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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이어진 경천동지(驚天動地)에 한숨과 분노가 보태진 팍팍한 세상이다. 10종 허들도 모자라 온갖 헤저드가 도처에서 스멀거린다.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에서 안방의 세월호인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수많은 생명이 집단으로 희생당했다. 소리 없는 살인자 미세먼지가 창궐하는데도 대책 없이 진행형이다. 억장이 무너지고 분통이 터진다. 바늘에 찔려도 한참 지나서 ‘아얏’ 소리 하는 위기관리능력에 진력이 난다.돌아가는 통박은 경제에도 먹구름이 짙게 번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잘 나가던 조선이 자본잠식을 넘어 수조원씩 적자를 내 거덜나고 있다. 해운‧ 철강‧ 석유화학‧ 건설을 포함한 5대 주력산업이 우지끈 무너지고 있다.김현철 서울대 교수는 며칠 전 ‘저성장 시대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란 강연을 통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6.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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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산업의 진정한 길잡이이자 동반자인 국제섬유신문이 6월 2일로 창간 23돐을 맞는다. 섬유패션산업의 명운을 좌우할 등대역을 자임하며 전문지의 새 지평을 연 국제섬유신문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정상의 섬유패션전문지로 자리매김했다. 하루가 아니라 분‧ 초를 다투는 변곡점의 꼭대기에서 다양한 글로벌 정신의 보고(寶庫)인 국제섬유신문은 동종 매체 중 열독률 1위라는 난공불락의 금자탑을 쌓았다. 국제섬유신문의 오늘이 있기까지 성원해주신 식견 높은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돌이켜보면 국제섬유신문은 지난 23년간 오직 섬유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선두에 서서 전력투구 해왔음을 감히 자부한다. 다양한 국내외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보도하면서 깊이 있고 예리한 분석으로 섬유패션산업이 어디로 가야한다는 나침반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5.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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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월마트, 타겟, 콜스, 페니, 메이시 백화점 등 미국의 크고 작은 유통회사의 결산기는 대부분 1월말이다. 12월말 결산이 많은 한국과 달리 1월말 결산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연중 매출이 가장 많은 시즌이 11월 추수감사절부터 할라데이가 들어있는 12월이 있기 때문이다. 각 사가 12월 대목을 결산해서 한해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미국의 대형 체인스토아나 백화점의 올 1월말 결산기 실적은 한마디로 초상집을 방불케 했다. 실적이 우등생 기업이라고 해봐야 고작 전년대비 매출이 1%내외 증가에 그쳤다. 대부분 전년보다 10-20%씩 매출감소로 풀이 죽어있다. 젊은이들이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구매가 대중화 되면서 오프라인 매출이 급감한 것이다.반면 온라인 판매는 수직상승하면서 아마존은 월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5.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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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압축성장으로 지금 단군 이래 가장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서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불과 반세기 남짓 전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빈곤국가가 어느새 비만을 걱정하고 있다. 지난 한주일 4일 연휴를 실시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흥청망청 써도 끄떡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그러나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듯 천지를 모르고 꾀춤을 추다 나라경제가 골병이 들었다. 노송(老松0이 무덤을 지키는 섬유산업을 미운 오리새끼 취급하더니 대표적인 주력산업이 우수수 망가지고 있다. 해운과 조선‧ 철강‧ 건설‧ 석유화학이 우지끈 내려앉고 있다.YS 대통령의 경제 교사를 지낸 저명한 경제학자 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는 4년 전부터 머무르고 있는 중국에서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5.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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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무상함이 실감난다. 4‧13 총선 참패로 박근혜 정부의 좋은 시절이 끝나간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정치공학마저 여지없이 빗나갔다. 야당 분열로 일여다야 구도에서 도저히 질 수 없는 선거에서 여당이 일패도지 참패한 후폭풍이다.모든 나무는 뿌리가 다칠 때 더 아프다.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집토끼인 보수가 등을 돌렸다. 설상가상으로 세종시에서 공무원 표가 돌아선 것은 무심 이상의 뼈아픈 의미를 담고 있다.이제 와서 복기할 필요도 없지만 새누리당의 공천관리위가 무소불위의 칼춤을 출 때부터 알아봤다. “무성이 옥쇄를 들고 나르샤”의 희화적인 코메디가 엎친데 겹쳤다. 그럼에도 엉터리 여론조사의 허황된 파티를 열광적으로 즐겼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여론조사에 촉견폐월(蜀犬吠月 촉나라의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5.