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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틀리면 판을 뒤엎는 북한이 또 상투적인 몽니를 부렸다.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 연기시키고 6월 북미 정상회담까지 재고할 수 있다고 겁박했다. 벼랑 끝 전술의 수를 모를 리 없는 우리 정부가 의연하게 대응해 사실상 제압했다.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면 살길이 없는 그들의 속 보이는 제스츄어에 속아 넘어갈 한· 미가 아니다.하지만 우리 내부도 북한이 깽판을 부릴 명분을 줘서는 안 된다. 아무리 남북 화해가 필연적인 논리지만 그들이 악용하거나 고자세를 취할 수 있는 조급성을 노출해서는 안 된다. 최근 남북 판문점 선언 이후 우리 내부가 너무 들떠있는 감을 떨칠 수 없다. 금방이라도 이루어질 것 같은 남북철도 연결이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당장 실현될 듯이 들떠 있는 것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우리가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5.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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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시계가 숨 가쁘게 돌아간다. 4.27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이어 6.12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한반도의 경천동지를 예고하고 있다. 남북은 물론 전 세계의 눈과 귀가 한반도에 집중하는 이 중차대한 시점에 유난히 우리 정치권은 오불관언 태도다. 두 달째 국회가 공전하며 1만 건에 가까운 법안처리를 내팽개치고 있다.민생이 파탄 나건 말건 진영논리에 매몰돼 여야가 으르렁거린다. 저마다 말로는 국민을 위한다지만 상대의 치적은 꼴을 못 본다. 잘한 것은 “잘한다”고 칭찬하고 못한 건 “못한다”고 질타하는 것이 사람 사는 사회의 보편적 가치다. 문재인 정부의 1년 동안 공과는 있지만 몸서리치는 핵과 전쟁 위협은 거의 사라졌다. 얼씬하면 깡패집단 북한이 “서울 불바다” 하며 땡강을 부려 국민들의 가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5.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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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히틀러인가.’ ‘평양의 덩샤오핑인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카멜레온처럼 변화무쌍하다. 그는 불과 1년 전 이복형을 독살하고 5년 된 고모부를 무자비하게 처형한 피에 굶주린 독재자로 평가받았다. 서울 불바다 협박에 이어 핵으로 미국을 위협하며 안하무인이던 그가 어느 날 평화의 사도로 분칠해 세계를 놀라게 한다. 유훈을 내세워 비핵화를 선언한 필유곡절이 있겠지만 어찌 됐건 조짐은 좋아 보인다.돌아가는 통박으로 봐 남북정상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 비핵화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이달 중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 성패가 달렸지만 호쾌한 성격의 트럼프와 김정은의 거침없는 행보로 봐 성공 확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불안과 공포가 해소되고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5.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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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히틀러 김정은이 많이 컸다.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전 세계 매스컴이 그를 정상국가 지도자로 부각시키고 있다. 전쟁과 평화를 가르는 극적인 만남을 통해 감히 대한민국 대통령과 상대를 하고 세계의 대통령 트럼프와도 맞짱 뜨는 거물이 됐다.불과 몇 달 전까지 버르장머리 없는 애송이로 취급받던 그를 향한 세계의 시각이 급변한 것이다.어찌 됐건 한반도에 봄이 오는 느낌이다.비핵화를 전제로 종전선언이니 평화협정이니 하며 대치국면이 봄눈 녹듯 착각을 일으킨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낙관론보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로마 격언을 되새길 때다.필유곡절이 있겠지만 지난 65년간 전쟁준비에 광분하던 북한이 하루아침에 꼬리를 내리는 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4.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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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강산이 4번 바뀌는 세월 경제 기자로 산업현장을 누비고 있는 필자가 쓴 ‘조영일 칼럼’이 200자 원고지 3만 장분에 달한다. 전성기 해가 저무는 위기의 섬유산업을 살리기 위해 소명의식 하나로 밤낮 거르지 않고 매주 칼럼을 써 왔다. 소설가 박경리 원작 대하소설 ‘토지’의 전 21권의 방대한 원고 분량과 버금가는 규모다. 요즘은 세월 탓인지 글 쓰는 열정이 식어가고 보람을 못 느껴 글에 매가리가 빠진 느낌이다. 박식하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국내외를 누비면서 눈동냥, 귀동냥을 동원해 섬유산업이 어디로 가야 한다는 대전제를 제시하느라 안간힘을 써왔다. 하지만 정부나 단체는 마이동풍(馬耳東風), 쇠귀에 경 읽기이고 산업은 쪼그라들어 좌절과 무력감을 떨칠 수 없다.그럼에도 섬유패션산업을 살리기 위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4.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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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싸움 구경을 하다 자칫 해가 저무는 경우가 많다. 