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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집안인가. 아니면 권력이동의 신호탄인가. 최근 며칠사이 대한민국 권부에 급속히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다. 막강하던 청와대와 정부 중심의 권력구조가 여당으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겨우 집권 3년차 출발점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합작으로 청와대를 향해 삿대질을 했다. 그 수위도 최고조에 달해 대통령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며 모멸감을 안겨줬다. 아직 이빨 빠진 호랑이가 아닌데 호랑이 앞에서 웃통 벗고 달려드는 격이다. 참으로 괴이쩍은 모습이다. 권력의 저울추가 한 순간에 당쪽으로 기울고 있다.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떨어지고 권력난조가 몰고 올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급기야 박근혜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증세 없는 복지’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렇게 완강하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꼬리를 내려 증세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5.02.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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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천심이다. 그래서 여론에 민감한 통치자는 국민이 호랑이처럼 무섭다고 실토한다. 햇수로 집권 3년차를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기간은 정확히 아직 만 2년이 채 안됐다. 급기야 국민 지지도가 20%대(29.7%)로 추락하는 이변에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화들짝 놀라고 있다. 민심 이반의 배경은 정치적 이슈인 십삼시 국정농단 파문과 문고리 3인방에 대한 회전문 인사에 대한 비판적 여론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13월 세금폭탄과 증세 없는 복지가 비극적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고, 건보정책 개선 백지화의 조삼모개 정책의 반감과 실망 때문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에 대한 잣대가 너무 성급하고 부박함을 떨칠 수 없다. 남북이 대치하는 산적한 국정지표 속에서 발등의 불인 경제 살리기에 노심초사하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5.02.0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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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바람 잘 날이 없다. 눈만 뜨면 경천동지할 사건사고가 도배질을 한다. 세월호 충격으로 국가 안전처가 발족했지만 사고가 줄었다는 소리는 구두선이다. 천재(天災)와 인재(人災)가 뒤범벅이 돼 불나고 무너지고 폭발하는 굉음이 귀청을 찌른다.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사고공화국의 불명예가 부끄럽다. 세상이 악해져서인지 유치원 교사들의 인성도 무자비하게 독해졌다. ‘쥐면 꺼질까’, ‘불면 날까’하는 여린 아이에 손댈 곳이 어디 있다고 콩쥐 계모 뺨치게 학대하다니 억장이 무너진다. 들끓는 분노에 휘발유를 불어 넣은 것은 13월의 세금폭탄이다. 오락가락 원칙 없이 갈지자 정부 행태에 민심은 이반을 넘어 분노를 표출한다. 콘크리트 지지세력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대통령 지지도가 35%로 추락했다. 아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5.01.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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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부터 반가운 까치소리보다 우울한 까마귀소리가 요란하다. 서슬 시퍼런 박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지 않았는데도 구중궁궐 청와대 비화가 유출돼 온 나라에 파열음으로 번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서관 3인에 대한 불변의 신임에도 아랑곳 않고 ‘십상시’니 ‘문고리’니 하는 악의적인 조롱이 계속 시중에 넘실거린다. 한술 더 떠 문건파동 배후로 여당 대표와 중진이름이 거론되면서 화약고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우울하고 불안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에 불안성 가연심리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세계 경제전망에서 뚜렷하게 성장을 장담하는 나라는 미국과 인도뿐이다. 세계 각국이 정체 아니면 마이너스 성장에 사시나무 떨듯하고 있다. 땅굴 속으로 내려간 우리 내수경기가 회복되기 위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5.01.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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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앞으로 중국과 동남아에서 만드는 제품의 5배, 10배 이상 가격에도 팔릴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살아남을 곳이 없다”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인 오마에 겐이치 일본 ‘비즈니스 브레이크스루대(Business BreakThrough University)’학장의 충고다. 그는 “이것이 한국 기업의 도전 과제이지만 한국의 대기업은 도전을 잘 하지 않는다.”