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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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이 폐쇄 된지 75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생사기로를 헤매고 있는 해당 기업들의 아비규환의 절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거의 전재산을 투자해 운영해온 공장과 설비 등 고정자산을 그대로 두고 온데다 대부분 원청업체나 협력업체 소유인 원부자재 및 완제품까지 고스란히 두고 몸만 빠져나온 천문학적 손실로 파산의 초침 소리가 째깍째깍 다가오고 있다.개성공단 입주 기업 중 투자규모가 작은 아파트형 공장 기업인들 중 상당수는 이미 기업을 포기하고 만세 부른 상태다. 설비도 없고 거래선도 상실해 기업존립 근거가 사라진 것이다.투자규모가 큰 회사는 남북경협자금으로 보완되는 보험액이 투자비에 절대 부족한데다 업체에 따라 최고 120억원 상당의 완제품과 원부자재를 사장시키고 있어 기업존립에 목졸림을 강요당하고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4.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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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당이 4·13 총선 가도에서 옹기짐 지고 가다 자갈밭에 굴렀다. 옹기짐은 풍비박살 났고 책임론에 몰린 지휘부는 혼비백산했다. 모든 나무는 뿌리가 다칠 때 더 아프다. ‘투표탄핵’, ‘선거탄핵’ 이란 말까지 나온 것은 정부 여당의 오너인 대통령을 향한 유권자의 분기충천 의미다. 대통령이 열심히 해도 살기가 팍팍하면 민심은 등 돌리기 마련이다.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가계대출· 청년실업이 몰고 온 ‘헬조선’ ‘흑수저’의 장탄식 속에 국민들은 부화가 치밀었다. 비분강개한 국민의 불만에도 오만한 정치권은 토사곽란에 소독약 바르는 어깃장으로 대응했다.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다. 10년 권력은 고사하고 5년 단임제에서 임기 1년 10개월 남긴 대통령의 레임덕이 불가피해졌다. 임기 초기 제왕적 대통력 시절에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4.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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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전망이 대혼전이다. 여론조사가 무덤일 수 있지만 판세는 요동치고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다. 정치 공학적 방정식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초반에는 야권분열로 새누리당의 180석이 정설인가 싶더니 선거가 임박할수록 가설로 바뀌고 있다. 쓰러져간 더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김종인 대표도 상황이 다급해지자 몸을 사리며 예상 의석수를 크게 낮췄다. 안철수 대표는 거대 양당이 망하건 흥하건 교섭단체 구성 요건만 넘으면 대성공이라고 야권 단일화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어찌됐건 오만가지 병폐를 가져온 선거의 역기능에도 각 당의 읍소작전은 국민을 섬기는듯한 순기능이 감지된다. 당선되면 득달같이 안면 바꾸겠지만 표 앞에 겸손해하는 착한(?) 정치인이 많아졌다.배부른 기업, 배고픈 기업 동반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4.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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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꺼질까봐 걸어 다니기 겁나서 하는 기우가 아니다. 기업과 국가를 불문하고 1등을 해야 할 분야에서 꼴찌를 하고 꼴찌를 해야 할 곳에서 1등을 하면 싹수가 노란 것은 불문가지다.요즘 선거판에 홀려 실상을 망각해서 그렇지 나라 돌아가는 통박이 예사롭지 않다. 한두번 들어본 레코드판이 아니지만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속도가 가히 세계 선두그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 고령화 속도에서 가장 빠른 1등 국가이고 2050년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65세 이상 고령화 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가 된다. 이미 작년에 고령 인구가 13%를 기록한데 이어 2050년에 36%까지 급등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1.1명)은 급격한 생산인구 감소를 가져오고 2050년에 현재 5200만 인구가 570만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4.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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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孔子)의 제자가 물었다. “선생님 정치가 무엇입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정치는 백성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다.” ….한국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기보다 억지로 뺨을 때려 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 국민을 졸(卒)로 보고 오직 권력자의 충직한 심부름꾼으로써 배척과 투쟁에 몰입하고 있다. 역대 최악인 19대 불임 국회가 곧 종을 치고 20대 국회를 기대하지만 여야 하는 꼬라지를 보면 싹수가 노랗다. 공천 잡음이야 언제나 있어왔지만 대통령 눈 밖에 난 한사람을 정리하려다 망신당한데다 옥새반란까지 터진 여당부터 공당의 금도를 벗어났다. 찍어낼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수법이 잔인하고 비겁하다는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여야한다. 결국 무투표 당선 될 뻔한 유승민 파동은 막을 내렸지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3.