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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시(錯視)의 사전적 의미는 “착각으로 잘못 본다”는 뜻이다. 사방에 인화물질이 널려 있는 우리 경제 현실을 너무 태평성세로 보는 착시현상이 만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제외하면 우리 경제의 대들보인 30대 그룹중 상당수가 빨간 전조등이 켜지고 있다. 소가 밟아도 끄떡없을 것으로 믿었던 동양그룹과 STX그룹이 해체된데 이어 기라성 같은 기업이 떡쌀 담그는 칼날 위를 걷고 있다. 비록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지만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면 TV부문은 물론 반도체 분야도 향후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모바일코리아를 떠받치면 휴대폰(스마트폰 포함) 내수판매로 올해 2000만대에 그쳐 5년 전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삼성과 함께 한국경제의 양대 산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10.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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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동서를 불문하고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4%를 차지하면 그 나라 경제는 희망이 없다는 것이 정설로 자리 잡고 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듯 노인복지에 쏟아 붓는 국가재정으로 파탄의 길을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의 깊은 수렁에서 탈출하지 못한 것도 노인인구가 24%에 육박하는 구조적인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선거 날에 젊은이들은 놀러가지만 노인들은 꼬박꼬박 투표장에 나가 권리를 행사한다. 일본의 경우 노인인구 24%가 투표에 영향을 준 것은 35%를 상회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35%의 영향력은 선거 판세를 좌지우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본 정치인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노인들에 잘 보이기 위해 온갖 달콤한 노인복지를 주장한다. 국가 재정이 복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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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2013.09.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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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ㆍ편직, 염색, 사가공 돈 있어도 투자 안한다”재력 불구 신규 투자 기피. 안되면 회사 정리 체념면방ㆍ화섬 신규 투자 활성화. 미들스트림 의욕 상실세계 선두 그룹의 글로벌 의류 수출 밴더인 C社의 K사장은 최근 본지 발행인과 사석에서 나눈 대화중 무심 이상의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건넸다. 글로벌 의류 수출 밴더들은 치열한 국제 경쟁력을 극복하기 위해 25시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국내 협력업체인 미들 스트림 업계는 투자 의욕이 완전 상실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미 공동화된 봉제는 차치하고라도 편직, 제직, 염색가공 업체들과 동반 진출하기 위해 많은 편의와 거래를 보장해주고 있는데도 대다수 중소기업 사장들은 신규 투자 얘기만 나오면 손사래를 친다”고 털어놨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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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2013.09.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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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축을 흔들 것 같던 내란음모의 쓰나미가 한바탕 지나갔다. 무장투쟁의 미몽(迷夢)에 사로잡힌 사이비 혁명가가 감방에 들어가면서 평온을 되찾기 시작했다. 국정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헛된 미망에 사로잡힌 이석기는 한국판 탈레반의 우두머리와 다를 바 없다. 그 추종자들 역시 사이비 교주에 대한 열렬한 신봉자일 뿐이다. 그들은 헌법을 부정하고 공격하면서 조소로 응대했다. “두 달 후면 무죄판결이 나온다”며 히죽거리는 모습에 모골이 송연해졌다. 그런 한편 이석기의 무섭고도 우스운 모습에 비분강개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아직 의문부호를 제기한다. 무시무시한 내란음모죄는 차치하고 서슬퍼런 국가 보안법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무장투쟁의 미망에 사로잡힌 이석기와 그 추종자를 왜 지금까지 방치했느냐 하는 점이다. PIS서 본 ‘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9.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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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인용하지만 ‘촉견폐월ㆍ일폐견백폐견(蜀犬吠月ㆍ一吠犬百吠犬)이란 말이 있다. 촉나라의 개는 달이 뜨면 짓고 한 마리 개가 짖으면 온 동네 개가 따라 짓는다는 뜻이다. 인두로 이마 지지는 가마솥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몸도 마음도 서늘해졌다 싶더니 무시무시한 내란 음모가 터져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평소에도 아리송한 언행으로 색깔이 조금 빨간 종북 세력으로 인식되어온 이석기 통진당 의원들이 듣기에도 끔찍한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몰라 속단하긴 이르지만 혐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의원 당사자는 물론 통합진보당도 옹기짐 지고 가다 자갈밭에 뒹구는 것은 불문가지다.