고성과 삿대질을 퍼부으며 금방 주먹이 올라갈 듯 조마조마하지만 그 상태로 계속 시간을 끌기 때문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도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보이지만 여전히 삿대질과 고성으로 일관할 가능성이 크다. 선제공격을 한 미국도, 반격에 나선 중국도 손익계산이 복잡한 상황이다.어찌 됐건 고래 싸움에 등 터진 격이다. 용호상박 미· 중 G2 공룡이 벌인 무역 전쟁이 발발하면 세계 경제에 빨간 불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 때 알아봤지만 안하무인 격인 중국이 많이 컸다. 미국과 맞짱 뜨는 것이 호랑이 앞에서 웃통 벗는 격인 줄 알았더니 트럼프와 시진핑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맞서고 있다. 섬유 수출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4.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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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위협으로 화약고 처지가 된 한반도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긴장과 공포의 한반도에 진정 봄이 올 것인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25일 후면 남북 정상이 분단 이후 처음 남한 땅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전쟁과 평화를 놓고 담판을 짓게 된다. 5월엔 무대포 기질의 북· 미 정상이 북한 비핵화를 놓고 이판사판 사생결단이 예고돼있다.지금 한반도는 새로운 6국지(六國誌)를 쓰고 있다. 남북 당사자는 물론 미· 중· 일· 러까지 가세해 주도권 다툼이 시작됐다. 김정은은 중국에 달려가 “형님 나 좀 살려 주십시오” 애걸했고, 시진핑 왈 “동생 걱정 마라. 형이 지켜주겠다”고 든든한 후견인을 자처했다.유리그릇처럼 위험천만한 북한 비핵화를 위해 운전석에 앉은 문재인 대통령의 절묘한 지혜와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4.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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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며칠 전 봄의 전령 우수· 경칩이 한참 지난 춘분에 때 아닌 폭설이 내렸다. 경천동지할 사건의 적색 신호로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샐러리맨의 신화이자 우상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철창에 갇혔다. 어린 시절 모진 고생을 다 해 돈에 걸신이 들었겠지만 대통령 권한을 돈벌이에 악용한 적폐로 몰렸다. 그동안 자식들에게 “이명박처럼 되라”고 가르쳐온 이 땅의 부모들의 가슴은 착잡하다 못해 화석으로 변했다.무엇보다 경제지표인 시장이 녹록지 않다. 지표경기보다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성장동력인 산업현장에 거미줄과 곰팡이가 가득 찰 조짐이다. 경쟁력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괴이쩍은 것은 국가 세수가 목표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작년에 목표 대비 14조원을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3.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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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경천동지할 뉴스는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한다. 평창올림픽에 선수단과 예술단, 응원단을 떼거지로 보낼 때부터 나비의 날갯짓이 예사롭지 않았다. 급기야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다음 달 말 열린다. 문 대통령 특사가 평양의 김정은 친서를 들고 미국에 가 트럼프를 초청하는 북측 특사 노릇까지 했다.트럼프가 좋아라고 김정은의 평양 초청을 덥석 수락했다. 북한 비핵화를 겨냥한 절묘한 문재인 대통령의 작전이 일단 적중하고 있다. 겁나는 북한 핵 위협과 미사일 공포가 일시나마 사라진 것 그 자체가 일대 사건이다. 시시각각 압박해 온 북한의 전쟁 협박공포가 조금씩 해소되면서 긴장했던 국민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동양의 히틀러 김정은이 무슨 꼼수를 둔 지 모르지만 비핵화가 성공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3.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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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 물은 엎질러졌고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주당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3교대 사업장도 주당 4시간이 초과된 데 이어 사실상 주 84시간을 근무하는 대다수 2교대 사업장은 기업을 영위할 길이 막막하다.정부와 정치권은 말이 좋아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만시지탄의 감이 있다”고 자화자찬하지만 기업현장의 실정을 전혀 모르는 탁상행정의 발상이다.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사람이 더 필요해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발상 자체가 어리석고 부박하기 짝이 없다. 섬유사업장은 지금 이 순간도 돈보다 더 급한 것이 사람이다. 떡 쪄놓고 빌어도 내국인들은 사람이 안 온다. 지금 이 순간도 생산현장의 내국인은 대부분 50~60%대 고령 근로자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3.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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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를 전후해 며칠 미국에 간 김에 눈동냥 귀동냥으로 확인한 사실이다. 