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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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신드롬에서 깨어나 일상으로 복귀하자 오만가지 무거웠던 침잠이 표면으로 부상해 가슴을 짓누른다. 먼저 공천 학살 후유증으로 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정치권의 꼬라지부터 분통 터지게 한다.수출은 14개월 연속 적자행진이고 내수경기 역시 절벽상태에서 기업마다 땅거지는 한숨소리가 요란하다. 경제가 처절하게 망가지다보니 일자리가 없어 청년층 실업률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 청년 층 실업률이 공식적으로는 12.5%이지만 고시생이나 취업 못한 대학원생을 포함한 비자발적 체감 실업률이 34%를 웃도는 정도다.금수저, 흙수저, 헬조선이란 냉소주의 용어가 유행하면서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 발표에서 우리나라 상위 30% 가구가 73.4%의 순자산(부채를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3.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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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변곡점의 꼭대기를 갈아치우는 세상의 변화가 겁난다. 바둑 천재 이세돌 9단이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 앞에 속수무책 당하는걸 보고 세계가 경악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바둑에서까지 기계가 인간을 압도하는 세상이 현실화됐다. 가상의 세계가 현실화 되면서 접시에 코 박고 죽을 인간이 얼마나 늘어날지 상상을 넘어 예상이 가능해졌다.지구촌이 반상에서 펼쳐지는 인공지능 알파고의 맹위에 숨죽이고 있는 사이 우리 정치권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경제를 망치는 온갖 부박한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남측 자산인 개성공단을 털도 안 뽑고 삼키겠다는 날강도 짓을 아가리째 드러내놓고 있는데도 공천 싸움 외엔 안중에 없다.박 대통령 PID참관 단군 이래 처음집권 여당은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3.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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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금수저‧흙수저’의 자학성 장탄식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정치권의 무기력이야 이미 체념상태지만 먹고 사는 경제가 망가지고 있어 공포와 분노가 들끓고 있다. 수출은 14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질주하고 내수경기 역시 깊은 터널 속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섬유패션 경기는 말할 것 없고 주력산업인 조선,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등 대표업종이 거의 대부분 주저 않고 있다. 국민 행복시대를 표방한 현 정부에서 과거 정권에서도 보기 어려운 마이너스 경제의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것이다.상황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는 수치가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지난해 말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법인 2만 5000개 기업 중 3년 연속 영업 이익으로 이자를 못낸 한계 기업이 3300개에 달했다. 전체 기업의 15.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3.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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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세계 108번째의 좁은 국토다. 남한만을 기준하면 더욱 왜소하다. 미국 면적은 남한의 98배이고 중국은 95배에 달한다. 러시아는 170배다. 좁다는 이웃 일본은 남북한을 합쳤을 때 1.7배이고 남한만 기준하면 3.7배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이 좁은 국토에 세계 26번째 많은 인구를 갖고 있다.그 왜소한 국토가 두 동강이 나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며 서로 25시 총뿌리를 겨누고 있다. 지구촌에 둘도 없는 독재국가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가공할 수소폭탄 까지 개발하고 있다. 인공위성이라고 호언장담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전 세계의 분노를 샀다. 핵과 미사일 개발할 수천억원으로 포항 제철 절반만큼만 기간산업 세웠으면 누렇게 부황된 인민들은 사라졌을 것이다. 그들이 전쟁준비에 광분하지 않았다면 남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2.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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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이 옹기 짐 지고 가다 자갈밭에 넘어졌다. 물통에 남은 마지막 한모금의 물을 모래밭에 쏟은 모양새다. 개성공단 기업의 80%가 시리고 먹먹한 가슴을 안고 재가동 가능성에 실오라기 희망을 걸지만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엎질러진 물을 되 담을 수 없듯 죽은 자식 뭐 만지기다.우리 내부에 찬반양론이 팽팽하지만 국가 안보 이슈에 양비론은 꼬리를 내려야한다. 졸지에 수조원의 피해를 당한 입주기업과 원청업체, 원부자재 협력 업체는 물론 국가 경제적으로도 피해규모가 예상을 초월한다. 물론 전기가 끊겨 수돗물을 못 먹는 20만 개성시민의 생계를 책임지던 5만 4000명의 북측 실업자의 고통도 클 것이다.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고 북측 피해와 타격이 크건 말건 알바 아니고 우선 우리측 피해가 만만찮아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2.