고 솔직히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의 섬유ㆍ패션기업의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유니클로와 도레이의 협력관계를 예증으로 들었다. “패션 의류업체인 유니클로는 섬유업체인 도레이와 함께 탄탄한 파트너십을 발휘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단순한 싼 곳에서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소재기술 개발은 파트너인 도레이가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신문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5.01.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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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乙未年) 청양(靑羊)의 해가 희망과 불안이 교차한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본격 시작됐다.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에 대한 불안감과 꽉 막힌 남북대화의 적색경보가 청색신호로 바뀌어가는 징후다. 먼저 지난 한 해 국민에게 고통스런 경련을 일으켰던 세월호 사건을 비롯 청와대 문건 사건 등 국태를 흔들고 민안을 그르치는 일이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되겠다. 사회를 어수선하게 하고 국민의 마음을 화석으로 변하게 한 전율할 사건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새해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섬유ㆍ패션업계를 비롯한 우리 경제계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자계훈(自戒訓)을 바탕으로 비장한 각오를 되새기고 있다. 대기업 총수들은 물론 중소기업 오너들까지 새해 화두를 ‘공격경영’과 ‘성장’,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5.01.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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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 속에 분초를 다투는 변곡점의 꼭대기를 향했던 갑오년 한해도 어느덧 역사가 됐다. 유난히 경천동지할 충격에 시리고 먹먹한 중압감을 안고 다시 한 번 희망과 도전의 을미년 새해를 맞고 있다. 돌이켜보면 2014년은 진짜 전율한 사건들로 국민의 마음은 화석으로 변했다. 그 중심에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이 나라 어른들이 어리디 어린 생때같은 목숨을 맹골수도 험한 물살에 수중고혼으로 만든 패덕의 몹쓸 짓을 저질렀다. 분노와 슬픔은 온 국민을 집단 실어증 환자로 만들었다. 국제적인 망신을 겨우 망각할 즈음 지록위마(指鹿爲馬)란 사자성어가 등장한 뜬금없는 찌라시 사건이 터져 온 나라가 난리법석을 떨었다. 대통령 측근과 동생 간의 권력싸움에 국정이 동력을 잃고 난장판이 되기도 했다.‘이대론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2.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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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한 장 남은 달력을 응시하는 순간 새삼 찌라시 농간에 우롱당한 민초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돌아가는 통박상 상황과 맥락의 개연성은 짐작이 가지만 정작 대통령 가신(家臣)과 동생 세력간 권력 충돌의 실체가 가물가물해 종잡을 수가 없다. 금방 보일 것 같다가 다시 사라진 신기루처럼 알쏭달쏭해 온갖 카드라 방송만 난무한다. 분명한 것은 찌라시 원인 제공자와 생산자 유출자 중 한 쪽은 거짓말을 했다는 점에서 누군가는 국민의 이름으로 치도곤을 맞을 수밖에 없다. 솔직히 한해를 마감하는 숨 가쁜 세모의 한 가운데서 찌라시 정국에 한가하게 귀 기울일 여유가 없다. 자칫 죽 쑤어서 식힐 시간이 없는 기업들의 피 말리는 고통 앞에 백해무익한 찌라시 사건에 한눈팔 처지가 아니다. 한해를 결산하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2.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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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에는 발이 달려 있지만 루머에는 날개가 달려 있다. 그래서 처칠은 “거짓은 바지를 채 입기도 전에 지구를 반 바퀴 돈다”고 푸념했었다.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시리고 먹먹하게 살다 겨우 한숨 돌리는가 싶더니 뜬금없이 정윤회 게이트(?)가 터져 온 나라가 난리법석이다. 대통령 측근의 비선 실세가 국정을 농락한다는 소문의 진위여부가 아리송한 상태에서 온갖 루머가 시중에 빛보다 빠른 속도로 전달되고 있다. 이미 공은 검찰로 넘어가 진상이 밝혀지겠지만 문제는 야당과 국민 상당수가 검찰 수사 결과를 쉽게 믿으려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눈덩이처럼 침소봉대돼 국정에 발목을 잡는 국가 적병통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3분기도 참담한 섬유ㆍ패션기업 경영실적솔직히 비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2.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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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동지할 삼성과 한화의 자율 빅딜을 지켜보면서 빛의 속도로 변하는 변곡점의 꼭대기를 실감한다. 흔히 우리 재벌들은 선단식 결영이나 문어발 확장에 익숙해 있었지만 이번 한국 최대 재벌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이같은 고정관념을 희석시켰다. 돈이 된다 싶으면 동네 빵집까지 무차별 진출해 제 뱃속만 채우던 그 동안의 재벌 행각에 중대한 분수령을 제공했다. 그것도 정부나 금융권에 의한 타율이 아닌 전광석화 같은 자율 결정에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이건희 회장이 건재했다면 이같은 용단이 가능했을 지 믿기지 않을 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판단을 평가하고 있다. 이참에 다른 재벌들도 삼성과 한화의 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벤치마킹할 때가 됐다. 