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정치에 추석 민심이 회초리를 들었다. 타협과 절충의 정치는 없고 대결적·전투적 정치가 횡횡한데 대해 추석 밥상민심이 실망과 환멸을 토해냈다.여야 불문하고 내편이 아니면 적으로 간주하는 끝없는 악행과 폐단에 국민 마음의 근육이 더욱 쪼그라든 증거다. 지랄맞은 한국 정치에 어느덧 실망을 넘어 절망을 안겨주기 때문이다.추석 밥상민심에서 국민의힘은 허구헌날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뒤에 숨어 반사이익만 노린데 대한 지탄을 면치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마치 무죄판결인양 호들갑을 떠는데 호된 질책
나라가 갈수록 혼란스럽다. 우선 정치가 실종되면서 국민이 갈피를 잡기 어렵다. 국내외 상황이 살얼음판인데도 우리 내부가 진영이 갈려 찌르고 할퀴고 있다. 다가올 위기가 너무 심각하다.동양의 히틀러인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으로 두 나라가 군사적 무기거래를 만천하에 공개한 셈이다. 김정은과 푸틴 두 국제 왕따의 럭비공 형태의 불장난이 겁난다.세계경제는 아직 엄동설한이다. 내년봄 이후 해빙을 기대하지만 4분기 경기전망은 암흑이다. 가계대출은 사상 최대로 늘어나고 수출과 내수 부진에 세수는 올해 59조원이나 펑크날 상황이다. 세계 10위 경
역사는 시대의 거울이다. 과거와 현재에 이어 미래를 제시하는 나침판이다.고려말의 거유(巨儒)로 성리학(性理學)의 거장이며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목화씨를 원나라로부터 가져와 재배와 이용에 공헌한 충선공 문익점(文益漸) 선생은 민족의 위대한 은인이다. 헐벗은 백성에게 옷을 입힌 의피생민지공(衣被生民之功)의 장본인이다.조선시대에 비로서 농사와 산업으로 산하를 뒤덮으면서 양반과 천민 구분없이 면 의류를 착용시킨 국가와 민족의 영원한 공로자다. 분초를 다투는 변곡점의 꼭대기에서 산업의 부침은 불가피하지만 멈춤은 없다는 전제에서 삼우당(三憂
세월이 총알같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대명절 추석이 임박했다. 인두로 이마 지지던 폭염도 한풀 꺾여 일상이 한결 누그러졌다.하지만 자연의 섭리와 달리 요즘 나라 돌아가는 통박을 보면 갈수록 염장을 지르고 혼란스럽다. 무엇보다 정치가 실종되면서 길은 보이지 않고 뜻은 갈라져 있다. 우선 먹고사는 경제문제에 적색 신호가 켜졌다. 말만 번드르하던 상저하고는 신기루였다. 각종 경제지표가 빨간색이다 보니 올해 나라 세수가 수십조가 펑크날 전망이다. 급기야 정부가 내년 지출예산을 긴축예산으로 편성했다.노송이 무덤을 지킨
교황은 카톨릭 교회의 수장이다. 로마 주교 바티칸 시국의 선출직 군주로 이름하여 ‘왕중의 왕’이다. 교황 선출은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단이 소집되어 진행되는 비밀회의다.‘콘클라베’는 라틴어의 cum(함께) clavis(열쇠)의 합성어인 쿰클라비에서 유래된 비밀회의를 뜻한다. ‘열쇠로 잠긴 방’이라는 의미는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들이 외부와 차단된 시스티나 성당을 걸어 잠그고 그 안에서 선거를 하는 비밀회의를 뜻한다.논리의 비약이지만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 수장(首長)을 뽑는 ‘회장 추대 5인 위원회’가 콘클라베처럼 회장 선출권을 행사하는
정복자는 성을 쌓지 않는다. 성을 쌓는데는 10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기 때문이다. 말은 해야 맛이고 고기는 씹어야 맛이다. 표현이 다소 정련되지 못하지만 할말은 해야 한다.요즘 돌아가는 통박을 보면 대한민국 국격에 재수 옴붙은 기분이다. 불과 한달전 후진국형 참사인 충북 오성 지하차도 희생자를 비롯 50여명의 사상자 가족의 눈물이 채 마르기 전에 묻지마 칼부림이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새만금 잼버리 대회까지 망쳐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 선장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장관급 대회조
폐일언하고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가 속해있는 섬유패션업계도 언제나 일사불란하던 전통이 사라지고 공격하며 헐뜯고 조소하는 저잣거리의 악행과 폐단이 기승을 부린다.비타협과 불신, 배척의 투쟁이 타협과 절충을 막고 있다. 바로 분열과 적반하장이 난무한 것이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을 놓고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보이고 있다. 섬산련 역사상 처음으로 후보간 정견발표가 있었고 이사회 간담회에서 우열을 검증받았다. 후보간 검증 과정에서 당사자인 최병오 회장과 김 준 회장간의 우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지난 26일 두 후보의 자
