도 빚이 천 냥’이라고 빚 투성이 부채 공화국의 앞날이 걱정이다. 도저히 지고 갈 수 없을 만큼 나라 빚이 천문학적인 규모다. 벌써 가계부채 1000조원, 국가 부채 500조, 공공기관 500조를 합쳐 부채 규모가 2000조에 달한다. 이대로 가면 40년 뒤 국가 채무가 1경(京)이 되고 2060년 국가 채무 비율이 GDP대비 170%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가 부도사태를 겪은 그리스의 올해 국가 채무비율 175%와 같은 수준이다.28년 전 수출 100억 달성 이후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1.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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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생물이자 절묘한 예술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술래잡기다.만나면 개처럼 으르렁 거리다 어느새 한 배에 탄 공동운명체인냥 죽고 못 사는 모습이 가관이다. 불과 며칠 전까지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싸고 각혈하며 싸우던 국회가 바람 불다 자듯 해빙 무드를 타고 있다.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이은 여ㆍ야 지도부 회의에서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근혜 정부출범 2년 가까이 시도 때도 없이 혀에 독을 바르고 찌르고 할퀴던 여·야의 갈등과 대립이 오랜만에 양립관계의 조화를 연출했다. 내년 예산도 법정시한 내 처리하고 세월호 특별법도 약속대로 통과시킬 것으로 보여져 국민에게 안도감을 안겨줬다. 차제에 더 이상 방치하다가는 484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1.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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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뱉으면 주워 담지 못하는 것이 말이다. 세치혀를 다스리는 것은 나지만 뱉어진 말이 나를 다스린다. 잘 나가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뜬금없는 개헌론을 들고 나왔다가 주워 담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본인은 한사코 말실수라고 꽁무니를 빼지만 치고 빠지기식 계산된 발언이라고 여권 내에서까지 질타를 받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발언 시기도 좋지 않았다. “개헌론은 우리 사회를 블랙홀로 빠져들게 할 것”이란 대통령의 지엄한 경고에 정면 도전한 셈이 됐다. 아직 임기 초인 살아있는 권력에 염장을 지른 듯한 발언은 ‘호랑이 앞에서 웃통 벗는 격’이다.급기야 청와대가 나서 김 대표의 발언을 거세게 몰아붙인데 이어 김태호 최고위원까지 전격 사퇴하는 자중지란에 빠졌다. 차기 대권주자 1, 2위를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0.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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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대로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이 꺼져가는 징후가 심상치 않다. 내수경기는 여전히 엄동설한이고 경제의존도가 90%에 육박한 수출마저 고꾸라지는 형국이다.나락의 선두에는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부터 속절없이 붕괴되고 있다. 한국은행 공식 발표를 봐도 11만3155개 국내 제조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1년 전보다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IMF 외환위기로 기업이 줄도산 했던 지난 98년보다 떨어졌고, 한은의 53년 통계역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제조업의 매출감소는 곧바로 수익성 감소로 이어져 2012년 세전 순이익률 5.2%에서 지난해는 4.7%로 떨어졌다. 1000원 팔아 겨우 47원 남겼지만 실제 적자보는 장사가 부지기수다. 대내외적인 여건은 불안성 가연심리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유럽경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0.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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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에 제비 3마리 왔다고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 우수경칩이 지나고 대동강물이 녹아야 봄이다. 그러나 세상이 변곡점의 꼭대기에 서면서 한겨울에도 봄을 느끼는 물리적 현상은 가능하다. 북한 2인자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포함한 실세 3인방이 12시간 한반도에 머물다간 후 엄동설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걸핏하면 땡깡 부리고 벼랑 끝 전술을 쓴 북한의 최고위급 3인방의 방남은 목적이 어느 나변에 있건 획기적인 전환임은 부인할 수 없다. 득달같이 ‘통일은 대박’론의 주창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대화의 정례화를 거론했다. 방귀가 잦으면 변이 나오듯 오고 가고 만나다보면 무언가 얻어지는 것이 있고 풀릴 매듭이 있기 마련이다. 북한 실세 3인방의 방남에 너무 흥분하거나 졸렬하게 폄훼할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0.