더불어 삼성이 애지중지하던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분야 4개 계열사를 통 크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2.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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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 심장 울산에 불이 꺼져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조선, 정유, 화학 등 제조업의 동시 불황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섬유메카 대구ㆍ경북에도 불이 꺼지기는 매한가지다. 보유 직기 절반이 세워져 있고 주저앉은 내수와 수출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간당간당 위기를 맞고 있다. 물가하락에 경기불황이 겹치는 디플레이션 현상은 잃어버린 20년 전의 일본과 한국이 똑같이 닮아가고 있다. 도처에서 경제 엔진이 꺼져 한국경제가 도로위에 서버린 자동차 처지라고 지적하고 있다. 삼양사, SK케미칼 합병 '휴비스' 배워야비록 골병 든 산업이 섬유뿐 아니지만 “남의 열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고 남 걱정 이전에 섬유산업의 현주소가 몹시 위태롭다. “5년 불황에 1년만 호황이면 적자를 벌충하고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1.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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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꺼질까 봐 걸어 다니기 무섭다는 공포증이 창궐하고 있다. 멀쩡한 도로에 싱크홀이 생겨 사람과 자동차 가리지 않고 침몰되는 현상이 도처에서 불거지고 있다. 도로만 가라앉은 것이 아니다. 돌아가는 통박을 보면 나라 전체가 폭삭 내려앉는 조짐이 역력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령화 사회에,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은 앞날을 상상만 해도 모골이 송연해진다.세계 어느 나라건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24%를 넘으면 그 나라는 동력을 잃고 희망이 없다는 것은 부인 못할 정설이다. 노령인구 12%인 우리나라가 향후 30년 이내에 24%에 접근해 젊은이 한 명이 노인 한 명을 부양하는 시대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출산율 1.1%를 기준해도 2050년 남한 인구는 현재의 5250만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1.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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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의 계절이다. 이 좋은 계절 어김없이 찾아온 올 섬유의 날을 맞아 환한 웃음 속에 행복을 기대했지만 역시나 깊은 한숨 속에 회한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우선 나라 경제 돌아가는 통박이 한마디로 싹수가 누렇게 보인다. ‘허허 웃어도 빚이 천 냥’이라고 빚 투성이 부채 공화국의 앞날이 걱정이다. 도저히 지고 갈 수 없을 만큼 나라 빚이 천문학적인 규모다. 벌써 가계부채 1000조원, 국가 부채 500조, 공공기관 500조를 합쳐 부채 규모가 2000조에 달한다. 이대로 가면 40년 뒤 국가 채무가 1경(京)이 되고 2060년 국가 채무 비율이 GDP대비 170%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가 부도사태를 겪은 그리스의 올해 국가 채무비율 175%와 같은 수준이다.28년 전 수출 100억 달성 이후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1.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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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생물이자 절묘한 예술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술래잡기다.만나면 개처럼 으르렁 거리다 어느새 한 배에 탄 공동운명체인냥 죽고 못 사는 모습이 가관이다. 불과 며칠 전까지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싸고 각혈하며 싸우던 국회가 바람 불다 자듯 해빙 무드를 타고 있다.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이은 여ㆍ야 지도부 회의에서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근혜 정부출범 2년 가까이 시도 때도 없이 혀에 독을 바르고 찌르고 할퀴던 여·야의 갈등과 대립이 오랜만에 양립관계의 조화를 연출했다. 내년 예산도 법정시한 내 처리하고 세월호 특별법도 약속대로 통과시킬 것으로 보여져 국민에게 안도감을 안겨줬다. 차제에 더 이상 방치하다가는 484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1.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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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뱉으면 주워 담지 못하는 것이 말이다. 세치혀를 다스리는 것은 나지만 뱉어진 말이 나를 다스린다. 잘 나가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뜬금없는 개헌론을 들고 나왔다가 주워 담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본인은 한사코 말실수라고 꽁무니를 빼지만 치고 빠지기식 계산된 발언이라고 여권 내에서까지 질타를 받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발언 시기도 좋지 않았다. “개헌론은 우리 사회를 블랙홀로 빠져들게 할 것”이란 대통령의 지엄한 경고에 정면 도전한 셈이 됐다. 아직 임기 초인 살아있는 권력에 염장을 지른 듯한 발언은 ‘호랑이 앞에서 웃통 벗는 격’이다.급기야 청와대가 나서 김 대표의 발언을 거세게 몰아붙인데 이어 김태호 최고위원까지 전격 사퇴하는 자중지란에 빠졌다. 차기 대권주자 1, 2위를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0.