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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출발이 좋다. 안정감에 신선함을 더했다. 패권정치의 우려와는 달리 준비된 대통령은 시작부터 달랐다. 실패한 박근혜 대통령을 반면교사로 삼았다. 온 국민이 목 타게 갈망하던 소통과 통합, 탕평과 협치의 진수를 보였다. 달라진 국정 운영 스타일이 분열된 국론을 단박에 치유하고 있다.그동안 갈가리 찢기고 할퀸 장미대선 폭풍이 일시에 소멸됐다. 극렬하게 반대했던 사람도 “잘되길 바란다”며 찬사와 갈채를 아끼지 않는다.반신반의했던 트럼프도 아베도 전폭적인 환영을 표했다. 사드 몽니를 부린 시진핑도 내심이 어땠건 깍듯이 예의를 갖췄다.굳건한 한· 미 동맹을 재확인해 안보 불안감도 해소했다. 만고풍상을 이겨낸 문 대통령의 경륜과 지혜 앞에 온실에서 자란 김정은 정도는 차로 족치기가 아닐까 싶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5.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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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의 레코드판처럼 안보에는 연습이 없다. 화살은 이미 시위를 떠났다. 고고도 미사일(사드) 설치는 번갯불에 콩 볶듯 기습적으로 설치됐다. 그만큼 한반도 안보 위기가 엄중한 것이다.북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우리 처지에서 사드 배치는 필연적이고 현실적인 안보 전략이다. 더 이상 우리 내부에서 반대 논쟁은 시간 낭비다. 대선후보들도 ‘강력한 유감’ 운운은 일과성 통과의례로 끝나야 한다. 호랑이 앞에서 웃통 벗고 대드는 북한의 히틀러 김정은의 오판으로 남한이 불바다 되면 북한의 40배인 남한경제가 무슨 소용 있겠는가.대선전 사드 배치가 전광석화로 이루어진 것은 절묘한 선택이다. 다음 정부에서 깔고 뭉갤 것을 기대한 중국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영토에 사드를 배치하건 대포를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5.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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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뻥은 무죄인가! 선거 때면 표를 향해 무수히 쏘아대는 대포 소리에 흰 까마귀· 검은 까마귀 분간이 안 된다. 국민들도 달콤한 거짓말에 인이 박혔다. 금방 들통 날 허황된 공약(空約)을 열광적으로 즐긴다.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단골 메뉴였지만 7·4·7 공약이 그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4·7·4 공약도 판박이 거짓말이었다. 경제 성장률 7%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주술에 국민은 속은 줄 모르고 환호했다. 순서만 바꾼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성장률 4%, 고용률 70%,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도 새빨간 뻥이었다.장미 선거가 보름 앞으로 임박하면서 각 당 후보들의 선심성 포퓰리즘 공약이 또 도졌다. 돈 벌어들일 생각보다 나랏돈을 자기네 곳간인 양 노인, 아이 구분 없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4.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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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유비무환을 강조한 로마 격언이다. 이 말의 의미는 전쟁을 막기 위해 힘을 기르자는 뜻이지 결코 힘을 길러 전쟁을 하라는 뜻이 아니다. 어찌 됐건 전쟁은 수많은 인명과 막대한 재산피해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평화를 위한 비용이 아무리 비싸도 전쟁보다 싸다는 것이 만고의 진리다.요 며칠 온 국민은 긴가민가하면서도 겁나는 전쟁 공포증에 모골이 송연했다. 한다면 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깡패집단 북한을 금방이라도 선제 폭격할 것으로 보았다. 외신들은 북한 폭격을 초읽기로 몰아갔고, 이웃 일본은 한술 더 떠 한국에 있는 5만 7000명 일본인 구출작전까지 세웠다. 때리는 남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듯 위기를 부추기는 일본의 행태가 얄밉다 못해 가소로웠다.섬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4.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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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인 개나리가 지고 벌써 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진해 군항제를 시발로 전군도로(전주→군산 간), 여의도 군락지 등 전국 곳곳에 벚꽃을 보기 위해 꽃 잔치가 한창이다. 그러나 자연의 섭리대로 계절은 바뀌었지만 올해 한반도의 봄은 봄이 아니다.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안보 위기, 경제 위기가 동시 다발적으로 덮쳐 나라 전체가 혹독하게 신음하고 있다. 전대미문의 대통령 탄핵이 몰고 온 파장은 깊고 거칠다, 벚꽃 대선이 아닌 장미 대선은 지지자와 반대자 간에 극단적 대립으로 갈리고 있다. 기왕 받아 높은 밥상인 5월 9일 대선이 빨리 끝나야 한다. 악에 받친 혼란과 분열을 수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설상가상 돌아가는 한반도의 통박을 보면 오금이 저리고 잠이 안온다. 트럼프의 공언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4.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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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경천동지할 충격이다. 상상을 했지만 예상은 못했다. 기구한 박근혜 대통령의 팔자가 비참하다 못해 처연하다. 