시정의 여론은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 쌍팔년에 써먹던 공안정국을 조장할 수 있겠느냐”며 국정원과 검찰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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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2013.09.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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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에 비가 오면 흉년이 든다’는 옛말이 무색할 정도로 올해 (8월23일) 처서는 전국적으로 반가운 단비가 내렸다. 계절은 가을로 접어든 시점인데 여전히 인두로 이마 지지는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불타는 대지를 식혀줬다. 100년 만에 가장 심한 폭염 속에 덥고 배고픈 올 여름이 유난히 힘들었다. 알량한 전력 당국의 빗나간 수요예측에다 원전 비리가 어둠 속을 나르는 박쥐처럼 활개 쳐 전력대란의 고통 속에 몰렸다. 경기불황으로 올해만 10조원 규모의 세수가 펑크 나는 데도 증세 없는 복지를 주장한 축지법 같은 논리에 국민은 헷갈린다. 정치권은 민생과는 별 상관없는 NLL, 국정원 댓글 문제로 각혈하며 싸우고 길거리에서 사생결단하는 모습이다. 먹튀 비상, 터졌다하면 100억 원 대탁상 위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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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2013.08.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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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 모든 길은 개성공단으로 통한다. 죽었다 살아난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가 이루어지기 무섭게 득달같이 남북 이산가족 문제가 제기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에서 추석 전 상봉을 제안함에 따라 북측도 화답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산가족 상봉 장소가 금강산 면회소란 점에서 북측이 학수고대한 금강산 관광문제도 자연스럽게 제기될 것으로 보여진다. 비무장지대의 평화공원 조성 등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그동안 개성공단 입주 기업은 물론 국민들 사이에 지나치게 남북관계를 경직시킨다는 오해가 한꺼번에 씻겨 졌다. 더욱 박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의 한 귀절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의 중대한 변화를 시사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평화를 지키기에는 억지력이 필요하지만 평화를 만드는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8.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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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판의 훈수는 뺨을 맞고서도 한다. 그러나 승패의 결과에 대해 훈수꾼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 개성공단 문제를 놓고 훈수꾼들이 날뛴다. ‘퍼주기’, ‘외화벌이’, ‘달러박스’의 초치는 허튼소리가 요란하다. “개성공단을 문 닫으려는 순간 북이 손들었다”는 논조로 다급한 북한을 자극했다. “박근혜 정부의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이 적중했다”는 말은 수긍하지만 “차제에 북을 무릎 꿇게 하자”는 헛소리까지 난무한다. 묵묵부답하던 북한의 전격 제안에 우리 정부가 화답해 14일 7차 개성공단 협상이 재개된데 따른 각계각층의 훈수가 요란하다. 생각 같아서는 개성공단을 문 닫게 한 북한이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하지만 협상은 상대가 있는 법이다. 본디 가난할수록 자존심이 강한 법이다. 더구나 자존심을 통치수단으로 삼는 북한입장에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8.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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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을 고마워한다.?” 겉으로는 테러집단이자 전쟁광인 북한을 적대시 하지만 내심은 다르다는 가설이 성립되고 있다. 이유는 북한의 위협이 있어 연간 수십억 달러의 무기를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인접국에 팔고 있기 때문이다. 군수산업이 미국경제에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고맙다는 것이다. 말이 되는 얘기다. 북한의 위협이 고조 될수록 미국의 대한 첨단 무기 판매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늘어난다. 깡패집단 북한의 도발은 수위가 높을수록 미국 입장에서는 꽃놀이 패일 수 있다. 북한이 감히 미국을 침공할 수는 없는 처지이고 보면 군사비 부담으로 골병드는 것은 남북한 당사국인 것이다.개성공단 폐쇄 남북 모두 아프다.최근 북한을 다녀온 미국 조지워싱턴대의 한 북한학 교수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7.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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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나 국가를 불문하고 번 돈보다 쓰는 돈이 많으면 곳간이 거덜 나는 것은 불문가지다. 경기침체로 올 상반기 세금 징수실적이 목표의 40%에 불과해 국세청이 비상이 걸렸다. 복지와 지방 균형 발전으로 써야할 돈이 수백조인데 경기가 나빠 재원인 세금이 안 걷혀 정부가 안달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표만 보면 사족을 못 쓰는 정치권은 대선 공약대로 마구 쓰고 보자는 식이다. 원래 정치인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기업인의 피눈물 나는 고충을 모른다. 