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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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대로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이 꺼져가는 징후가 심상치 않다. 내수경기는 여전히 엄동설한이고 경제의존도가 90%에 육박한 수출마저 고꾸라지는 형국이다.나락의 선두에는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부터 속절없이 붕괴되고 있다. 한국은행 공식 발표를 봐도 11만3155개 국내 제조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1년 전보다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IMF 외환위기로 기업이 줄도산 했던 지난 98년보다 떨어졌고, 한은의 53년 통계역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제조업의 매출감소는 곧바로 수익성 감소로 이어져 2012년 세전 순이익률 5.2%에서 지난해는 4.7%로 떨어졌다. 1000원 팔아 겨우 47원 남겼지만 실제 적자보는 장사가 부지기수다. 대내외적인 여건은 불안성 가연심리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유럽경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0.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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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에 제비 3마리 왔다고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 우수경칩이 지나고 대동강물이 녹아야 봄이다. 그러나 세상이 변곡점의 꼭대기에 서면서 한겨울에도 봄을 느끼는 물리적 현상은 가능하다. 북한 2인자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포함한 실세 3인방이 12시간 한반도에 머물다간 후 엄동설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걸핏하면 땡깡 부리고 벼랑 끝 전술을 쓴 북한의 최고위급 3인방의 방남은 목적이 어느 나변에 있건 획기적인 전환임은 부인할 수 없다. 득달같이 ‘통일은 대박’론의 주창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대화의 정례화를 거론했다. 방귀가 잦으면 변이 나오듯 오고 가고 만나다보면 무언가 얻어지는 것이 있고 풀릴 매듭이 있기 마련이다. 북한 실세 3인방의 방남에 너무 흥분하거나 졸렬하게 폄훼할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0.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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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덜머리나던 세월호특별법이 타결되면서 5개월 이상 무위도식하던 국회가 밥값을 하기 시작했다. 10월 첫날부터 득달같이 계류중인 90개 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고, 이번 주부터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등 늦게 잡고 되게 치는 모습이다. 만나면 개처럼 으르렁거리고 쌍욕에 삿대질을 서슴지 않던 국회가 개과천선한 모습에 국민들은 다소 안도감을 찾는다. 야당부터 환골탈태하며 민생에 앞장서야 하고, 여당도 이제 더 이상 세월호 탓으로 둘러대지 말고 경제회생에 획기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솔직히 한국경제가 시난고난한 것은 세월호 사건 훨씬 이전부터였다. 세월호 사건이 상처에 소금을 뿌렸지만 구조적인 암세포가 퍼지기 시작한 것은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이 추락한 수년전부터였다. 최근 메이저신문이 연일 특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0.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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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세계 패션의 허브인 프랑스 파리를 다녀왔다. 전 세계 섬유패션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추계 프리미에르비죵’과 인근에서 열린 ‘텍스월드’를 둘러보기 위해서다. 사람 사는 곳은 양의 동서를 불문하고 비슷한 요소가 많지만 세계 최고 문화와 예술의 도시 파리라고 해서 서울보다 별로 나아 보이질 않았다. 물론 내면이야 차이가 크지만 외양에서 느낀 감각은 서울이 얼마나 발전된 선진 도시인지를 새삼 절감했다. 세계 초일류 선진국 도시인 파리의 지하철은 어두컴컴한데다 에어컨마저 없는 아주 후진 전동차였다. 고장이 아니라 에어컨 자체가 장착되지 않은 채 한 여름에도 창문을 열고 달리고 있다. 애시당초 파리 기온이 그렇게 덥지 않은 곳이라지만 가을 날씨인 요즘도 낮기온이 29도를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09.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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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日暮途遠).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시난고난하며 간당간당한 우리 섬유패션업계의 처지와 다를 바 없다.도처에서 “이런 불황 창업이후 처음”이라며 아비규환이다. 단순한 호황과 불황을 넘나드는 경기 순환적 요소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인 것이다. 계절은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로 변하지만 섬유 패션경기는 사계절 내내 엄동설한이다. 불황에 지친 기업들은 이제 “떡살 담글 때가 됐다”며 자포자기성 체념이 길게 벤 한숨을 토해낸다. 그러나 모래밭에도 모래무치는 살아 숨쉬기 마련이다. 불황 아닌 공황에도 끄떡없이 호황을 만끽한 기업은 얼마든지 많다. 자기 집 두레박 끈 짧은 것은 모르고 남의 집 우물 깊은 것만 탓하는 어리석음 때문이다. 진정 사즉생(死卽生) 각오로 구조조정과 신제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09.22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