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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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덜머리나던 세월호특별법이 타결되면서 5개월 이상 무위도식하던 국회가 밥값을 하기 시작했다. 10월 첫날부터 득달같이 계류중인 90개 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고, 이번 주부터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등 늦게 잡고 되게 치는 모습이다. 만나면 개처럼 으르렁거리고 쌍욕에 삿대질을 서슴지 않던 국회가 개과천선한 모습에 국민들은 다소 안도감을 찾는다. 야당부터 환골탈태하며 민생에 앞장서야 하고, 여당도 이제 더 이상 세월호 탓으로 둘러대지 말고 경제회생에 획기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솔직히 한국경제가 시난고난한 것은 세월호 사건 훨씬 이전부터였다. 세월호 사건이 상처에 소금을 뿌렸지만 구조적인 암세포가 퍼지기 시작한 것은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이 추락한 수년전부터였다. 최근 메이저신문이 연일 특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0.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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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세계 패션의 허브인 프랑스 파리를 다녀왔다. 전 세계 섬유패션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추계 프리미에르비죵’과 인근에서 열린 ‘텍스월드’를 둘러보기 위해서다. 사람 사는 곳은 양의 동서를 불문하고 비슷한 요소가 많지만 세계 최고 문화와 예술의 도시 파리라고 해서 서울보다 별로 나아 보이질 않았다. 물론 내면이야 차이가 크지만 외양에서 느낀 감각은 서울이 얼마나 발전된 선진 도시인지를 새삼 절감했다. 세계 초일류 선진국 도시인 파리의 지하철은 어두컴컴한데다 에어컨마저 없는 아주 후진 전동차였다. 고장이 아니라 에어컨 자체가 장착되지 않은 채 한 여름에도 창문을 열고 달리고 있다. 애시당초 파리 기온이 그렇게 덥지 않은 곳이라지만 가을 날씨인 요즘도 낮기온이 29도를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09.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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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日暮途遠).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시난고난하며 간당간당한 우리 섬유패션업계의 처지와 다를 바 없다.도처에서 “이런 불황 창업이후 처음”이라며 아비규환이다. 단순한 호황과 불황을 넘나드는 경기 순환적 요소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인 것이다. 계절은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로 변하지만 섬유 패션경기는 사계절 내내 엄동설한이다. 불황에 지친 기업들은 이제 “떡살 담글 때가 됐다”며 자포자기성 체념이 길게 벤 한숨을 토해낸다. 그러나 모래밭에도 모래무치는 살아 숨쉬기 마련이다. 불황 아닌 공황에도 끄떡없이 호황을 만끽한 기업은 얼마든지 많다. 자기 집 두레박 끈 짧은 것은 모르고 남의 집 우물 깊은 것만 탓하는 어리석음 때문이다. 진정 사즉생(死卽生) 각오로 구조조정과 신제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09.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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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절 추석을 계기로 온 국민이 가을 바캉스를 실컷 즐겼다. 직장인 상당수는 이틀 연차를 내 9일 동안 황금연휴를 만끽했다. 불과 한 달 전 바캉스 휴가로 7일 쉬고 열흘 후에 8ㆍ15 광복절로 3일 놀았다. 10월에도 달력에 빨간 날이 두 번 들어있다. 일하는 자리는 남아도 노는 자리는 남지 않는다고 했다. 온 나라가 온통 놀자판이면 쉬는 것이 아니라 아주 쉬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가장 먼저 정치권에 쉰내가 진동한다. 추석 민심은 여ㆍ야를 싸잡아 패대기쳤지만 서로 “네 탓”이란 삿대질로 배 째라는 식이다. 경제는 골병들고 국론은 분열되고 정치는 실종돼 국가가 자칫 네모난 삼각형 꼴이다. “허허 웃어도 빚이 천 냥”이라고 지금 우리가 여유작작할 처지가 아니다. 경제가 거덜 나면 게도 구덕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09.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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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통박이 아주 고약하게 흘러가고 있다. 아직도 온 국민의 가슴을 시리고 먹먹하게 한 세월호 사건이 엉뚱한 진영 논리로 변질돼 각혈하며 싸우고 있다. 민초들이 보기에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놓고 각 진영 간에 입에 바늘을 물고 상대를 거침없이 찌르고 할퀴는 회화적인 진풍경들 이해할 수 없다. 특별법의 목적지는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하고 다시는 경천동지할 불행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것이다. 이 목적에 여ㆍ야 어느 쪽도 반대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 정부 여당도 이 문제를 절대 흐지부지 덮고 넘길 이유가 없다. 다만 모든 협상은 상대가 있기 마련이다. 한 터럭만큼도 양보하지 않고 수사권, 기소권을 놓고 자신의 입장만 주장하는 것은 아집이다. 진영 간에 시각이 전혀 다른 단식도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09.0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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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3일이다. 아니 소 귀에 경 읽기다. 교황의 수사학(修辭學)은 쉽고 간결했다. 그 중심은 소통과 용서였다. 결과는 화해와 평화다. 