피땀 흘려 돈 번 기억이 없으니 “내 돈도 내 돈, 남의 돈도 내 돈”식이다.글로벌 경지침체에 대한민국이 이만큼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 근본 원동력은 잘나가는 대기업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법인세만 3조3870억원을 냈다. 현대 자동차는 1조 40억원을 냈다.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7.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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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108번째로 좁은 국토인 대한민국이 이토록 넓은 줄 몰랐다. 수도권은 연일 물폭탄에 아우성이고 남부지역은 가마솥더위에 사람도 초목도 삶아 늘어지고 있다.자연의 몽니 속에 연일 경천동지할 대형 소식에 민초들의 가슴은 쿵쾅거린다. 아무리 봐도 민생과는 무관한 것 같은 NLL문제로 온 나라가 내편 네편으로 갈라서고 있다. 남북뿐 아니라 외교는 상대가 있는 고도의 정치 행위임에도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NLL문제로 사생결단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국익보다 국정원보호가 중요하다면 네모난 삼각형논리와 다를 바 없다. 정치권이 민생과 무관한 소모전에 매달리기보다 도탄위기에 빠져들고 있는 경제살리기에 분골쇄신할 때다. 9분기 동안 0%성장에 그치는 팍팍한 실상을 직시하고 아랫목까지 식어가는 경제회복에 전력투구해야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7.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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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이 급기야 하나둘씩 떡쌀 담그는 신세가 됐다. 일부 기업은 신기루가 돼버린 재가동을 기다리다 지쳐 회사가 거덜 난 상태에서 사장은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는 전언이다. 자금력이 풍부한 중견기업도 3개월 이상 매출이 없으면 도산이란 막다른 길을 피할 수 없다. 하물며 전 재산을 개성공단에 쏟아 부은 상당수의 입주기업은 이미 시난고난하다 도산이란 최후의 길로 추락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이 판문점에서 다시 열려 마지막 희망을 담아본다. 그러나 이번에도 남북이 명분에 치우친 기싸움으로 시간을 끌 경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자포자기 상태에서 기업을 마감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 몰려있다. 3개월 매출 전무, 떡쌀 담그기 시작했다. 지난 4월8일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7.0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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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개혁개방을 주도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이끈 뎡사오핑은 김일성 생전 시에 아주 평범하면서도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던졌다. “정치에서 영원한 동지나 영원한 적이 없듯이 국가 간에도 영원한 우방은 없다”고 넌지시 말했다. 천하의 김일성도 죽고 못 사는 선린관계인 중국이 한국과 이토록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선언하며 동반자 관계로 진화 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동족상쟁의 6ㆍ25비극을 회상하면 인해전술로 대한민국을 초토화시킨 중국은 한국 입장에서 도저히 상종할 수 없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중국과 우리는 수교 21년을 맞아 연간 교역량이 1500억달러로 늘어난데 이어 앞으로 이를 30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연간 수출규모가 우리의 중견 기업규모인 40억달러에 불과한 북한 입장에서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7.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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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크게 올라 60%를 넘어섰다. 취임 초 30%후반에서 거의 더블스코어로 수직 상승했다. 경제는 여전히 엄동설한이고, 민생은 팍팍한데 지지율이 이처럼 고공행진한데는 대북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6ㆍ12남북회담 무산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수석대표의 격과 형식을 강조한 것에 대해 “잘했다”는 응답이 64%에 달했다. 남북관계에 있어 원칙을 지킨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남북 장관급 회담이 무산된 책임이 북한에게 있다는 응답이 63%에 달하는 여론조사와는 달리 북측이 결렬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우리측 회담대표의 격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이 많았다. 남측 수석대표로 통일부 차관을 내세운 것에 대해 “적절했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6.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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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섬유ㆍ패션CEO들이 지난주 일상에서 벗어나 제주에 집결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최한 ‘2013 섬유ㆍ패션CEO포럼’에 섬유ㆍ패션인 가족 400명 가까운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 것이다. 수출과 내수 가릴 것 없이 바닥 밑을 헤매는 상황에서 참가자들의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경기는 위축되고 해빙기미를 보이던 남북관계가 다시 대치국면을 보이면서 개성공단 문제가 기약 없이 표류하는 상황이었다. 