한 마디로 선진국 미국도 부의 불평등은 우리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기업가이자 투자가인 워런 버핏 등 3명의 재산 합계가 3억 미국 인구 소득 하위 가구 절반의 재산을 다 합한 것보다 많다. 1위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전 재산은 2017년 말 기준 1051억 달러(약 112조 5000억원)이고, 2위인 빌 게이츠 전 재산은 933억 달러(101조 1558억 6000만원)이다. 본래 섬유회사로 출발한 버크셔 해서웨이 창업자 워런 버핏은 872억 달러(94조 5422억 4000만원)다.이들 3명의 재산 합계는 2641억 달러로 미국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2.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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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축제 평창올림픽이 즐겁다.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거창하고 화려한 천재일우 축제를 안방에서 못 보고 미국 출장길에 나서는 필자의 발걸음이 아쉽다. 하지만 믿고 또 안심한다. 저력과 강단 있는 태극전사들의 선전으로 세계 5위 스포츠 강국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낙관한다.그런 한편 평창올림픽을 전후해 돌아가는 통박이 어지럽고 종잡을 수 없어 헷갈린다. 김정은의 이방카 김여정 일행이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까지 했다.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고 대한민국 대통령과 식사한 것은 천지개벽처럼 충격적이다.대규모 예술단과 응원단이 입고 온 유니폼도 방모 원단과 아크릴 파일을 곁들여 ‘레드 앤 블랙’으로 치장해 화려함을 연출했다. 겉으로 보아서는 누렇게 부황 든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2.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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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업통상자원부가 각 업종별 단체를 통해 해당 업종의 올해 일자리창출계획을 보고해달라고 채근하고 있다.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청년 일자리 점검 회의에서 참석한 관계 장관들을 공개 질타한 후속 조치다. 당시 문 대통령은 “각 부처가 정부의 국정지표 최우선 과제인 청년 일자리 문제해결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향후 3~4년간 한시적이라도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더욱 절망적인 고용절벽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섬유패션 단체들도 산업부 섬유세라믹과로부터 새해 “섬유패션업계 고용창출계획을 조사해서 보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문 대통령 스스로 ‘국가재난’이라고 언급했던 청년 일자리 문제인 만큼 주무 부처가 득달같이 이를 조사보고 하는 것은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2.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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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섭게 불어 닥친 북극발 살인 한파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무슨 조화인지 서울이 모스크바보다 더 춥다. 한강이 얼고 바다가 얼고 한반도가 꽁꽁 얼었다. 덕분에 올겨울 옷 장사는 대박이 났다.때마침 엄동설한에 벌어질 지구촌 축제 평창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불행하게도 정치권에서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으로 갈려 우리 내부가 각혈하며 싸우고 있다. 선수보다 30배나 많은 예술단과 응원단 등 600여 명이 떼거지로 몰려와 공짜 선전전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어패가 있지만 보나 마나 저급하고 추잡스런 체제 선전은 공감보다 음흉함의 마각이 드러날 뿐이다. 그들의 선전술에 놀아날 남한 국민은 없기 때문이다.분명한 것은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다. 모르긴 해도 먼저 다녀간 현송월 모란봉 악단장도 정상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1.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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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것이 냉엄한 국제 사회의 정설이다. 남북문제만 해도 두 달 전 북한군 병사의 귀순에 총성으로 얼룩졌던 판문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급기야 선수와 응원단, 예술단이 떼거지로 참가하게 됐다. 방남 경로도 낯익은 개성공단 길목인 경의선을 이용하고 말도 쉬어간다는 마식령 스키장을 남북 공동훈련장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전쟁 중에도 대화를 하는 것이지만 동양의 히틀러 김정은의 핵 위협 공포가 갑자기 망각되고 있는 것 같다. 유엔과 미국의 국제제재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북한의 꼼수가 무엇인지 몰라도 으르렁거린 맹수가 갑자기 순한 양으로 돌변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고 가고 먹고 자는 것까지 IOC와 한국정부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1.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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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 사람 잡고 반풍수 집안 망친다”고 했다. 