교황 방한 4박5일, 8월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온 국민에게 ‘내 탓이오’를 공감시켰다. 특정 종교행사에 대통령이 세 번 참석하는 기록을 세웠다. 왕 중의 왕 교황에 대한 예우에는 온 국민의 열광이 뒷받침 됐다. 자고새면 으르렁 거리던 정치권도 교황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소통하고 화해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과 아시아에 축복을 안긴 교황이 떠났다. 득달같이 정치권은 본성을 드러냈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싸고 여ㆍ야가 각혈하며 싸운다. 세월호에 막혀 대한민국 정치가 실종됐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세월호 참사에 유족뿐 아니라 온 국민이 아프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08.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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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머무는 4박5일 100시간 동안 대한민국은 행복했다. 종교는 달라도 왕 중의 왕 교황의 방한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 큰 기쁨이자 축복이었다. 세월호 참사의 울음은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다. 윤일병 사망사건으로 군대 보낸 부모의 마음은 화석으로 변했다. 교황이 방한한 그 순간 북한은 또 미사일을 동해로 쏘아대는 무례를 저질렀다. 분단의 아픔을 생생히 드러낸 것이다. 여와 야는 여전히 내편 네 편으로 갈려 반목과 갈등을 부추긴다. 보수와 진보는 극우 극좌로 위험한 술래잡기를 하고 있다. 정치는 국민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것인데 우리 정치는 국민의 뺨을 때려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교황의 리더쉽은 소외되고 가난한 자 만을 편애하는 것이 아니다. 가진 자들도 머리 숙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08.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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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강철의 1/4, 강도 10배, 경도 7배 높은 꿈의 신소재단독 아닌 수지 등과 융합한 복잡재료 갈수록 수요급증 유망산업초기 골프 샤프트, 낚싯대 소재 시작 대형 항공기, 자동차용 구조 재료 각광보잉 787, 에어버스 등 최신 기종 50% 가까운 탄소섬유 사용세계 수요 70% 日도레이가 점유가격 Kg당 12~20불로 비싸 강판 1불, 알루미늄 12~20불 보다 흠국내 태광, 도레이첨단 소재, 효성 등 참여 삼성, GS칼텍스도 참여 움직임탄소섬유 사용량의 90%이상을 PAN계가 점유강철과 비교해서 1/4 무게 자동차ㆍ비행기 적용韓 태광, 도레이, 효성 생산…삼성, GS도 추진최근 신섬유로서 또한 산업용 섬유로서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시론/기고
국제섬유신문
2014.08.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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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로 이마 지지는 찜통더위에 복날 개 잡듯 한 파열음이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 경천동지할 세월호 상처가 조금씩 아무는가 싶더니 온 나라를 발칵 뒤집은 육군 윤일병 사망사건으로 참모총장 목이 달아났다. 아무리 폐쇄적인 병영문화라 하지만 전쟁이 나면 옆에서 가장 먼저 목숨을 지켜줄 동료에게 그토록 가혹행위를 한데 대해 모골이 송연해진다. 자식을 군대에 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불안하다 못해 억장이 무너진다. 가혹행위 내용도 문명국가에서 할 수 없는 온갖 추악한 짓거리가 만연됐다고 한다. 두들겨 패고 곤충, 먼지를 먹이고 심지어 변기통까지 핥게 하는 등 차마 입에 담기조차 야만적인 저질스러운 행태가 불거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질책대로 이참에 책임 있는 모든 당사자들에게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08.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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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꼴이 우습게 돌아간다. 정부는 나사가 빠졌고 민심은 콩으로 메주를 써도 믿지 않는 불신풍조로 이반되고 있다. “살아서 웬수는 죽어서도 웬수다” 온갖 부조리와 탐욕으로 국민을 통곡시킨 유병언이 죽어서도 온 나라를 뒤집어 놓았다. 자살인지 타살인지 독사에 물렸는지 알 수 없는 유병언 수사과정에서 들어난 국가 공권력의 무능에 국민은 토악질을 한다. 그래서 장관과 검ㆍ경 수뇌부에 대한 물러갈 퇴(退)자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제 ‘세월호’ 말만 나와도 넌덜머리난다. 하루빨리 특별법이건 뭐건 마무리해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2분기 소비증가율이 ‘0’으로 드러난 판국에 3분기도 같은 돌에 넘어질 수는 없다. 최경환 경제팀의 지도에 없는 파격적인 정책이 빛을 보도록 이젠 평상으로 돌아가야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07.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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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나 장관들이 흔히 두고 쓰는 문자로 실업률 해소를 위해 서비스산업 육성을 주창한다.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 압승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일성이 서비스업 육성이었다. 