500년만에 하늘에서 물폭탄이 쏟아져 50여명의 안타까운 생명이 희생됐다. 천재지변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어처구니 없는 무방비·무책임·무능의 후진국형 인재였다.아무리 역사는 망각이라고 하지만 불과 3년전 부산 지하도에서 발생한 끔찍한 참사를 충북 오송에서 똑같이 재현했다. 잘못이 드러나도 고치지 않고 남탓하는 공직자의 상투적인 과이불개(過而不改)에 민심의 포성이 귀청을 때린다.때마침 제주에서 400명 가까운 섬유패션인이 집결한 CEO포럼이 열렸다. 육지에서는 물난리로 아비규환인데 날씨가 너무 좋아 거대행사를 무리없이 치렀다. 대 행사
말이란 깃털처럼 가벼워 주워담기 힘들다(탈무드 교훈). 사람의 말에 지문이 남아 아무리 감추려해도 드러나기 마련이다.요즘 정치권의 막말 공방이 천박하고 상스럽다. 입에 도끼와 바늘을 물고 상대를 찌르고 할퀸 모습이 도를 넘었다. 심지어 대통령을 향해 ‘쿠데타’ 운운하고 여당은 야당을 향해 ‘마약 도취’ 운운하는 극단적인 언사를 서슴없이 내뱉는다.저잣거리 잡배나 뒷골목 조폭들이 쓰는 용어와 비슷하다. 악에 받쳐 궤변과 요설이 난무한 극언과 저주를 주고 받는 형국이다. 여야의 막말 공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근래들어 입에 담기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속가능한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나서는 모습은 적신호가 켜진 우리 섬유산업에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지난 26일 국민의 힘 소속 대구 달서구갑 소속 홍석준 의원의 주도로 제2회 국회섬유산업 혁신포럼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장맛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빽빽하게 가득 채워진 이날 포럼 현장은 안철수 의원의 축하인사처럼 ‘진심(眞心)’이 느껴지는 행사로 마무리됐다.정부와 학계, 현장전문가들이 ‘섬유산업의 혁신’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이 역사다. 시계 초침이 거꾸로 가는 형국이다. 온 나라를 뒤흔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둘러싼 국론분열이 532년전 조선시대 상황을 똑같이 재현하고 있다. 1591년 당시 조선은 동인(東人)과 서인(西人)으로 나뉘어 지금처럼 허구한날 당파 싸움을 벌였다. 바로 1591년 일본을 정탐하고 온 서인 황윤길은 “일본이 침략 준비중”이라고 조정에 보고했다. 반면 동인 김성일은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조정은 전쟁이 코앞인 위기상황도 평화라고 우길만큼 지록위마(指鹿爲馬)에 빠져 있었고 결국
죽음의 계곡으로 추락하고 있는 섬유산업의 끝은 어디인가. 70년 섬유산업사를 돌아보면 긴 겨울이 있었고 깊은 어둠도 많았지만 지금처럼 벼랑 끝에 몰린 적은 없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라고 하지만 돈을 더 벌거나 못버는 차원이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서있다. 섬유산업은 고임금·인력난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서 오래전 하산길에 들어서면서도 고래 심줄보다 강한 생명력으로 버티어 왔다.계란을 쌓아 놓은 누란지위(累卵之危)의 위험 속에 조마조마가 만성이 돼있으나 이제는 섬유산업 전반에 천둥번개가 치고 있다. 이 산업이 불구덩이 속으로
경건하고 엄숙해야할 6월 호국의 계절이 무색하다. 여전히 나라가 뒤숭숭하고 혼란스럽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가 발작을 일으키는 엄혹한 상황이다. 정치는 협치에 관심이 없고 물고 뜯는 정쟁에 초점이 맞춰있다. 후쿠시마 오염수로 인한 사회는 혼란스럽고 민생은 파탄위기다.공정과 정의를 강조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 2년째를 맞았지만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은 시작부터 공회전하고 있다. 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강성노조 개혁이 탄력을 받는가 싶더니 시작부터 바람이 빠졌다. 급기야 온건파인 한국노총마저 정부에 각을 세워 경사노위 불참을