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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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긴장완화의 최후의 보루인 개성공단이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2004년 첫 삽을 뜬 개성공단이 13년만에 사망선고를 받고 날강도 북한에 몰수됐다.세상사 모든 것이 주인 없는 송사 없고 원인 없는 결과 없다. 모든 원인이 핵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북측의 책임이다. 5만 4000명의 북측 근로자가 연간 1억 달러를 임금으로 받아 20만 개성시민의 호구를 책임진 곳이 개성공단이다. 북한 근로자가 벌어들인 피 같은 달러가 김정은 개인금고를 채운 달러박스다.우리측이 미‧ 일과 국제 공조를 위해 고육지책으로 개성공단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하루 만에 추방과 동결이란 보복으로 맞섰다. 그동안 124개 우리기업이 투자한 1조 900억 원에 달하는 자산을 동결 강탈하는 국제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2.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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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절 설이 임박했다. 이번 주부터 어김없이 1천만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부모 형제 일가친척이 모이면 으레 정치가 안주삼아 화제에 오른다. 정치의 계절이 본격 시작 된 것이다.정치권의 돌아가는 통박은 코메디성 해프닝에 조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19대 국회는 철저하게 망가져 역대 최악이다. 비타협과 불신, 상살(相殺)의 투쟁이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야 모두 편법과 위선의 자가당착이 난무했다. 그러고도 염치없이 표를 달라는 뻔뻔함에 진력이 난다.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했지만 야권 분열로 어부지리를 만끽한 여권도 바람 잘 날이 없다. 평소에도 보이지 않게 들리지 않게 질 그릇 깨지는 소리가 요란했지만 뜬금없는 권력자 시비로 시끌벅적하다. 상향식 공천과 공천 심사위원장 자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2.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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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한강과 대동강이 꽁꽁 얼었다. 동생 소한(小寒)에 이어 형 대한(大寒) 추위가 경쟁하듯 맹위를 떨치고 있다. 죽은 자식 뭐 만지기이지만 아쉽고 안타깝다. 귀 떨어질듯한 동장군이 11월 초에 왔으면 의류업체들이 대박이 났을 것이다. 늑장 추위는 잘해야 떨이가격 재고 소진에 불과하다. 옷장사의 가장 큰 부조는 날씨다. 경기가 나빠도 날씨만 받쳐주면 호황은 따놓은 당상이다.생선도 막 잡아 선도가 좋을 때 횟감으로 비싸게 팔린다. 선도가 다소 떨어지면 매운탕용으로 팔린다. 그마저 때가 지나면 젓갈용으로 헐값 처분된다. 시즌 지난 패션 제품 역시 젓갈값에 처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내수 패션업계가 지지리도 돈복이 없다. 세월호 사태에 초상집이 된데 이어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1.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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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지탱하는 대들보는 안보와 경제다. 이 양대 축이 새해 초부터 심하게 흔들려 비상사태에 접어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와 연두 기자회견에서 비장한 각오로 국가 비상사태를 거론한 것도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절박한 상황과 호소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버린 정치권과 노동계의 삐딱한 사고가 문제다.솔직히 경제가 갈수록 수렁에 빠져들고 있어 기업들이 피가 마르고 있다. 국제 유가 폭락과 미국 금리인상, 달러 강세로 시난고난한 세계 경제가 더욱 간당간당 해지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80% 이상인 우리 경제구조에서 정부가 단골메뉴로 내놓은 내수 활성화 정책이 얼마나 먹혀들지 걱정이다. 세계 경제와 국내 경기가 격랑에 휘말리면서 우리 기업들이 태풍 속 편주(片舟)같이 위험천만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1.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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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병신년(丙申年) 새해 벽두부터 맨살 위를 독사가 기어가는 공포감이 스멀거린다. 나라 안팎으로 험난한 파고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엎친데 겹친 악재가 또 불거졌다.북한 김정은 집단이 기습적인 수소탄 핵실험을 강행해 전세계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가뜩이나 시난고난 간당간당한 세계 경제에 또 한번 결정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세월호, 메르스 사태로 젓 담아버린 내수경기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웬만하면 누렇게 부황 든 인민을 봐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도 있겠지만 하는 꼬락서니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네모난 삼각형 집단이다. 사용할 수도 사용해서도 안 될 핵을 개발해 어쩌자는 것인지 자충수 짓거리가 젬병이다. 더구나 북한은 그들의 우방인 중국이 지원을 끊으면 경제적으로 태풍 속에 편주(片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01.11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