닫혀버린 경제 성장판을 복원하기 위해 서비스업으로 돌파해야한다는 논리다. “성장률이 낮더라도 일자리를 늘리는 게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은 서비스업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우선 발등의 불인 100만 청년 실업자 해소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할 처지다. 그러나 우리 경제 발전의 근간은 제조업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정치하는 사람이나 정책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딛고 경제의 재도약을 만끽한 것도 탄탄한 제조업에서 고용을 확대하고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07.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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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날갯짓이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돌아가는 통박이 심상치 않다.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실적이 형편없이 추락했다. 이건희 회장이 쓰러질 때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어닝쇼크를 자아낸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전국이 불안성 가연심리가 팽배해지고 있다. 현대차 실적도 전만 못하다. 재벌그룹도 성한 곳이 별로 없다는 소문이다. 소가 밟아도 끄떡없을 것 같던 동양그룹이 공중분해 됐고, 월급쟁이 신화창조 주역이던 STX도 허망하게 무너졌다. 동부그룹도 소문이 안좋고 두산그룹도 구조조정을 위해 두타를 매각한다는 소문이 나돈다. 언론의 비유대로 이웃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20년을 청산하고 질주하고 있다. 아베노믹스는 국제통화기금 비판을 비웃듯 달러화처럼 돈을 마구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07.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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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송이 피었다고 봄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방한 효과가 예상을 뛰어 넘었다. 한ㆍ중 양국 정상회의에 담긴 정치, 경제, 군사적 효과뿐 아니라 깊은 시름에 찌든 국민의 마음이 활짝 펴졌다. 연일 언론에 도배질하는 세월호 참사와 육군 임 병장의 총기사살 사건, 박근혜 정부의 인사파동, 축구 참패로 이어진 상심을 잠시나마 싹 가시게 했다. 미래로 희망으로 가는 한ㆍ중 양국의 우호와 협력에 그동안 연이어 소태 씹은 심정의 국민을 오랜만에 흐뭇하게 한 것이다. 한 가지 고약하고 괘씸한 것은 이웃 일본이 남의 잔치에 재를 뿌린 어깃장을 놓은 점이다. 일본이 한ㆍ중 양국의 정상회담에 배가 아파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전격 해제한 것이다.이미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냈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07.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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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 기상은 극히 저기압이다. 대통령도 국민도 모두가 우울하다. 300여명의 생사람을 수장시킨 세월호 통곡은 여전히 귓전에 울려 온 국민의 가슴이 시리고 먹먹하다. 촉견폐월(蜀犬吠月ㆍ촉나라 개는 달이 뜨면 짖는다)처럼 두 사람의 국무총리 후보자를 복날 개잡듯 여론재판의 융단폭격으로 자퇴 시켰다. 궁여지책으로 정홍원 국무총리를 유임시키자 야당은 “오기인사, 먹다 남은 음식을 다시 내온 격”이라고 가시 돋친 비판을 쏟아 낸다. 대통령이 오죽했으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책으로 헌정 사상 처음 정홍원의 도로 카드를 쓸 수밖에 없었는지 고뇌에 찬 결단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국태가 심하게 흔들리고 민안도 그르쳐지고 있다. 국정은 마비되고 국민은 분열되고 국가가 악화되고 있다.섬유ㆍ패션업계 상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06.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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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섬유ㆍ패션 가족의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섬유ㆍ패션 CEO포럼’이 지난주 제주 롯데호텔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로 12회째 열린 이 행사는 분초를 다투며 엄습하는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심신을 재충전하면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값진 기회였다. 더욱이 올해는 세월호 충격으로 시리고 먹먹한 마음을 달래면서 다시 도약하자는 섬유ㆍ패션인의 다짐의 의미가 컸다. 300여명의 생사람을 수장시킨 지난 2개월의 분노와 한숨, 눈물과 절규를 희석시킨 아주 특별한 자리였다. 국내외 유명 강사진을 초빙해 섬유ㆍ패션산업의 정부 정책과 글로벌 소싱과 마케팅 전략, 첨단 섬유의 미래전략 등 섬유ㆍ패션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유익한 강연은 CEO들에게 귀를 번쩍 뜨이게 했다.제주 CEO포럼 소통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06.23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