올린 머리를 풀고 포승줄에 묶일 참담한 모습을 지켜볼 국민의 가슴은 화석으로 변한다. 지옥으로 떨어진 당사자는 물론 국민도 차마 눈 뜨고 보기 싫은 장면이다. 국가적으로 이런 대망신이 없다. 제발 TV에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안 봤으면 싶다.엄정한 법치주의를 나무랄 수는 없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함을 모르는 바도 아니다. 그러나 법에도 눈물이 있고 인정이 있다고 믿었다. 탄핵으로 모든 걸 잃은 전직 대통령에게 꼭 사약을 내렸어야 했는지 아쉽고 안타깝다는 여론이 많다.뒤늦은 후회지만 순간의 선택이 운명을 가르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그 많은 측근과 참모들은 상황과 맥락의 개연성을 덮었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4.0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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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맞은 한국 정치에 국민의 가슴은 화석으로 변했다. 탄핵 시계가 멈추면서 법치주의는 지켰지만 대통령을 잃은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때늦은 후회지만 통치자건 지도자건 듣기 좋은 말만 듣지 말고 듣기 싫은 말도 경청해야 하는 뼈저린 자계훈(自戒訓)을 남겼다. 박 전 대통령이 입에 쓰지만 소통과 몸에 좋은 고언(苦言)을 외면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되고 말았다.그 와중에 국론이 분열되고 나라 곳곳이 망가지면서 인화물질이 널려있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 외교· 안보· 경제· 사회 전반에 적색경보가 켜져 숨을 죽이고 있다. 통렬히 반성하며 석고대죄해야 할 정치권은 대선을 앞두고 물 만난 듯 천지를 모르고 꾀춤을 추고 있다. 독설과 편 가르기로 공격하고 헐뜯고 조소하며 날밤을 새우고 있다.거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3.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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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꼴이 변곡점의 꼭대기에서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을 치닫고 있다. 정치· 경제적 혼란과 악재가 봇물처럼 밀려오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이 하루아침에 민간인 피의자가 돼 자칫 오랏줄에 묶이게 생겼다. 겉으로는 웃어도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리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마음도 착잡하다. 실정(失政)과 고집불통의 성정이 자초한 결과이지만 그를 두 번 죽이는 우사는 막았으면 싶다. 이젠 분풀이 정치, 한풀이 보복을 접고 두 쪽 난 민심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재수가 없으면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지듯 온갖 악재와 지뢰밭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라 전체를 덮치고 있다. 북핵 위기에 중국의 사드 몽니로 휘청하는 사이 우방인 미국마저 통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설상가상 미국의 금리 인상은 성장 동력이 꺼져가는 우리 경제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3.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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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두동강이 낸 초고속 열차의 기적 소리가 지축을 흔들고 있다. 탄핵 열차가 출발 90일 만에 종착역에 도착하자 득달같이 대선 열차가 출발하고 있다. 어찌 됐건 헌정사상 처음인 대통령 탄핵은 역사에 큰 오점을 남겼다. 가슴 한구석에 화석으로 변한 패자는 물론 승자 또한 마음속이 휑할 수밖에 없다.국회는 국민을 보고 탄핵했지만 법치의 수호자인 헌재는 좌고우면 않고 오직 법만을 바라봤다. 헌재가 그 많은 음해와 압력을 거부하고 법치의 보루로 우뚝 섰다. 이제부터는 승복을 통한 국민화합이다. 더 이상 국론 분열과 혼란은 공멸을 자초할 뿐이다. 승자는 패자를 보듬고 패자는 절제와 승복의 미덕을 보여야 한다.오는 5월 9일 대선에서 승리한 권력자는 준엄한 법치의 뜨거운 맛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경우라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3.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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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 민란으로 가는 서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 마주 보고 달리는 탄핵 열차가 종착역이 임박하자 찬반 대립이 극렬해져 나라가 두 동강 나고 있다. 참으로 순국선열 앞에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 98년 전 우리 선배들은 정파와 이념· 지역· 계층을 불문하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하나가 돼 피를 흘렸다. 정유년 올 3·1절은 겁나는 김정은 집단의 핵과 화학무기 앞에 우리 내부가 내 편· 네 편으로 갈려 수백만 명이 삿대질하며 무정부 상태를 드러냈다.탄핵이 인용되면 “아스팔트에 선혈이 낭자”하고 기각되면 “혁명이 일어난다”는 섬뜩한 막말에 국민의 분노지수는 임계점을 넘어섰다. 자신의 주장과 다르면 적으로 간주하는 아사리판의 불통과 저주의 굿판이 나라 전체를 백척간두로 몰아가고 있다.성난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3.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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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나치정권 총통 재임 시 독재자 히틀러는 수백만 명을 희생시킨 세기의 살인마다. 