개성공단이 멈추면서 섬유봉제를 중심으로 123개 입주기업들이 생사기로를 헤매면서 공동현상은 좀처럼 메어질 기미가 안보인다. 시난고난하던 섬유ㆍ패션산업에 다시 한 번 르네상스를 기약했던 개성공단이 장기 표류하면서 관련 섬유ㆍ패션업계 가슴이 화석으로 변했다. 당연히 북한 측의 어리석은 협상 자세 때문이지만 우리 정부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6.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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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의 거유(巨儒)로 성리학(性理學)의 거장인 충선공 문익점(文益漸)선생은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아버지다. 고려 충혜왕 1년(1331)에 탄생하여 26세에 과거시험에 급제하였고 공민왕 9년 관계에 진출해 정6품으로 승진했으며 호는 사은(思隱) 삼우당(三憂堂)이다.삼우당 선생은 1363년 공민왕 12년에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돌아오는 길에 참수위험을 무릎 쓰고 목화씨 10개를 몰래 들여왔다. 낙향한 선생은 1365년 공민왕 14년 고향인 경상남도 진양 강성현에 가서 종자 5개는 선생이 심고, 5개는 장인 정천익씨에게 주어 파종하게 했다. 그러나 선생이 심은 종자 5개는 모두 말라죽고, 장인 정천익이 심은 종자중 겨우 한 그루가 싹터 살아났다. 이같이 우리나라에서 면화산업이 성장하는 데는 피나는 간난신고의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6.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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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 않고 100년의 미래 쓰겠습니다.자타가 공인한 초일류 섬유패션 전문지 국제섬유신문이 6월 2일로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섬유패션업계의 진정한 동반이자 다양한 글로벌 정보의 보고(寶庫)인 국제섬유신문의 오늘이 있기까지 성원해주신 식견 높은 애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 돌이켜보면 20년 전 섬유패션산업의 명운을 좌우할 전문신문을 자임하며 출범한 국제섬유신문은 오직 섬유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압력과 청탁에도 굴하지 않고 직론정론을 견지해왔다. 이같은 대전제에서 비판과 견제라는 언론 본연의 책무 못지않게 진정한 업계의 동반자이자 대변지로 더욱 충실해왔음을 밝혀둔다. 분ㆍ초를 다투는 변화의 속도에 맞춰 지구촌 곳곳의 섬유ㆍ패션 관련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6.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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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잡놈 같은 윤창중 대변인 덕에 유식한 단어 몇 개 알았다. 혼동해 사용하던 둔부(hip)와 엉덩이(Buttock)가 다르게 표현한 것부터 새삼 배웠다. 예쁘다고 허리를 툭툭 친 것은 터치(touch)라서 범죄형성이 안되고, 주물럭거리거나(grab), 와락 끌어안거나(snatch), 더듬을 경우(grope) 성추행 범죄가 된다는 것도 새롭게 알았다. 혀뿌리, 발뿌리, 손뿌리등 3뿌리를 조심해야 한다는 자계훈(自戒訓)을 온 국민에게 알리는 학습효과는 컸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나라 망신은 윤창중이 시켰다고 온 나라가 촉견폐월(蜀犬吠月, 초나라의 개는 달이 뜨면 짖는다) 상태다. 하인이 갓을 쓴 경우 유분수지 몸에 맞지 않는 과분한 옷을 입다보니 보이는 게 없었는가 보다. 박 대통령 방미 길에 함께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5.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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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단은 언제나 세치 혀부터 시작된다. 자나 깨나 ‘조심’이란 두 글자를 머금고 살아야할 ‘입뿌리’, ‘발뿌리’, ‘손뿌리’의 3뿌리중 가장 저지르기 쉬운 첫 단어다.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로 패가망신 신세 망친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명문 하버드대 출신 某국회의원은 “아나운서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농담 한 마디로 아나운서들의 집단항의를 받아 천신만고 끝에 얻은 금배지를 떼고 말았다. 항공사 승무원을 식모 취급하며 라면타박을 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회사까지 쫓겨난 포스코 계열 임원의 경거망동 또한 말실수 때문이다. 대기업 임원이란 성취욕에 도취돼 거들먹 거리다 비행기 안에서 독사에 물린 꼴이다. 호텔에서 주차 문제로 시비를 하다 지배인에게 폭언을 한 중소기업사장 역시 홧김에 내뱉은 한마디가 인터넷을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5.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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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이다. 계절은 봄이지만 마음은 여전히 엄동설한이다.며칠 전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독백처럼 잔인한 4월이 지났건만, 5월도 춥고 팍팍하기는 매한가지다. 우선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 곤경에 빠져있다. 맥킨지 보고서가 나비의 날개 짓을 예고한대로 한국경제가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내수는 이미 묵사발 상태고, 수출은 삼성전자 휴대폰을 빼면 모든 것이 뒷걸음이다. 아베노믹스에 잃어버린 20년의 일본경제는 혈색이 도는데, 한국경제는 잿빛으로 변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중 경제에 자신감을 잃은 꼴지 국가로 전락했다는 지적은 허탈한 탄식을 자아낸다. 버는 돈은 한정돼 있는데 여기저기 숟가락질 하겠다는 세력이 판을 치니 경제가 골병들 수밖에 없다. 피땀 흘려 돈 벌어 월급 줘 본 일 없는 정치인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3.05.06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