5년 단임인 한국 대통령이 제대로 일할 시간은 3년이다. 첫해 1년은 현황 파악이자 실습기간이고 마지막 1년은 레임덕으로 령이 안서기 때문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아직도 지지율 30%대 후반에 머물고 있지만 5월 한달 외교적 성과가 크게 돋보인다. 더구나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린 누리호 발사도 성공해 그동안 상심했던 국민의 마음이 많이 누그러졌다.이제부터는 진짜 자신감을 갖고 정치를 복원시키고 먹고 사는 경제문제를 챙겨야 한다. 각혈하는 정치권의 샅바싸움도 한두달이지 1년 이상 대치정국은 여야 모두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글로벌
돈보다 더 급한 인력난에 신음하는 중소기업은 계절의 여왕 5월이 더욱 죽을 맛이다. 첫주부터 일하는 날보다 휴일이 더 많아 공장을 세울수도 돌릴수도 없는 상황이다.실제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연휴가 겹쳐 첫 주에 4일 놀고 3일 일했다. 27일 석가탄신일도 대체휴일을 적용해 3일 연속 쉰다. 5월 한달 휴무일만 11일이다. 2023년 달력을 봐도 공휴일 16일, 토·일요일을 포함해 휴일이 총 116일이다. 새로 석가탄신일과 크리스마스 대체휴일을 포함해 2일이 더 늘어난다.내수 활성화를 위해 휴일을 늘린다고 하지만 돈이 없지 시간이
어폐가 있지만 한마디로 우리 섬유산업 전반이 마치 고환을 거세당한 환관처럼 매가리가 없다. 대들보인 화섬산업이 속절없이 붕괴되면서 그 파장이 득달같이 동심원을 그리며 전체 스트림으로 번져 간다.며칠전 대구시 섬유패션과에 한 섬유기업인이 전화를 걸어 “40년 직물사업 하면서 화섬사 수급불안으로 비상사태를 맞은 것은 처음이다”라고 절규했다. 그 기업인은 “중국 손아귀에 들어간 한국 화섬사 수급의 위험천만한 상황을 알고 있느냐”며 “대구 경북 지자체 세금으로 화섬공장을 가동해 달라”고 애원했다.TK케미칼과 성안합섬 폴리에스테르사 사업이
최근 뜬금없이 북한의 개성공단 가동 기사가 언론에 도배질하고 있다. 한국기업 소유의 개성공단 공장을 북한이 무단으로 돌리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사실이면 분명 국제적인 파렴치 강도행위다. 핵과 미사일로 한국과 동맹국들을 겁박하면서 남측 기업의 소중한 재산을 털도 안뽑고 삼키겠다는 발상이다. 오죽하면 통일부 장관이 이같은 강도짓을 엄중히 경고하고 중단할 것을 촉구하겠는가. 심지어 개성공단 사진을 중국에 보내 투자를 유치하려는 무서운 계략을 꾸미고 있다고 해서 개성공단 기업과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이같은 분위기에서
경제를 정치의 하부개념으로 보는 것은 쌍팔년식 사고다. 경제가 망가지면 민심은 득달같이 진영논리를 집어 삼킨다. 살기가 팍팍하면 조변석개한 민심은 정권을 겨눈다. 지금은 주홍글씨가 됐지만 문정부 시절 이단 경제 학자의 생체실험인 소득주도성장의 폐해가 경제를 망치고 민심을 이반시켜 정권을 뺐겼다.윤석열 정부도 상황은 녹록치 않다. 전세계 금융과 실물경제가 동시에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 무역의존도가 80%인 나라에서 수출이 6개월째 감소됐고 무역수지는 13개월째 적자행진이다. 지난해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인 473억 달러에 달한데다 올들
나라 안팍이 경제·안보의 복합위기로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엄동설한이고 북한 김정은은 연일 핵시위로 겁박하고 있다. 설마가 사람 잡듯 핵 모험의 불장난을 즐기는 김정은이 언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당최 알 수 없다. 모골이 송연한 국민들은 불안성 가연심리에 집단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배신감과 불쾌감을 떨칠 수 없는 것은 한국의 선의를 배은망덕으로 되갚은 일본의 태도다. 홀딱 벗다시피 강제동원에 면제부를 준 정상회담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뒷통수를 쳐 국민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 와중에 한·미정상회담을 목전
일모도원(日暮途遠), 그야말로 해는 지고 갈길은 멀다. 전개되는 상황이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는 답답하고 분통 터지는 열패감뿐이다. 글로벌 경기가 금융과 실물 모두 발작을 일으키는 엄혹한 상황에서 우리 내부는 여전히 이조시대 당파싸움으로 날밤을 세운다.동양의 히틀러인 북한 김정은은 고모부를 기관총으로 총살하고 이복형을 독살시킨 독종이자 패륜아다. 세상천지 모든 부모는 자식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그리고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 귀에 피도 안마른 어린 딸을 대량살상용 핵과 미사일 발사 현장으로 데리고 다니며 히히덕거린다.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