반유태주의자인 그는 1200개가 넘는 수용소에서 죄 없는 유태인을 무차별 죽였다. 히틀러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후 패색이 짙자 자살했다. 히틀러와 유사한 살인마는 소련의 스탈린이다.스탈린은 소비에트연방 총리와 제2대 소련공산당 서기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소련 인구의 5% 이상을 죽이거나 죽게 만들었다. 1937년과 1938년 2년 사이에 무려 70만 명의 일반인을 처형한 살인마다.시대가 바뀌어도 독재자의 잔인함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북한 김정은은 벌써 100명 이상의 고위급을 처형하고 장군 계급장을 떼었다 붙였다하고 있다. 고모부를 백주대낮에 다연발 기관총으로 가두를 만들더니 이복형 김정남까지 암살을 지시한 잔인함의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2.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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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쌓는 데는 10년이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이복형까지 암살한 김정은 집단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압축성장으로 성취한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 가라앉고 있다. 선무당 아낙네의 주술에 국정이 농단 되고 대한민국을 잡아먹고 있다. 급기야 한국을 먹여 살리는 연 매출 400조원의 삼성그룹 총수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미래재단· K스포츠재단에 돈 준 재벌 총수들도 굴비 엮듯 줄줄이 구속되는 것은 받아놓은 밥상이다.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던 바로 그 날 법원은 한국 1위, 세계 7위 한진해운의 마지막 파산선고를 내렸다. 최순실의 간계에 금융 수장과 장관이 장단을 맞춰 해운산업을 불구덩이에 쑤셔 넣고 말았다.법과 원칙을 비켜가자는 얘기가 아니다. “권력자의 강요에 의해 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2.2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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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 사람 잡고 반풍수 집안 망한다”고 했다. 강남 사는 선무당 아낙네가 가당찮게 대한민국을 잡아먹고 있다. 촛불과 태극기의 대결 속에 국론은 사분오열되고 민심은 이반돼 망조가 들고 있다. 경제는 거덜나고 외교 안보까지 칼날 위를 걷고 있다. 다 되는 중국과 되는 일 없는 대한민국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자본주의 꽂은 기업인데도 정치권이 꼬들기는 반 기업 정서가 한계 수위를 넘고 있다.양의 동서를 불문하고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기업이란 사실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국가 세금으로 고용을 늘리겠다는 대선주자의 발상은 아무나 쏘아대는 대포 소리에 불과하다. 국정이 마비된 탄핵정국에 표를 의식한 대중 영합적 공약이 난무하고 있다. 정치권이 제발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커녕 기업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2.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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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없는 새는 알을 못 낳는다. 평생을 박수만 받고 살아온 외교관 출신 초자가 제3지대론을 믿고 진흙탕 정치판에 뛰어든 게 잘못이었다. 솔직히 반기문 대망론이 등장할 때 ‘난세의 영웅인가’ ‘혹세 미문의 선동가인가’ 헷갈렸다.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순둥이였다.그러나 유엔총장 경륜은 국가적 자산임을 부인할 수 없다. 경제와 외교· 안보 복합위기 타개를 위해 그가 어디선가 일정 부문 큰일을 해줬으면 싶다. 대통합과 정치 교체를 주창한 그의 아젠다는 의미 있는 가치이자 필연적인 논리이다. 도중하차의 불명예는 크지만 상처는 입어도 흉터는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지금 대한민국은 통치력이 IMF를 맞아 우환 중이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 항해하는 대한민국호는 선장도 없고 엔진은 꺼져가는 대위국(大危局)이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2.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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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년기획(下) 섬유·패션 희망 있다…!산업통상자원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섬유패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1월 3일 열린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서 주형환 장관이 “섬유· 패션 산업을 4차 산업혁명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아직 색칠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데생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경쟁력 강화 방안의 주요 골자는 △첨단섬유 집중지원과 △융합 플랫폼구축 △수요시장 창출 등으로 요약된다. 집중지원 부문에서 탄소 섬유, 슈퍼 섬유, 스마트 섬유, 메디칼 섬유 등 첨단섬유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물 없는 염색기술 등 핵심 소재와 친환경을 선도하는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도 포함돼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이 부문에 총 35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1.