애시당초 소득주도 성장은 경제학 이론에 없었다. 조순 전 경제부총리 주장처럼 “부는 기업이 생산하는 것이지 근로자가 하는 게 아니다”는 지적이 새삼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업이 잘돼야 고용이 창출되고 종업원이 잘되는 것이지 종업원이 잘돼야 기업이 잘 되는 게 아니다”는 것은 백번 옳은 말이다.‘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며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까지 달았지만 지난 8개월의 성적표는 F 학점이다. 일자리가 늘기는커녕 오히려 대폭 감소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올해 16.4%나 급등하면서 서민 일자리 16만 개가 달아났다고 한다. 청년 실업률이 9.9%(102만 명)를 기록해 최악의 취업 빙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몸에 좋은 산삼 녹용도 체질에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1.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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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의 해 벽두부터 희망 찬가가 울려 퍼진다. 축포의 1탄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겠다고 화답한 것이다. 아시아의 히틀러 김정은 집단이 무슨 꼼수인지 선수단을 보내겠다고 하니 일단 평화 올림픽에 청신호가 켜졌다. 아직 속단하기 어렵지만 자고새면 핵 위협에 넌덜머리 난 국민들은 기대와 헷갈림을 떨치기 어렵다.호재는 또 있다. 2탄은 올해 국민 소득 3만 달러 시대가 활짝 열려 본격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다는 것이다. 지난 12년간 2만 달러 시대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던 대한민국이 세계 일곱 번째로 30-50클럽(소득 3만 달러, 인국 5000만 명이상 국가)에 당당히 가입하게 된다. 올해 1인당 국민 소득이 3만 2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경제강국 ‘G7’를 완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1.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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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 그러나 또다시 꿈과 희망의 대화 없이 정유년(丁酉年)을 보내고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았다. 돌이켜보면 질풍노도 속에 보낸 지난해는 전대미문의 격동의 세월이었다.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서 혼돈과 갈등의 역사였다.제왕적 대통령의 실정(失政)으로 나라가 마비 상태에 빠진 후 새 정부가 들어섰다. 문재인 정부는 5년간의 국정 과제와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 없이 출범했다. 소통에 목마른 국민들의 지지도는 높지만 벌써부터 도처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정책에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친노동정책, 탈원정정책 등이 끝간 데 없이 삐그덕 거리고 있다.자본주의 꽃인 기업들은 피가 마른 데 반도체와 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착시를 일으키고 있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12.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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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중국인을 양파로 비유한다. 벗겨도 벗겨도 속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겉과 속이 다른 이중성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문 대통령 국빈방문에서 겪은 수모와 결례는 외교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상스럽고 천박했다.처음부터 영접 나온 정부 인사가 차관보급일 때부터 싹수가 노랬다.얼마나 만만하게 여겼으면 왕이 외교부장이 문 대통령 어깨를 툭툭 쳤겠는가. 국빈 방문을 초청해 놓고 권력 서열 1· 2· 3위가 모두 베이징을 비운 것 또한 상식도 진실도 통하지 않는 싸가지 없는 처사다. 18세기 후반 실학파의 거두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 건륭제의 70회 생일을 축하하는 사절단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도 같은 수모를 당했다. 인사를 받아야 할 건륭제가 베이징에 머물지 않고 멀리 북쪽의 변방에 가 있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12.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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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용하는 귀절이다. 공자는 “정치란 백성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했다. 어패가 있지만, 요즘도 돌아가는 통박을 보면 정치가 국민의 뺨을 때려 눈물을 흘리게 하는 모양새다. 먼 과거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안 처리 과정도 마치 야바위판을 방불케 해 허탈한 탄식을 떨칠 수 없다.총 429조에 달한 내년 예산 처리 과정에서 여당의 독주에 제1야당을 무기력하다 못해 들러리 수준이었다. 철저하게 패싱 당한 한국당의 무능하고 비겁한 몰골이 말이 아니다. 설상가상 한국당 지도부의 천문학적 실속 챙기기 구린내는 더욱 진동했다. 원내 대표 지역구 예산이 무려 211억원 늘어났고 정책위 의장 지역구 또한 140억 5900만원이 증액된 것이다. 여당 원내대표 지역구 예산은 겨우 1
시론/기고
국제섬유신문
2017.12.11 10:02