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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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경제 위기에 국기마저 무너진 통치력의 IMF 시대가 길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대선 시계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박근혜 정권의 데릴사위로 오해받던 반기문 전 총장 바람이 대선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평가는 다르지만 10년간 세계의 대통령 경력의 자산을 과소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혹독한 검증 절차가 남아있어 그가 꽃가마를 탈지 상여를 탈지 알 수 없으나 문재인 전 대표가 강적을 만난 것은 틀림없다.미국 같은 선진국도 대통령이 주무르는 주요 요직은 수천 개에 달한다. 5,100만 명의 백성을 거느리는 우리 대통령 역시 장· 차관급 130개를 비롯 3,000여명의 공복을 임명하는 제왕적 자리다. 역대 대통령마다 용상에 앉은 순간 천하를 호령하고 말 한마디가 바로 어명이다. 거역하거나 눈 밖에 나는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1.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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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팍팍하고 분통 터진 2017년 초, 대한민국 키워드 1위는 단연 경제다. 걷잡을 수 없는 내우외환 속에 나라 안팎으로 옭아오는 물리적 환경은 필연적인 저성장의 고착이다. 지난해 불거진 제왕적 대통령의 실정(失政)으로 한순간에 마비 상태에 빠진 후유증이다. 안보 경제 위기에 국정이 중단된 국가 비상상태까지 덧칠됐다.대통령의 국회 탄핵 소추에 이어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을 기다리는 국민의 마음은 아직도 패닉 상태에 빠졌다. 촛불과 맞불이 각혈하며 싸우는 사이 나라 운명이 폭풍 속의 편주처럼 풍전등화 위기에 몰렸다. 국가적 혼란과 비효율성은 득달같이 경제를 공격한다.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2%대로 내려앉을 불길한 전조등이 켜진 이유다.국내외적으로 도처에 지뢰밭과 해저드가 널려있어 불안성 가연심리가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01.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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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 속에 유난히 모질게 보낸 병신년(丙申年)도 어느덧 역사가 됐다. 팍팍하고 고단한 지난해를 보내고 다시 한 번 꿈과 희망을 기대하는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았다.그러나 정유년 새해의 대한민국은 도처에 불안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방치한 제왕적 대통령의 실정(失政)으로 한순간에 나라가 비상사태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만기친람(萬機親覽)하던 구중궁궐 군주의 시대가 중단되고 유폐된 대통령은 말이 없다. 급기야 온 나라를 들 끊게 한 탄핵열차가 종착역인 헌법 재판소에 머무는 사이 벌써부터 대선열차가 출발하고 있다.지축을 흔든 수십 수백만 촛불의 대지진은 언필칭 국가의 시대를 마감하고 시민의 시대를 열었다. 그 과정에서 진영 간에 분열은 거칠고 깊어졌고 국정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12.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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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대통령 탄핵의 역사적 심판은 끝났다. 촛불이 총보다 무서움을 새삼 알았다. 그럼에도 헌정사에 불행을 안겨준 분열의 후유증은 거칠고 깊을 수밖에 없다. 내 편· 네 편으로 갈린 우리 내부의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다.한마디로 정치가 경제를 죽이고 있다.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 ”고 경제는 바닥 및 지하실로 추락하는데 조기 대선에 눈이 멀었다. 경제가 죽건 살건 대권만 눈에 보이는 이런 작자들을 국민이 선별해야 한다. 지금 우리 경제가 천 길 낭떠러지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솔직히 분노하는 민심은 이해하지만 촛불 정국에 우리 경제가 더욱 멈춰 섰다. 4분기 성장률은 제로(0%) 상태다. 내년 성장률은 8년 만에 가장 낮은 2.4%로 전망됐다. KDI의 이 같은 성장률은 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1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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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나라 꼬락서니가 말이 아니다. 촛불정국에 수백만의 평화행진을 높이 평가하지만 침몰 위기의 한국호는 태풍 후 편주(片舟) 처지다. 하야이건 탄핵이건 하루속히 매듭을 지어 한국호가 정상 항해하길 학수고대한다. 발등의 불인 경제가 거덜 나면서 입 달린 사람 모두 “못 살겠다” 아우성이다.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분노지수가 임계점을 넘어선 것은 부인 못할 사실이다. 5천만명 속의 2백만이 아닌 200만이 대변한 5천만의 심정일 수 있다. 그러나 성을 쌓는 데는 10년이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지난 반세기 세계 유례없는 압축 성장으로 오늘에 이른 대한민국을 이대로 침몰 시킬 수는 없다. 백척간두에 선 나라를 살리기 위해 온 국민이 인내와 지혜를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6.12.05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